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에게 묻다.
밤새
눈물처럼 떨어진
꽃잎 하나
가슴에 안고
새벽부터
자욱한 물안개 헤치며
길 나서는 강물,
이별의 고통은
언제나 먼저 떠나가는
네 몫이었거늘
눈으로
보이지 않는 길조차
마음으로 열어
뜨거워진 숨 담아 가는구나.
세월 속에
아득한 기억
저절로 지워지고
그리움마저 닳아 헤진
신산한 삶
이젠 그 흔한 아픔조차 없어
봄바람처럼
나 오늘을 서성이다가
네 앞에 서서 묻노니
어디이더냐
뒤돌아볼 줄도 모르고
낮은 곳으로만 흘러
아프게 아프게
네가 찾아가는 그 먼 곳이.
이상원이레네오.
댓글 1
이
😊2009년 5월 21일 오후 5:00
오늘 오랜만에 의정부 못자리에 다녀 오는 길, 빗줄기가 세차게 앞을 가립니다.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빕니다, 흐르는 강물이 어쩌면 우리 삶의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엇인가 이루고자 하지만, 어느 순간 그것이 허무임을 느끼며 어느새 주춤하고,흐르는 강물에 마음을 적시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