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4월18일 목요일 [부활 제3주간 목요일]

2013. 4. 16. 오후 6:58:15

글자
복음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44-51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그리고 나에게 오는 사람은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
45 ‘그들은 모두 하느님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라고 예언서들에 기록되어 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46 그렇다고 하느님에게서 온 이 말고 누가 아버지를 보았다는 말은 아니다. 하느님에게서 온 이만 아버지를 보았다.
47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48 나는 생명의 빵이다.
49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다.
50 그러나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오늘의 묵상
벨기에 출신의 유명한 화가인 루벤스의 그림 중에 ‘시몬과 페로’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 그림은 백발의 늙은 죄수가 젊고 아름다운 여인의 젖을 먹는 모습입니다. 언뜻 보면 너무나 선정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그림의 배경에는 고대 로마 역사가인 발레리우스 막시무스가 전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이야기에 따르면, 늙은 죄수는 감옥에 갇혀 굶어 죽는 형벌을 받은, 페로의 아버지 시몬입니다. 그의 외동딸 페로가 아버지에게 면회 갔다가 굶주린 아버지를 보고는 자신의 가슴을 열어 젖을 물립니다. 매일 이렇게 아버지를 먹여 살리는 딸의 이야기를 듣고 로마 당국은 감동하여 시몬을 석방하게 됩니다.

딸 페로는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사랑하는 아버지를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주위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낳았을 때에도 마찬가지가 아니겠습니까? ‘이 아이를 위해서라도 아프지 말아야겠다. 이 아이를 먹여 살리려면 헛되게 돈을 써서는 안 되겠다.’ 하는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성체가 되시어 오시는 것은 우리에 대한 당신의 숭고한 사랑 때문입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굶어 죽지 않도록 그분께서 우리에게 당신 자신을 빵으로 내어 주시는 것입니다. 딸 페로가 아버지 시몬에게 젖을 물리는 그 사랑보다도 더 깊고 숭고한 사랑이 지금 이 자리에서 실현되고 있음을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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