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편지.

2009. 4. 13. 오전 8:42:37

글자

 


꽃편지.


눈 감은 듯
들리지 않는 듯
세월 잊고 살았어요.

그 겨울의
외로운 길 위에서
꿈결 같은 당신 미소도 
찬 바람 속 하얀 눈꽃으로 졌지요.

홀로
남았어요.

햇살은
어둠 속에 숨어
가쁜 숨만 헐떡이고

구름처럼 덧없는
한 줌도 안되는 生이
왜 이리 무겁고
왜 그리 고단하고
왜 이토록 서러운가요.

 

나 없어도
행복했나요.

당신 없는 세상
하늘 가득 꽃향기 진동하는
그 들길에 
봄이 온 줄도 몰랐어요.

언제나
내 고통의 끝에 서 있는 당신
세월 속에 허물만 남은
아픈 사랑이
가슴 깊이 저려와요. 

밤낮  
그 열병으로 뜨거워지는 
불덩이 같은 울음 차마 견딜 수 없어  
이 봄 떠나기 전
당신 그리는
한 송이 작은 꽃으로 피어났어요.


이상원이레네오.

 

댓글 5

  • 2009년 4월 13일 오후 3:04

    기쁨의 부활시기,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한 송이의 작은 꽃으로 피어 나기를 나직히 소망하여 봅니다./감사합니다.

  • 2009년 4월 13일 오후 6:14

    살아온 길 보다 살아 갈 시간들이 적게 남은 우리네 인생.... 세월속에 허물만 남은 아픈 사랑이 가슴깊이 저려오네요....

  • 2009년 4월 13일 오후 6:15

    <center><img src=http://bbs.catholic.or.kr/attbox/bbs/include/readImg.asp?gubun=100&maingroup=2&filenm=christmastwo5958360%2Egif>Happy Easter<center><img src=http://bbs.catholic.or.kr/attbox/bbs/include/readImg.asp?gubun=100&maingroup=2&filenm=christmastwo5958360%2Egif>

  • 2009년 4월 13일 오후 7:01

    이영수님, 최정혜님, 최인숙님 감사드립니다. 부활의 기쁨과 평화가 충만하시기를 빕니다.

  • 2009년 4월 15일 오전 8:25

    노원성당 형제 자매님들께 예수님 부활 축하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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