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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하여 주십시오! 새김 예수님께서 인류의 죄를 대신 짊어 지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다. 주님께서는 십자가 상의 제사를 통하여 우리를 구원하신다. 말씀 유다의 배반과 수난당하시다 죽으시는 예수 (루가 22, 39-23, 54) 22 39예수께서 만찬을 마치시고 올리브 산으로 가 기도하셨다. 42"아버지, 아버지의 뜻에 어긋나는 일이 아니라면 이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 45기도를 마치시고 일어나 제자들에게 돌아와 보시니 그들은 슬픔에 지쳐 잠들어 있었다. 46이것을 보시고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왜 이렇게들 잠만 자고 있느냐?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일어나 기도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47예수의 말씀이 채 끝나기도 전에 무리가 떼를 지어 열두 제자 중의 하나인 유다라는 사람을 앞세우고 나타났다. 유다가 예수께 입맞추려고 다가서자 48예수께서는 "유다야, 입을 맞추어 사람의 아들을 잡아 넘기려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54그들은 예수를 잡아 대사제의 관저로 끌고 들어갔다. 그 때에 베드로는 멀찍이 떨어져서 뒤따르다가 59"이 사람은 분명히 예수와 함께 있던 사람이오. 이 사람도 갈릴래아 사람이 아니오?" 하며 (세번째로) 몰아 세웠다. 60베드로는 "여보시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요?" 하며 (세번이나) 끝내 부인하였다. 베드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닭이 울었다. 61그 때에 주께서 몸을 돌려 베드로를 똑바로 바라보셨다. 그제서야 베드로는 "오늘 닭이 울기 전에 나를 세 번 모른다고 할 것이다." 하신 주님의 말씀이 떠올라 62밖으로 나가 슬피 울었다. 63예수를 지키던 사람들은 예수를 조롱하고 때리며 64눈을 가리고 "누가 때렸는지 알아맞추어 보아라."고 하면서 65계속해서 갖은 욕설을 다 퍼부었다. 66날이 밝자 백성의 원로들을 비롯하여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이 모여 법정을 열고 예수를 끌어내어 67심문을 시작하였다. "자, 말해 보아라. 그대가 그리스도인가?" 예수께서는 "내가 그렇다고 말하여도 너희는 믿지 않을 것이며 68내가 물어 보아도 너희는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 69사람의 아들은 이제부터 전능하신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게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70이 말씀을 듣고 그들은 모두 "그러면 그대가 하느님의 아들이란 말인가?"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내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너희가 말하였다." 하고 대답하시자 71그들은 "이제 무슨 증언이 필요하겠습니까? 제 입으로 말하는 것을 우리가 직접 듣지 않았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23 1그리고 나서 온 의회가 일어나 예수를 빌라도 앞에 끌고 가서 2"우리는 이 사람이 백성들에게 소란을 일으키도록 선동하며 카이사르에게 세금을 못 바치게 하고 자칭 그리스도요 왕이라고 하기에 붙잡아 왔습니다." 하고 고발하기 시작하였다. 22빌라도는 (지도자들과 백성들에게) 세번째로 "도대체 이 사람이 무슨 죄를 지었단 말이냐? 나는 이 사람에게서 사형에 처할 죄를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러니 이 사람을 매질이나 해서 놓아 줄 생각이다." 하고 말하였으나 23무리들은 더욱 악을 써가며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아야 한다고 소리질렀다. 32다른 죄수 두 사람도 예수와 함께 사형장으로 끌려 가고 있었다. 33해골산이라는 곳에 이르러 사람들은 거기에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았고 죄수 두 사람도 십자가형에 처하여 좌우편에 한 사람씩 세워 놓았다. 34예수께서는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 하고 기원하셨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은 자들은 주사위를 던져 예수의 옷을 나누어 가졌다. 35사람들이 곁에 서서 쳐다보고 있는 동안 그들의 지도자들은 예수를 보고 "이 사람이 남들을 살렸으니 정말 하느님께서 택하신 그리스도라면 어디 자기도 살려 보라지!" 하며 조롱하였다. 36군인들도 또한 예수를 희롱하면서 가까이 가서 신 포도주를 권하고 37"네가 유다인의 왕이라면 자신이나 살려 보아라." 하며 빈정거렸다. 38예수의 머리 위에는 '이 사람은 유다인의 왕(INRI)'이라는 죄목이 적혀 있었다. 39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달린 죄수 중 하나도 예수를 모욕하면서 "당신은 그리스도가 아니오? 당신도 살리고 우리도 살려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40그러나 다른 죄수는 "너도 저분과 같은 사형 선고를 받은 주제에 하느님이 두렵지도 않으냐? 41우리가 한 짓을 보아서 우리는 이런 벌을 받아 마땅하지만 저분이야 무슨 잘못이 있단 말이냐?" 하고 꾸짖고는 42"예수님, 예수님께서 왕이 되어 오실 때에 저를 꼭 기억하여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43예수께서는 "오늘 네가 정녕 나와 함께 낙원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44낮 열두시쯤 되자 어둠이 온 땅을 덮어 오후 세시까지 계속되었다. 45태양마저 빛을 잃었던 것이다. 그 때 성전 휘장 한가운데가 찢어지며 두 폭으로 갈라졌다. 46예수께서는 큰소리로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시편 31, 5) 하시고는 숨을 거두셨다. (읽는 것을 멈추고 잠시 침묵 중에 주의 죽으심을 묵상합시다.) 47이 모든 광경을 보고 있던 백인대장은 하느님을 찬양하며 "이 사람이야말로 죄 없는 사람이었구나!" 하고 말하였다. 48구경을 하러 나왔던 군중도 이 모든 광경을 보고는 가슴을 치며 집으로 돌아갔다. 49예수의 친지들과 갈릴래아에서부터 예수를 따라다니던 여자들도 모두 멀리 서서 이 모든 일을 지켜 보고 있었다. 50의회 의원 중에 요셉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올바르고 덕망이 높은 사람이었다. 51그는 예수를 죽이려던 의회의 결정과 행동에 찬동을 한 일이 없었다. 그는 유다인들의 동네 아리마태 아 출신으로 하느님의 나라를 기다리며 살던 사람이었다. 52그는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내어 달라고 청하여 승낙을 받고 53그 시체를 내려다가 고운 베로 싸서 바위를 파 만든 무덤에 모셨다. 그것은 아직 아무도 장사지낸 일이 없는 무덤이었다. 54그 날은 명절 준비일이었고 시간은 이미 안식일에 접어들고 있었다. 55갈릴래아에서부터 예수와 함께 온 여자들도 그곳까지 따라 가 예수의 시체를 무덤에 어떻게 모시는지 눈여겨 보아 두었다. 56그리고 집에 돌아가 향료와 향유를 마련하였다. ( 잠시 침묵 중에 우리 구원을 위한 주님의 죽으심을 묵상합시다.) 배움 주님의 수난(受難)과 사망-대속(代贖)-희생 제사 1. 배반당하신 예수 예수님은 백성들을 구하러 세상에 오셨지만, 세상은 그를 알아보지 못했고, 오히려 배반과 미움으로 버렸다. 1) 제자들에게: '유다'는 물론이고 제자들 모두 예수를 버리고, 부인하며 도망쳐 버렸다. 2) 백성의 지도자들에게: 하느님만이 유대인의 왕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절하거나 굴복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예수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왕은 카이사르밖에 없습니다. 그는 자기가 왕이라고 하는 반역자입니다." 하면서 점령군 지배자들에게 넘겨 버렸다. 3) 백성들에게: 예수님이 자신들을 구원하러 오신 왕, 그리스도라는 것을 인정하기에는 그들이 메시아에게 거는 기대가 너무나 이기적이고 정치적이었다. 4) 사람들에게: 빌라도와 같은 이국인 지도자나 지식인들도 이 억울한 죽음 앞에 침묵하고 함구하였다. 2. 조롱당하시는 예수님 하느님의 아들이셨지만, 가난한 집안의 아기로 겸손하고 보잘것없이 태어나신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조롱을 당하신다.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없는 말로 갖은 비난을 다 받게 되리라(되면 너희는 행복하다)."(마태 5, 11)고 말씀하신 대로, 예수님은 스스로 그리고 기꺼이 주님께서 걸어가셔야 할 그 길을 걸으신다. 아룰러 모욕과 수치는 참으로, 하느님께서 살아 계시고 굽어보신다는 것을 믿는 신앙인들만이 걸을 수 있는 겸손의 극치다. 3. 십자가상 제사 1) 아버지 하느님께 자비를 구하는 인간 예수: 의인(義人)의 희생 제사 (이국인 총독인 빌라도가) "도대체 이 사람이 무슨 죄를 지었단 말이냐? 나는 이 사람에게서 사형에 처할 죄를 찾아내지 못하였다"(23, 22), "백인대장은 하느님을 찬양하며 '이 사람이야 말로 죄없는 사람이었구나!'"(47절) 하듯이 죄가 없는 예수님이 인간으로서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하고 기원하셨다"(34절). 2) 인류의 죄를 용서하시고 구원하시는 구세주: 당신의 피로 용서하심 예수님은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너희는 모두 이 잔은 받아 마셔라. 이것은 나의 피다. 죄를 용서해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내가 흘리는 계약의 피다."(마태 26, 27c. 28)하시며, 십자가상의 제사가 인류의 죄 사함과 구원의 사건이라는 것을 미리 알려 주셨다. 그리고 이어 게쎄마니에서 "할 수만 있으면 수난의 시간을 겪지 않게 해 달라고 하시며 '아버지, 나의 아버지 아버께서는 무엇이든 다하실 수 있으시니 이 잔을 나에게서 거두어 주소서.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마르 14, 35b. 36) 하고 기도하시면서, 참으로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아버지의 뜻이 당신의 수난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확인하셨다. 또 실제로 아버지의 뜻을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통하여, 다 이루심으로써 인류의 죄를 사하시고 구원하셨다. ("오늘 네가 정녕 나와 함께 낙원에 들어 가게 될 것이다."-루가 23, 43 참조) 나눔 1. 성서를 읽고 내 가슴 가득히 밀려오고 다가오는 말씀이나 느낌이 있습니까? 2. 예수님은 십자가 상에서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을 바라보시며 무엇이라고 기도하셨습니까? 3. "이 사람이야말로 죄 없는 사람이었구나!" 한 백인대장의 말을 되새기면서, 오늘날 의인의 억울한 죽음이나 보잘것없어 보이는 이들의 죽음을 주님의 죽으심과 어떻게 연결시켜 볼 수 있는지 나누어 봅시다. 또한 주님의 죽음이 어떻게 사람들을 구원하실 수 있다고 봅니까? 관찰 주께서 나를 위하여 돌아가셨다는 것을 느껴 봅시다. (그 느낌을 글이나, 말로 표현하면 나누어도 좋겠습니다.) 판단 오늘 우리의 구원(삶, 살아 있음)이 주님의 은총이라는 것을 믿습니까? 실천 우리는 매 미사의 거양 성체(擧揚聖體) 후 사제가 "신앙의 신비여"라고 외칠 때,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주님의 죽음을 전하며 부활을 선포하나이다."라고 응합니다. 오늘 이 성서 기사를 읽고, 주님의 죽으심을 어떻게 삶 속에서 전할 수 있겠습니까? 기도 '고난받는 주님의 종'의 넷째 노래(이사 52, 13-53, 12) "이제 나의 종은 할 일을 다 하였으니, 높이높이 솟아 오르리라. 무리가 그를 보고 기막혀 했었지. 그의 몰골은 망가져 사람이라고 할 수가 없었고 인간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제 만방은 그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고 제왕들조차 그 앞에서 입을 가리우리라. 이런 일은 일찍이 눈으로 본 사람도 없고 귀로 들어 본 사람도 없다." 그러니 우리에게 들려 주신 이 소식을 누가 곧이들으랴? 주님께서 팔을 휘둘러 이루신 일을 누가 깨달으랴? 그는 메마른 땅에 뿌리를 박고 가까스로 돋아난 햇순이라고나 할까? 늠름한 풍채도, 멋진 모습도 그에게는 없었다. 눈길을 끌 만한 볼품도 없었다.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하고 퇴박을 맞았다. 그는 고통을 겪고 병고를 아는 사람, 사람들이 얼굴을 가리우고 피해 갈 만큼 멸시만 당하였으므로 우리도 덩달아 그를 업신여겼다. 그런데 실상 그는 우리가 앓을 병을 앓아 주었으며, 우리가 받을 고통을 겪어 주었구나. 우리는 그가 천벌을 받은 줄로만 알았고 하느님께 매를 맞아 학대받는 줄로만 여겼다. 그를 찌른 것은 우리의 반역죄요, 그를 으스러뜨린 것은 우리의 악행이었다. 그 몸에 채찍을 맞음으로 우리를 성하게 해주었고 그 몸에 상처를 입음으로 우리의 병을 고쳐 주었구나. 우리 모두 양처럼 길을 잃고 헤매며 제멋대로들 놀아났지만, 주님께서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지우셨구나. 그는 온갖 굴욕을 받으면서도 입 한 번 열지 않고 참았다. 도살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양처럼 가만히 서서 털을 깎이는 어미 양처럼 결코 입을 열지 않았다. 그가 억울한 재판을 받고 처형당하는데 그 신세를 걱정해 주는 자가 어디 있었느냐? 그렇다, 그는 인간 사회에서 끊기었다. 우리의 반역죄를 쓰고 사형을 당하였다. 폭행을 저지른 일도 없었고 입에 거짓을 담은 적도 없었지만 그는 죄인들과 함께 처형당하고, 불의한 자들과 함께 묻혔다. 주님께서 그를 때리고 찌르신 것은 뜻이 있어 하신 일이었다. 그 뜻을 따라 그는 자기의 생명을 속죄의 제물로 내놓았다. 그리하여 그는 후손을 보며 오래오래 살리라. 그의 손에서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리라. 그 극심하던 고통이 말끔히 가시고 떠오르는 빛을 보리라. 나의 종은 많은 사람의 죄악을 스스로 짊어짐으로써 그들이 떳떳한 시민으로 살게 될 줄을 알고 마음 흐믓해 하리라. 나는 그로 하여금 민중을 자기 백성으로 삼고 대중을 전리품처럼 차지하게 하리라. 이는 그가 자기 목숨을 내던져 죽은 때문이다. 반역자의 하나처럼 그 속에 끼어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지고 그 반역자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한 때문이다" 낱말 INRI I(J)esus Nazareus Rex I(J)oudaeorum. 로마인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머리 위에 붙였던 예수님의 죄목으로 '유다인의 왕 나자렛 (사람) 예수'라는 뜻이다. 하느님만이 자신들의 왕이 될 수 있다고 믿었던 유대인들에게는 너무나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신성 모독죄(神性冒瀆罪)이다(요한 19, 21 참조-유다인들의 대사제들은 빌라도에게 가서 "'유다인의 왕'이라 쓰지 말고 '자칭 유다인의 왕'이라고 써 붙여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으나 .). |
30. 아버지, 저 사람들을 | 직장인 교리
2006. 11. 1. 오전 12: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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