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세상 만사 헛되다 | 직장인 교리

2006. 10. 31. 오후 11:54:05

글자

10. 세상 만사 헛되다


새김 인간이 실제 삶 속에서 여러 가지 사건들을 겪으면서 느끼고 체득된 생각과 경험 속에서 바라본 인간의 생애와 세계, 그 너머에 계시는 세상의 주인이신 하느님. 그리고 인간의 삶 그것은 바로 하느님의 선물이다.

말씀 세상 만사 헛되다(전도 1, 2; 3, 1-22)

1 2헛되고 헛되다, 설교자는 말한다. 헛되고 헛되다. 세상 만사 헛되다. 3사람이 하늘 아래서 아무리 수고한들 무슨 보람이 있으랴!

3 1무엇이나 다 정한 때가 있다. 하늘 아래서 벌어지는 무슨 일이나 다 때가 있다. 2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고 심을 때가 있으면 뽑을 때가 있다. 3죽일 때가 있으면 살릴 때가 있고 허물 때가 있으면 세울 때가 있다. 4울 때가 있으면 웃을 때가 있고 애곡할 때가 있으면 춤출 때가 있다. 5연장을 쓸 때가 있으면 써서 안될 때가 있고 서로 껴안을 때가 있으면 그만 둘 때가 있다. 6모아 들일 때가 있으면 없앨 때가 있고 건사할 때가 있으면 없앨 때가 있고 건사할 때가 있으면 버릴 때가 있다. 7찢을 때가 있으면 기울 때가 있고 입을 열 때가 있으면 입을 다물 때가 있다. 8사랑할 때가 있으면 미워할 때가 있고 싸움이 일어날 때가 있으면 평화를 누릴 때가 있다.

9그러니 사람이 애써 수고하는 일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10그래서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시키신 일을 생각해 보았더니, 11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이 제때에 알맞게 맞아 들어 가도록 만드셨더라. 그러나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역사의 수수께끼를 풀고 싶은 마음을 주셨지만, 하느님께서 어떻게 일을 시작하여 어떻게 일을 끝내실지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 12결국 좋은 것은 살아 있는 동안 잘 살며 즐기는 것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13사람은 모름지기 수고한 보람으로 먹고 마시며 즐겁게 지낼 일이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선물이다.

14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모두가 한결같으셔서 누가 보탤 수도 뺄 수도 없는 노릇이라, 사람은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보고 다만 그의 앞에서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음을 나는 깨달았다. 15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 일은 전에 있던 일이요, 앞으로 있을 어떤 일도 전에 있던 일이라,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마냥 그 일의 되풀이에 지나지 않는다.

16그뿐만 아니라 공평무사하게 정의가 이루어져야 할 세상에 불의가 판치는 것을 나는 또 보았다. 17사람이 무슨 생각으로 무슨 일을 하든지 다 하느님께서 때를 정하시고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를 심판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18사람이란 본디가 짐승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하느님께서 밝히 보여 주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19사람의 운명은 짐승의 운명과 다를 바 없어 사람도 짐승도 같은 숨을 쉬다가 같은 죽음을 당하는 것을! 이렇게 모든 것은 헛되기만 한데 사람이 짐승보다 나을 것이 무엇인가! 20다 같은 데로 가는 것을! 다 티끌에서 왔다가 티끌로 돌아 가는 것을! 21사람의 숨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숨은 땅 속으로 내려 간다고 누가 장담하랴! 22그러니 제 손으로 수고해 얻은 것을 즐기는 것밖에 좋은 일이 없다. 그것이 사람마다 누릴 몫이다. 죽은 다음에 어찌 될지를 알려 줄 자 어디 있는가!

배움 인간 경험의 결론-하느님의 뜻

1. 인간은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다.

인간은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왔다. 자기가 살아온 지난 생애에 비추어 볼 때, 자기 자신이 모든 것에 있어서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는 유능하고 지혜를 갖추고, 외적으로 보이는 부와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 뒤에는 내가 노력을 하면 분명히 내가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얻는다. 그리고 내 인생은 내가 개척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2. 모든 것이 헛되다.

그런데도, 그러한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본 결과 어떤 무엇인가를 경험했다고 느끼면서도, 아쉽게도 결국에 가서는 "모든 것이 헛되다."라는 것이다. 인간이 지금까지 경험하고 생각해 온 대로 되지 않는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모든 것이 헛되다고 느낀다. 공부하는 것도, 일하는 것도, 산다는 것도, 하느님에 대해서 안다는 것도 모든 것이 헛되다라는 것을 생의 순간순간 깨닫는 경험을 하게 된다.

3. 운과 하느님의 섭리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그저 그렇게 사는 거지!" 또는 "적당히 사는 거야!"라고 말해 버린다. 또 어떤 사람들은 인간의 생과 문제를 단순한 인과 응보(因果應報)나, 해결책과 해답을 찾지 못하니까 막연하게 운명(運命)이나 운세(運世)에 돌리고 만다. 그러나 신앙의 눈으로 인간과 세상사를 바라본다면 모든 것이 헛된 것이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4. 인간을 이끄시는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생각과 경험, 그 너머에 계신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조종할 수도 완전히 알아들을 수도 없는 분이시지만, 거듭 우리에게 자신을 드러내 보이시고 우리를 위해 당신께서 마련해 주시는 인간의 길로 우리를 이끌어 가신다. 그러므로 우리의 모든 허탈감과 무상함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벗어 버리고 하느님께 의지하며 하느님께 우리를 내 맡기고 살아 나갈 수 있다. 우리의 생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이다. 우리는 하느님의 섭리 안에 있다.

나눔

1. 성서 구절 중 내 마음을 끌어당기는 말씀이 있습니까?

2. 지난 생애 중 내가 풀지 못한 불가사의한 문제들이 있었습니까?

관찰 지금까지의 나의 생을 되돌이켜 볼 때, 하느님께서는 나를 어떤 방향으로, 어떤 방법을 통해, 어떻게 이끌어 오셨다고 느끼십니까?

판단 지금 이 순간에 하느님께서는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계실까요? 또 어떻게 어느 곳으로 이끄시고 계시다고 느끼십니까?

실천 하느님께서 나를 어떻게 이끄시고 계시는지 어렴풋이나마 느껴진다면, 어떻게 하느님의 이끄심에 응답할 수 있을지 나누어 봅시다.

다음 왜 선한 사람이 고통을 받는가?

기도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추어 보듯이 희미하게 보지만 그 때에 가서는 얼굴을 맞대고 볼 것입니다. 지금은 내가 불완전하게 알 뿐이지만 그 때에 가서는 하느님께서 나를 아시듯이 나도 완전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 가지는 언제까지나 남아 있을 것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입니다"(1고린 1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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