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새김 어느 것이 참된 행복인가?
말씀 참된 행복(마태 5, 3-12)
5 3"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온유한 사람(시편 37, 11)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만족할 것이다.
7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
9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
10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없는 말로 갖은 비난을 다 받게 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받을 큰 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다. 옛 예언자들도 너희에 앞서 같은 박해를 받았다."
배움 참된 행복(山上垂訓, 眞福八端)
1.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 당하는 가난 안에서: 가난한 사람들, 괴로워하는 사람들, 하느님밖에 도와 줄 수 없다고 여겨지는 가련한 처지에 놓인 이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가난을 싫어하고, 가난한 처지를 불행으로 여기고, 벌을 받았다거나 하느님으로부터 저주받았다고 생각하여 모두 벗어나려고만 한다. 그런데 자기에게 닥친 가난한 상황 안에서, 인간으로서의 자기 부족과 연약을 인정하고, 서로의 인격과 인정을 나누며 하느님 나라를 만드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2) 자발적으로 선택한 가난 안에서: 다른 이들이 해결하고 처리하고자만 하는 가난을 일부러 선택하고, 자신의 시간과 능력과 가진 것이 자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이를 위해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하여, 자신의 행복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느님 만을 의지하고 하느님의 뜻만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행복하다. 그들은 이미 하느님 나라에 살고 있다.
2. "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남에게 나쁜 짓을 할 수가 없어서 자기가 대신 당하거나, 이웃이 어려움을 겪어 괴로워하는 것 때문에 함께 슬퍼하는 이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밑에 모여 와' 이웃을 도와 주지 못한 것을 뉘우치고, 세상의 행복과 구원을 막고 지연시키는 불의와 사리사욕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슬퍼하는 이들은 한없이 자비로우신 주님으로부터 위로를 받을 것이다.
반면에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 함께 하지 못하는 이들과 다른 이들을 위해 살지 못하고 자신의 사리 사욕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항상 불만족하고 불안하며, 어느 누구에게서부터도 아무런 위로를 받지 못할 것이다.
3. "온유한 사람(시편 37, 11)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언제나 동료들을 따뜻하게 맞아 주고, 친절하고 자상하여 편하게 해주는 사람, 기다려 주고 용서해 주며, 기꺼이 함께 하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세상의 주인이며 주관자이신 하느님의 힘을 믿어서, "사랑과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그리고 절제"(성령의 열매-갈라 5, 22)를 간직한 채, 겸손한 종이신 그리스도, 주님 곁에 모인 그 사람들은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가 될 것이다.
4.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만족할 것이다"
거짓을 싫어하고, 미움을 받더라도 나쁜 일에 함께 하지 않으며, 죄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사랑으로 떠맡는 사람들(낙태라는 죄를 조장하기보다 미혼모 보호와 입양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성실하게 바른 인생길만 펴며, 기가 꺾여 용기를 잃는 일 없이, 끝까지 바른 인생길을 세상에 피는"(이사 42, 3-4) 사랑의 투사들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의 정의를 드러내는 사람들이며, 하느님을 "목말라"(요한 19, 28)하기에, 하느님께서 그들의 갈증을 채워 주실 것이다.
5.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죄인을 용서하고 죄인의 인간 존엄성을 중시하는 자비로운 사람들은 행복하다.
주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죽이는 백성들을 바라보면서,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루가 23, 34)하고 하느님 아버지께 대신 용서를 청하시며, 십자가상에서 죄를 뉘우치는 다른 죄수에게 "오늘 네가 정녕 나와 함께 낙원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루가 23, 43)하셨다. 이런 주님의 자비를 입어, "너희가 남의 잘못을 용서하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마태 6, 14)라는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참으로 행복하다.
6.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
자기 죄가 드러날까 봐 두려워 불안해 하고 떳떳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 자기에게 이익이 되도록 하거나 다른 생각(꿍꿍이)을 하여 믿을 수 없는 이도 있다.
"양심은 인간의 가장 은밀한 안방이요, 인간이 저 혼자서 하느님과 같이 있는 지성소(至聖所)이며, 그 깊은 곳에서 하느님의 목소리가 들려 온다. 양심은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함으로써 완성되는 그 법을 놀라운 방법으로 밝혀 준다"(제2차 바티칸 공의회, 사목 헌장 16항).
7.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
화해를 시키기 위해, 통일과 일치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보복에 대한 생각을 일체 포기하고, 정의에 투신하겠다는 소신을 가지고, 평화는 하느님께서 주시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확신하여, "주여, 나를 주님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라고 기도하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같은 마음으로 일하는 이들은,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아들이 될 것이다. "하늘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가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가 2, 14).
8.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외톨이 친구를 도와 주다 같이 따돌림당하는 사람들, 질서를 세우고 회복하기 위해 일하다 누명을 쓰고, 심지어는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익명(匿名, 無名)의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늘 나라의 상속자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을 따라 하느님의 예언자요, 의인으로서 살다가 죽음을 당하는 주님의 후예들은 주님께서 받으신 부활의 영광을 얻게 될 것이다.
( 버나드 헤링 저, 성찬성 역, 참된 행복, 성 바오로 출판사, 1981, 참조)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없는 말로 갖은 비난을 다 받게 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받을 큰 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다. 옛 예언자들도 너희에 앞서 같은 박해를 받았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실천하다가 오해를 받는 경우나, 위의 8가지 행복을 찾다가 미움을 사고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이다.
그런데 위의 8가지 행복은 바로 예수님이 걸으신 길이며, 예수님이 약속해 주시는 새 하늘과 새 땅, 곧 하느님 나라에 대한 희망의 약속이다. 그러므로 참된 행복은 예수님의 행복이며, 주님께서 주시는 행복이다.
이러한 행복을 갈구하는 마음을 우리는 '주님의 기도'에서 발견할 수 있다. 주님께서 바치신 주님의 기도는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기를" 바라는 기도이며, 유혹과 악에서 헤어나, 주님께로 가서 주님과 함께 행복을 누리도록 인도해 주시기를 청하는 기도이다(마태 6, 7-15).
나눔 예수님은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경제적 사회적인 성공과 신분 상승보다 자신이 처해 있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거기서 하느님의 뜻을 찾고 그 뜻대로 사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더 나아가서는 자신보다 이웃의 아픈 현실에 관심을 기울이는 자의 행복에 대해서 더 깊이 바라보십니다. 내가 생각하고 있던 행복(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관찰
1. 이상의 여덟 가지 중에서 내가 겪어 본 것이 있으면 써 보고 옆 사람과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2. 내가 가장 행복했던 때는 언제, 어떤 일이었습니까?
3. 내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준 때가 있었나요? 있었으면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었나요?
4. 남이 나에게 잘해 주어서 기뻤던 일과 내가 남에게 잘해 주어서 가슴 뿌듯했던 일을 서로 비교해 봅시다. 어느 쪽)이 더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까? 또 그건 왜 그럴까요?
판단 이상의 여덟 가지 행복 중에서 가장 내 마음에 드는 것은 어떤 행복입니까? 왜 그 행복이 마음에 듭니까?(반대의 경우를 생각하면 쉽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예, 가난한 사람: 부자는 왜 불행한가? 친구가 없다. 집이나 차 속에 갇혀 지낸다 등.)
실천 이상의 여덟 가지 행복 중에서 내가 지니고 싶은 행복은 어떤 것입니까? 그 행복을 얻기 위하여 내가 취할 방법은 어느 것입니까?
다음 내가 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첫번째 것은 무엇입니까?
기도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없는 말로 갖은 비난을 다 받게 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받을 큰 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다. 옛 예언자들도 너희에 앞서 같은 박해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