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김 생명의 주인이신 예수님
말씀 다시 살아난 라자로(요한 11, 3-4. 17. 21-27. 34-44)
11 3마리아와 마르타는 예수께 사람을 보내어 "주님,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이가 앓고 있습니다." 하고 전했다. 4예수께서는 그 전갈을 받으시고 "그 병은 죽을 병이 아니다. 그것으로 오히려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하느님의 아들도 영광을 받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17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러 보니 라자로가 무덤에 묻힌 지 이미 나흘이나 지난 뒤였다. 21마르타는 예수께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는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22그러나 지금이라도 주님께서 구하시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하느님께서 다 이루어 주실 줄 압니다." 23"네 오빠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24마르타는 "마지막 날 부활 때에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5예수께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겠고 26또 살아서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하고 물으셨다. 마르타는 27"예, 주님,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시기로 약속된 그리스도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것을 믿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4"그를 어디에 묻었느냐?" 하고 예수께서 물으시자 그들이 "주님, 오셔서 보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35예수께서는 눈물을 흘리셨다. 36그래서 유다인들은 "저것 보시오. 라자로를 무척 사랑했던가 봅니다." 하고 말하였다. 37또 그들 가운데에는 "소경의 눈을 뜨게 한 사람이 라자로를 죽지 않게 할 수가 없었던 말인가?" 하는 사람도 있었다.
38예수께서는 다시 비통한 심정에 잠겨 무덤으로 가셨다. 그 무덤은 동굴로 되어 있었고 입구는 돌로 막혀 있었다. 39예수께서 "돌을 치워라." 하시자 죽은 사람의 누이 마르타가 "주님, 그가 죽은 지 나흘이나 되어서 벌써 냄새가 납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40예수께서 마르타에게 "네가 믿기만 하면 하느님의 영광을 보게 되리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하시자 41사람들이 돌을 치웠다. 예수께서는 하늘을 우러러보시고 이렇게 기도하셨다. "아버지, 제 청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42그리고 언제나 제 청을 들어주시는 것을 저는 잘 압니다. 그러나 이제 저는 여기 둘러선 사람들로 하여금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 주셨다는 것을 믿게 하려고 이 말을 합니다." 43말씀을 마치시고 "라자로야, 나오너라." 하고 큰 소리로 외치시자 44죽었던 사람이 밖으로 나왔는데 손발은 베로 묶여 있었고 얼굴은 수건으로 감겨 있었다. 예수께서 사람들에게 "그를 풀어 주어 가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배움 부활과 생명이신 예수
1. 고통은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이다. 고통은 죄의 결과나 벌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기 위해 마련된 하느님의 섭리이다.
요한 복음 9장 3절을 보면 "제자들이 예수께 '선생님, 저 사람이 소경으로 태어난 것은 누구의 죄입니까? 자기 죄입니까? 그 부모의 죄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자기 죄 탓도 아니고 부모의 죄 탓도 아니다. 다만 저 사람에게서 하느님의 놀라운 일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고통은 하느님의 임하심을 기다리는 은총의 순간이요, 세상을 구하시는 주님의 고통에 참여하는 것이다.
2. 예수님은 자신의 부활을 예비하는 의미로 라자로의 부활을 보여 주신다. '라자로의 부활'에 나오는 부활을 영적인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부활은 단순히 육적으로 다시 살아난다는 것만이 아니라, 완전히 사람이 뒤바뀌는, 새로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신앙은 한 사람을 그릇된 인생의 길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생명을 받아들이도록 변화시키며, 이 때부터 부활의 새 생명을 살게 된다.
나눔
1. 성서 구절 중 내 마음을 끌어당기는 말씀이 있습니까?
2. 이 복음을 읽고 25절과 26절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에 대해 나누어 봅시다.
관찰
1. 예수님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겠고"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예수님의 생명을 받아 다시 살게 되었습니까? 또는 주위에 신앙을 가짐으로써 새로워진 사람이 있습니까?
2. 예수님은 무덤에서 나온 라자로를 보시고 "그를 풀어 주어 가게 하여라." 하셨습니다. 혹시 나나 어떤 친구에게서 풀어져야 할 만한 것을 발견합니까?
판단
1. 마르타는 27절에서 예수님께 "예, 주님,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시기로 약속된 그리스도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것을 믿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나도 이렇게 믿고 있습니까?
2. 마르타는 39절에서 예수님께 "주님, 그가 죽은 지 나흘이나 되어서 벌써 냄새가 납니다." 하고 말씀드렸습니다. 내 생활 중에 이미 굳을 대로 굳어 고치기 힘든 성격이나 버릇이 있습니까? 내가 주님을 모시면 그것을 고칠 수 있겠습니까?
실천 주님의 빛이 내 안에 스며들어와, 주님께서 보여 주시는 길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겠습니까?
다음 예수님은 누구이시며 왜 돌아가셔야만 했는가?
기도 "라자로야, 나오너라."
낱말
마르타와 마리아 베다니아 동네에 사는 라자로의 누이들.
루가 복음 10장 38절에서 42절에 보면,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주님의 말씀을 듣고 있던 마리아에게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시중을 들던 마르타가 주님께 "마리아더러 제 일을 좀 도와 주라고 하십시오." 하고 청하자, 주님께서는 "마르타, 마르타, 너는 많은 일에 다 마음을 쓰며 걱정하지만 실상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하심으로써, 활동의 중요성 못지 않게, 주님의 뜻과 말씀에 귀기울이는 것(성서 연구 및 기도와 관상)도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일러주셨다.
학자에 따라서는 요한 복음 8장 1절부터 11절에 나오는 '간음한 여인'을 마리아라고 간주하는 견해도 있다. 또한 요한 복음 12장 1절부터 8절에 보면, 마리아는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 발을 닦아 드림으로써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한 여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