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사도직과단체생활] 사도직의 여러 분야 | 교회생활

2006. 10. 26. 오후 5:40:29

글자
사도직의 여러 분야

평신도들은 복음 선포 외에 교회에서나 세속에서 다양하게 사도직을 수행한다. 그 가운데 중요한 것 몇 가지를 알아본다.

자선사업
모든 사도직 수행이 사랑에서 시작되고 사랑에서 힘을 얻어야 하지만 자선(慈善)은 사랑을 더욱 잘 표현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사랑을 당신 계명으로 삼으시고 “너희가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하심으로써 사랑의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셨다.
의식주를 비롯하여 의료, 직업, 교육 등 인간다운 생활에 필요한 것을 빼앗긴 사람들, 추방당하고 옥고를 겪는 사람들, 천재지변을 당한 사람들이 있는 곳에 그리스도교인들의 사랑이 있어야 한다(평신도 8 참고).

자선을 할 때에는 다음 사항을 유의하는 것이 좋다.
1) 이웃 안에서 하느님의 모습과 그리스도를 찾아볼 수 있어야 하고, 그 동기가 하느님이어야 한다.
2) 순수한 사랑으로 자선한다. “너희는 일부러 남들이 보는 앞에서 선행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서 아무런 상도 받지 못한다”(마태 6,1).
3) 정의의 입장에서 이미 나누었어야 할 것을 사랑의 선물처럼 주어서는 안 된다.
4) 이웃의 가난에 대해 결과뿐만 아니라 원인까지 없애도록 노력한다. 도움을 받는 사람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참으로 돕는 것이다.
5) 도움을 받는 사람의 품위나 자유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받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여 마음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한다.
6) 체계적이고 질서있게 도와야 하기에 자선기구나 복지기관에 협조함이 바람직하다.

가정사도직
가정 성화는 그 자체로서 사도직 수행의 뜻이 있지만[3편 6장 8절 참고] 성가정은 여러 가지 활동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그 예로
- 자녀들의 사제성소나 수도성소를 길러 줄 수 있다.
- 법보다도 사랑의 힘이 더 크다는 것을 증거할 수 있다.
- 버림받은 어린이를 양자로 받아들여 훌륭하게 기를 수 있다.
- 나그네를 친절히 접대함으로써 사랑과 하느님을 가르칠 수 있다.
- 가정불화로 고민하는 부부에게 모범과 조언으로 이혼의 불행을 막아 줄 수 있다.
- 불우한 청소년들을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선도할 수 있다.
- 교회의 가르침대로 약혼자들의 결혼준비를 제대로 시켜 실패없는 결혼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 줄 수 있다.
- 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 주일학교나 예비신자 교리, 노인학교에 이바지할 수 있다.
- 모범적 가정은 그 생활을 통해 웅변적으로 그리스도를 증언한다.

사회환경 개선
사회의 건설자요 중심이며 목적인 인간은 그 존엄성을 존중받아야 하고 자기의 시간과 힘을 바쳐 일한 대가로써 생활할 권리가 있다. 즉 본인과 그 가족들이 물질적, 사회적, 문화적, 정신적 생활을 품위있게 영위할 수 있는 보수를 받아야 하고, 가정생활, 문화생활, 사회생활, 종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충분한 휴식과 여가를 가져야 한다(사목 67 참고).
사회는 농?어민, 노동자, 직장인 등 사회를 위해 충실히 일하고 있는 모든 이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해야 한다.
이러한 사회를 조성하기 위하여 평신도들은 우선 신앙과 생활을 일치시켜 세상의 빛이 됨으로써 사도직을 수행해야 한다. 가정에서나, 이웃간에나, 직장에서 성실히 생활하는 모습으로써 사람들에게 진리와 선의 값짐을 가르치고, 동료들의 생활, 일, 고통, 소망 등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사랑의 아름다운 힘을 느끼게 하고, 나아가서는 그리스도께서 구세주임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사회환경을 개선하는 첫걸음이다.
그리고 “가톨릭 신자들은 모든 선의의 사람들과 협력하여, 모든 참된 것, 모든 옳은 것, 모든 거룩한 것, 모든 사랑스런 것(필립 4,8)을 길러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모든 선의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보다 먼저 친절을 베풀며 사회적, 정치적 여러 체제들을 어떻게 복음의 정신대로 완성할 수 있을 것인지 연구해야 한다”(평신도 14).

평신도와 정치참여
“교회는 그 직무와 권한으로 보아 절대로 정치 공동체와 혼돈될 수 없으며, 아무런 정치체제에도 얽매이지 않는 동시에 인격 초월성의 표지(標識)요 수호자이다”(사목 76).
그러나 교회의 구성원인 신자 개인은 정치 영역 안에서도 빛과 소금으로서의 그 사명을 다하여야 한다.
정치에 참여한 신자들은 정치가 공익과 평화와 질서를 도모할 수 있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익혀 공동선을 위한 정치인으로서의 사명을 통감하고 공동선을 위한 봉사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
정의를 위협하는 힘이나 이기주의에 대항하는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고, 서로가 주장하는 의견의 차이를 어떻게 조화할 것인지, 즉 다양성 안에서의 일치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실제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한다. 서로 상반되는 의견일지라도 그것이 정당한 것이라면 인정하고 존경하고 변호할 수 있는 아량이 있어야 하며, 예언적 판단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하느님의 뜻에 맞게 자신의 소신을 과감히 밝히고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교회의 평신도들이 “부정과 탄압, 일개인이나 일정당의 전제(專制)와 불관용(不寬容)에 항거하여 청렴결백과 지혜를 다하여 투쟁하며, 성실과 공평, 사랑과 정치적 용감으로써 모든 사람의 이익을 위하여 헌신하기를 바란다”(사목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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