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4월30일 화요일 [부활 제5주간 화요일]

2013. 4. 28. 오전 7:38:43

글자
복음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27-31ㄱ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7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28 ‘나는 갔다가 너희에게 돌아온다.’고 한 내 말을 너희는 들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아버지께 가는 것을 기뻐할 것이다. 아버지께서 나보다 위대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29 나는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다.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가 믿게 하려는 것이다. 30 나는 너희와 더 이상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겠다.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나에게 아무 권한도 없다.
31 그러나 내가 아버지를 사랑한다는 것과 아버지께서 명령하신 대로 내가 한다는 것을 세상이 알아야 한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그런데 그다음 구절이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고 하시니, 도대체 무엇이 어떻게 다르다는 것입니까?

프란치스코 성인이 어느 날 우물에서 물을 긷는 여인을 보았습니다. 그 여인은 물통에 물을 가득 채운 뒤 작은 나뭇조각을 물에 띄우고 어깨에 메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왜 물통에 나뭇조각을 띄우고 갑니까?” 하고 프란치스코가 묻자 그녀는 “물통이 흔들려도 물이 넘쳐흐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죠.”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대답에서 성인은 ‘마음의 동요가 일 때, 그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띄우면 되겠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십자가를 전제로 합니다. 사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평화를 주고 간다고 하셨지만, 이후 제자들의 삶은 평화롭지 않았고 십자가의 길을 걸었습니다. 박해를 받았고 순교를 당했습니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결코 평화롭지 않았지만, 그들은 그리스도의 평화를 잃지 않았습니다.

세상은 평화를 위해서는 돈, 무기, 강력한 통치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야 평화를 위협하는 요소가 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평화를 위해서는 오직 하나, 곧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이 필요합니다. 그 안에서 온갖 고통을 이겨 낼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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