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4월17일 수요일 [부활 제3주간 수요일]

2013. 4. 16. 오후 6:56:35

글자
복음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본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35-40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35 이르셨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36 그러나 내가 이미 말한 대로, 너희는 나를 보고도 나를 믿지 않는다.
37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시는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올 것이고,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이다.
38 나는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
39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40 내 아버지의 뜻은 또,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오늘의 묵상
토마스 성인의 성체 찬미가에는 “사랑 깊은 펠리칸, 주 예수님”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펠리칸은 길고 넓은 부리를 지닌 물새로 ‘사다새’라고 불립니다. 이 새는 긴 부리 밑 아래턱의 신축성 있는 볼주머니에 먹이를 저장했다가 입을 벌려 새끼들이 꺼내 먹도록 합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하나의 전설이 생겼는데, 먹을 것이 없어 죽어 가는 새끼들을 위하여 어미 펠리칸이 부리로 자기 가슴을 쪼아 피를 내어 먹여 살렸다는 것입니다. 펠리칸의 자기희생적인 모습이 성체의 의미를 잘 드러내기 때문에 성체 찬미가에 “사랑 깊은 펠리칸”이라고 표현된 것입니다.

어제 복음 말씀에 이어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두고 “생명의 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신(神)의 노여움을 풀고자 인간을 제물로 바치고, 노여워하던 신이 인간을 해치운다는 내용의 종교는 많았습니다. 그러나 인간에게 먹히는 신에 대한 이야기는 오직 그리스도교뿐입니다. 인간이 신을 위하여 음식을 차려 놓고 제사를 지내는 종교는 많습니다. 그러나 신이 인간을 위하여 손수 제물이 되어 ‘와서 드시오.’ 하고 초대하는 종교는 그리스도교뿐입니다.

왜 그리스도교는 이렇게 신이 몸소 먹히는 존재가 되고, 몸소 먹을 것을 차려 주는 것입니까? 그 대답은 너무도 명확합니다.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영원히 죽기를 바라지 않으시기 때문에 영원한 생명이신 당신 아드님을 이 세상에 보내셨고, 우리의 양식으로 내어 주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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