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성사성(聖事性)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의 성사[원성사]이시고 교회는 그리스도의 성사이다.
교회는 일곱 가지 성사[七聖事]를 가지고 있으면서 자신도 성사성을 갖는다. “교회는 하느님과의 깊은 일치와 전 인류의 깊은 일치를 표시하고 이루어 주는 표지(標識)요 도구(道具)이다”(교회 1).
교회는 하느님 나라와 하느님의 왕권을 드러내고 있다. 또 교회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지고 하느님 나라의 생활을 영위하려고 노력하는 곳이다. 즉 교회는 하느님의 통치로 전 인류가 하나되게 하는 하느님의 지배를 나타내고 있다.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인류에게 일치와 거룩함을 주시기 위해 세우신 표지이며 수단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보편적이고 포괄적인 성사라고 한다.
원성사(原聖事)인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현존을 잘 나타내셨듯이 교회는 인류에게 그리스도와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게 하고 하느님의 은총을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인류는 교회를 통하여 교회 안에서 하느님을 뵙고 하느님의 사랑을 받으며 하느님께로 나아가게 된다.
현세에 세워진 교회
교회의 창립자이며 머리이신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지만 성모 마리아의 아들이시다. 이 인성(人性) 때문에 그리스도 안에 감추어져 있는 신비를 발견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의 미움을 받으셨듯이, 교회도 예수님 현존의 연장(延長)이며 은총을 주시는 성령께서 현존하시는 곳이지만 매우 인간적이고 현세적 성격을 띠고 있으며, 그 사명이 인간의 손으로 수행되고 있기 때문에 교회 안에 숨겨진 신비를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경시되고 있다.
교회는 하느님 나라를 표상하는 표지이다. 하느님은 인류가 교회를 통하여 신앙을 얻고 이 신앙으로써 교회를 알아보도록 섭리하셨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외형적 교회와 보이지 않는 영적인 교회가 구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교회는 오직 하나가 있을 뿐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이러한 교회를 통해서 활동하신다.
“교계제도(敎階制度)로 조직된 단체인 동시에 그리스도의 신비체(神秘體)이고, 볼 수 있는 집단인 동시에 영적 공동체이고, 지상교회인 동시에 천상 은혜로 충만한 이 교회는 두 개의 것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인간적 요소와 신적 요소로 합성(合成)된 하나의 실체를 구성한다고 보아야 한다 ? 하느님의 말씀이 취하신 인성도 생명을 가진 기관으로서 말씀과 갈릴 수 없도록 결합되어 말씀에 봉사하듯이, 비슷한 모양으로 교회의 사회적 기구도 교회를 살리시는 그리스도의 성령께 봉사함으로써 몸을 자라게 한다”(교회 8).
〈 우리의 생활 〉
교회가 하느님의 현존을 표지하듯이 교회의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은 외교인들에게 교회를 대표하고 있다. 따라서 신자 개인의 행위 하나하나는 개인의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 나아가서 하느님의 영광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의 일원으로서 합당한 품위를 갖추고 모든 행위를 성화하여야 한다. 거룩한 신자는 거룩한 교회와 거룩하신 하느님께 영광이 된다.
[교회와 우리] 교회의 성사성(聖事性) | 교회생활
2006. 10. 26. 오후 5: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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