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남겨짐을 위한 노래
그대여 가라, 그대의 길로.
그대는 떠나고 나는 남으리니
할 수만 있다면
그대의 아픔과 어둠마저 딛고 일어설 수 있다면
그대여 가라.
찬연히 떠오르는 저 햇살 아래
그대의 옷깃을 세우고 가거라.
정다운 대기
정갈한 이슬을 머금은 초원
간밤의 꿈을 감싸안은
푸른 풀밭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그대 가거라.
산골의 시냇물처럼 흐르거라.
뭉개구름처럼 부푼 꿈
모든 아픔 아물 시간이 오면
그대 다시 돌아오라.
잔잔한 호수처럼
맑은 마음으로 가라앉을 수 있다면... .
그대 떠났다가
어느날 홀연히 돌아올 수만 있다면... .
진정 돌아올 수만 있다면... .
글 / 황종선(스테파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