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조물의 아름다움을 읽어 내는 눈을 지닌 사람에게는 기뻐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일 수천 번씩 다가온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활짝 열 때 창을 통해 들어오는
맑은 공기는 나에게 기쁨을 준다. 또 아침해가 떠오르면 부드럽고 밝은 아침 노을이
나에게 기쁨을 준다. 아침에 자연 속으로 산책을 나가면 수많은 꽃들과 종류도
다양한 녹색 풀들과 숲 속 나무들이 뿜어내는 아름다움이 나에게 기쁨을 준다.
같은 녹색인데도 그렇게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큰 기쁨으로 다가온다.
나는 부드럽게 와닿는 미풍에서도 기쁨을 느낄 수 있고, 폭풍우처럼 몰아쳐서
나를 멀리 날려 버릴 것 같은 강한 바람에도 기쁨을 느끼게 된다.
오늘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즐기는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
너무 자신의 문제에만 골몰하고 불평 하면서 어려워하기 때문에 ,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세계가 지닌 아름다움을 쳐다볼 여유나 마음이 없는 것이다.
그들은 외부에 존재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지 않는다. 또한 주변 환경과도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지 못한다. 기쁨은 깊은 관계에 대한 표현이다.
- 다시찾은 기쁨 중에서 -
더우면 더운대로 너무나 바쁘게 살아온 우리의 삶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얼마전에 저의 고향(충남 서천) 들녘을 다녀왔습니다. 잠시 도심을 떠나 고향의
푸근한 정취를 맛보면서도 한없이 작아지고 점점 쇠약해지는 고향 마을을 보면서
마음의 쓸쓸함과 허전함을 접하게 됩니다.
그래도 고향의 풍경은 저에게 기쁨을 주고 희망을 주고 언제나 포근함을 안겨줌을
매번 고향을 찾을 때마다 느끼곤 합니다.
이제 돌아온 도심속의 삶, 비록 바쁘고 힘들지만 일상의 삶 안에서 작은 기쁨들을
발견하고 그분이 주신 모든 피조물 안에서 함께 어우러져 기쁨과 희망의 삶을 꿈꾸어
봅니다. 돌아오는 추석명절 고향을 찿으시는 모든 분들이 그분이 지어 놓으신 온갖
피조물 안에서 작은 기쁨들을 많이 느끼시고 좋은 추억들 가득 담아 오시길 기대
하여 봅니다.(9월 순교자 성월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