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제도] 반모임과 그리스도 | 교회생활

2006. 10. 26. 오후 5:37:44

글자
반모임과 그리스도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민족 중에서 불러 모은 당신 형제들로써 신비로이 당신 몸[신비체]을 형성하셨다. 이 몸 안에서 당신의 생명을 나누신다. 이로써 신자들은 성사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신비롭게 실제로 결합된다.
사람 몸의 지체는 여럿이지만 모든 지체가 한 몸을 이루듯이, 신자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신비체를 형성함에 있어서도 그러하다. 지체들이 서로 다르고 그 직무가 서로 다르다. 이 신비체의 머리는 그리스도이시고 그 몸은 교회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모상이시요 그리스도를 통하여 만물이 창조되었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이에 앞서 계시며 만물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다.
모든 지체는 그리스도를 닮음으로써 자기 안에 그리스도가 형성되도록 살아야 하므로, 우리 각자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부활하기 위하여 그리스도의 신비 속에 잠기도록 살아야 한다. 그리스도는 당신의 몸인 교회를 당신의 은혜로 채워 주시어 교회로 하여금 하느님의 온갖 충만함을 가득히 입게 하신다(교회 7 참고).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 접목(接木)된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생명을 살고 있다. 이러한 그리스도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주님을 찬미하고 형제적 사랑으로 교회와 사회와 자신들의 발전을 도모하고, 한 몸의 지체임을 체험하는 것은 참으로 아름답고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본당 공동체는 너무나 비대하여 자리를 함께 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므로, 본당 공동체를 소단위로 나누어 작은 공동체[기초 공동체: 반모임]를 이룬다.

반모임의 성격
1) 신자들이 남녀노소, 빈부귀천의 구별없이 한데 모여 하나이요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의 특성을 드러낸다.
2) “단 두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겠다”(마태 18,20)라고 약속하신 예수님을 모시고 기도한다.
3) 서로 가르치고 서로 배우며, 서로 격려하고 서로 도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4) 이웃에 살고 있는 신자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더 친밀감을 가질 수 있고 더 효과적으로 상부상조하며 정보교환을 할 수 있다.
5) “믿는 사람은 모두 함께 지내며 ? 집집마다 돌아가며 같이 빵을 나누고 순수한 마음으로 기쁘게 음식을 함께 먹으며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이것을 보고 모든 사람이 그들을 우러러 보게 되었다. 주께서는 구원받을 사람을 날마다 늘려 주셔서 신도의 모임이 커 갔다”(사도 2,44-47)고 한 초대교회의 모습대로 이웃을 구원의 길로 이끈다.
6) 이웃과의 일치에서 나오는 힘으로 이웃과 교회를 위한 일을 쉽게 할 수 있다.
7) 반모임에서 드리는 기도로써 더 큰 은총과 사랑을 체험한다.

반모임 순서
⑴ 시작 기도[성가]
⑵ 복음 나누기 7단계(① 예수님을 초대함 ② 말씀을 들음 ③ 말씀을 마음에 새김 ④ 침묵 중에 주님의 말씀을 들음 ⑤ 마음안에 들려온 말씀 나누기 ⑥ 함께 활동 정하기 ⑦ 자발적으로 함께 기도한다)
⑶ 공부
⑷ 본당 건의사항 및 알림
⑸ 출석점검
⑹ 마침기도[성가]
* 반모임 교재는 매월 교구에서 발행하고 모임은 월 1회 갖는다.

반모임에 임하는 자세
1) 형제들과 함께 함을 기뻐한다. 비록 이웃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여도 주님께서는 그들 안에 계심을 생각해야 한다.
2) 반모임을 가질 때에는 “하느님께서는 각 개인을 아무런 연결도 없이 개별적으로 거룩하게 하시거나 구원하시려 하지 않으신다”(교회 9)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3) 자신과 이웃의 발전을 위하여 성별, 가문, 학력, 지위, 재력에 대한 우월감을 갖지 않고 모임에 참여한다.

소공동체 운동
반모임이 제대로 활성화되어 신자들이 공동체 의식으로 살아간다면, 그것이 바로 ‘소공동체’일 것이다. 반이라는 말 자체가 국가행정을 돕는 동네 반을 연상케 하고, 따라서 지금까지 동네 반처럼 운행해 왔다. 초대교회의 신자들이 살았던 그 모습을 살려야 한다.
“믿는 사람은 모두 함께 지내며 그들의 모든 것을 공동 소유로 내어놓고, 재산과 물건을 팔아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 나누어주었다. 그리고 한 마음이 되어 날마다 열심히 성전에 모였으며 집집마다 돌아가며 빵을 나누고 순수한 마음으로 기쁘게 음식을 함께 먹으며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이것을 보고 모든 사람이 그들을 우러러보게 되었다. 주께서는 구원받을 사람을 날마다 늘려 주셔서 신도의 모임이 커갔다”(사도 2,44-47).
소공동체는 ① 삶의 현장에서 함께 모여서 ② 서로 친교를 나누면서 ③ 복음나누기를 하고 ④ 그 복음의 정신으로 함께 활동하는데 ⑤ 자율적으로 모여 자율적으로 활동하지만, 보편교회의 정신으로 보편교회를 위하여 일하고 보편교회와 일치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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