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임금님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 직장인 교리

2006. 10. 31. 오후 11:51:49

글자

8. 임금님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새김 "'지금 바로 여기' 이 상황에서 하느님께서는 어떻게 말씀하실까"를 두려움 없이 전하는 이들이 바로 예언자들이다. 예언자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에누리 없이 그 시대 그 상황에 전해야 하며, 죽음의 두려움 속에서도 전함으로써 백성들에게 하느님의 정의와 사랑을 확인시켜 주었다.

말씀 나단 예언자가 다윗 왕을 꾸짖다(2사무 12, 1-15)

12 1주님께서 예언자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셨다. 나단은 다윗을 찾아와 이런 이야기를 하였다.

"어떤 성에 두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한 사람은 부자였고 한 사람은 가난했습니다. 2부자에게는 양도 소도 매우 많았지만, 3가난한 이에게는 품삯으로 얻어 기르는 암컷 새끼 양 한 마리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이 새끼 양을 제 자식들과 함께 키우며, 한 밥그릇에서 같이 먹이고 같은 잔으로 마시고 잘 때는 친딸이나 다를 바 없이 품에 안고 잤습니다. 4그런데 하루는 부잣집에 손님이 하나 찾아왔습니다. 주인은 손님을 대접하는데 자기의 소나 양은 잡기가 아까워서, 그 가난한 집 새끼 양을 빼앗아 손님 대접을 했습니다."

5다윗은 몹시 괘씸한 생각이 들어 나단에게 소리쳤다. "저런 죽일 놈! 세상에 그럴 수가 있느냐? 6그런 인정머리 없는 짓을 한 놈을 그냥 둘 수는 없다. 그 양 한 마리를 네 배로 갚게 하리라." 7그 때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를 사울의 손아귀에서 빼내어 기름을 붓고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다. 8나는 네 상전의 딸과 아내들까지 네 품에 안겨 주었다. 나는 온 이스라엘과 유다의 딸들까지 너에게 주었다. 그래도 모자란다면 어떤 여자든지 더 주었을 것이다. 9그런데 어찌하여 너는 나를 얕보며 내 눈에 거슬리는 짓을 했느냐? 너는 헷 사람 우리야를 칼로 쳐죽였다. 암몬군의 칼을 빌어 그를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다. 10네가 이렇게 나를 얕보고 헷 사람 우리야의 아내를 네 아내로 삼았으니, 너의 집안에는 칼부림 가실 날이 없으리라'. 11주님께서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네 당대에 재난을 일으킬 터이니 두고 보아라. 네가 보는 앞에서 네 계집들을 끌어다가 딴 사내의 품에 안겨 주리라. 밝은 대낮에 네 계집들은 욕을 당하리라. 12너는 그 일을 쥐도 새도 모르게 했지만, 나는 이 일을 대낮에 온 이스라엘이 지켜 보는 앞에서 이루리라.'"

13"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 다윗이 이렇게 자기 죄를 고백하자 나단이 말하였다. "주님께서 분명 임금님의 죄를 용서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임금님께서 죽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14그러나 임금님께서 주님을 얕보셨으니, 우리야의 아내가 낳게 될 아이는 죽을 것입니다." 나단은 이 말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갔다.

배움 예언자-그 자리와 상황에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이

1. 예언자는 예언을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 예언은 앞 일을 내다보는 것이 아니다. 성서에서 말하는 예언은 "'그 시대, 그 자리'에 사는 사람들에게, 하느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전하는 것"을 가리킨다.

2. 구약 성서 안에서 '왕'의 삶은 당대 백성의 생활상을 대표한다. 그러므로 왕에 대한 예언자의 질책은 곧 당대 백성들에게 대한 질책으로 볼 수 있다.

3. 처음 예언자들이 하느님의 선택을 받을 때에는, 예외 없이 자신은 부족하고 합당하지 않다고 주저했다. 그러나 결국 하느님의 소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하느님의 명이었기 때문이다. 많은 하느님의 예언자들은 이렇게 시대에 대한 질책으로, 당대 백성들과 지도자들에게 미움과 버림을 받아 억울하게 죽어 갔다. 그러나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는 예언자들은 계속해서 등장했고, 하느님께서는 예언자들에게 당신의 힘과 말씀을 주셔서 예언하도록 하셨다.

4. 하느님을 믿는 이들은 언제나 자기가 사는 그 자리와 그 시간에,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즉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옳게 사는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안 되는지를 사회에 외쳐야 한다. 이를 '예언직'이라 한다.

'70년대 천주교의 대 사회 발언은 '정치에의 간섭'이 아니라, 예언직의 수행으로 보아야 한다. 아무도 불의한 사회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때, 교회 밖에 목소리를 낼 수 없을 때, 교회는 인간 삶에 대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야 한다. 침묵하는 것 역시 찬성한다는 의미의 참여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나눔

1. 위 성서 구절 중 내 마음을 끌어당기는 말씀이 있습니까?

2. 다윗 한 사람의 기쁨을 위해 다른 이의 삶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했었습니까?

왜 다윗의 기쁨이 다른 이에게는 기쁨이 될 수 없었습니까?

왜 다윗의 한 순간의 기쁨이 계속 기쁨으로 남지 못했습니까?

관찰 오늘날 나의 삶이나 우리 동료들의 삶 또는 사회상을 보고 하느님께서는 뭐라고 하실까요? 예언자가 된 기분으로 말해 봅시다.

판단

1. 어떻게 변화되면 하느님께서 보시기에도 좋고 우리가 살기에도 정말 기쁘고 좋은 삶이 될 수 있습니까? (가장 이상적인 내 삶의 모습은 어떤 것입니까?)

2. 가장 아름답게 변화된 내 삶의 형태와 사회상에 다가서는데, 방해가 되는 현실적인 장애물이 있습니까? 그중에 내가 치울 수 있는 장애물은 무엇이고 치울 수 없는 장애물은 무엇입니까?

실천 내가 오늘 여기서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다음 내가 아는 하느님께서는 누구이며, 나는 하느님께 무엇을 바라고 있습니까?

기도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힘을 얻습니까?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위안을 받습니까? 성령의 감화로 서로 사귀는 일이 있습니까? 서로 애정을 나누며 동정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같은 생각을 가지고 같은 사랑을 나누며 마음을 합쳐서 하나가 되십시오. 그렇게 해서 나의 기쁨을 완전하게 해주십시오. 무슨 일에나 이기적인 야심이나 허영을 버리고 다만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십시오. 저마다 제 실속만 차리지 말고 남의 이익도 돌보십시오(필립 2, 1-4).

낱말

다윗 학자들 간에는 이스라엘의 첫 공식적인 왕이라고 본다. 아버지 '이새'의 아들 중 여덟번째 막내아들이다. 예언자 사무엘에 의하여 기름이 부어져 이스라엘의 왕으로 축성되었다. 그는 당시 왕 '사울'의 궁중 악사로 등용되었다가 '골리앗'이라는 불레셋 장수를 돌팔매질로 물리친 사건으로 장수가 되었고 사울의 딸 '미갈'과 결혼하였다(1사무 16-18장 참조).

그 후 사울의 시기로 망명 생활도 하였으나 다윗은 하느님의 뜻을 잘 따라 왕위에 올랐다(2사무 2장). 다윗은 유다와 이스라엘의 통합 왕이 되었고 잘 다스렸다.

다윗은 왕들을 평정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한 후, 궁중 너머 여염집 뜰에 전쟁에 나간 '우리야'라는 병사의 아내 '바쎄바'가 목욕하는 것을 보고는 욕정이 동하여 정을 통했다. 그리고는 우리야를 불러 들여 같이 잠자리를 하도록 하였으나 우리야가 전쟁 중엔 깨끗해야 한다고 응하지 않자 요압 장군에게 "우리야를 가장 전투가 심한 곳에 앞세워 내보내고 너희는 뒤로 물러나서 그를 맞아 죽게 하여라."는 살인 명령을 내려 죽이고 바쎄바를 차지했다(2사무 11장).

훗날 바쎄바의 몸에서 '솔로몬'이 태어나 왕위를 이었다.

나단 다윗 시기의 예언자.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직장인 교리서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