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4월6일 토요일 [부활 팔일 축제 내 토요일]

2013. 4. 4. 오후 12:22:50

글자
복음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9-15

9 예수님께서는 주간 첫날 새벽에 부활하신 뒤,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처음으로 나타나셨다. 그는 예수님께서 일곱 마귀를 쫓아 주신 여자였다.
10 그 여자는 예수님과 함께 지냈던 이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였다.
11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살아 계시며 그 여자에게 나타나셨다는 말을 듣고도 믿지 않았다.
12 그 뒤 그들 가운데 두 사람이 걸어서 시골로 가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다른 모습으로 그들에게 나타나셨다.
13 그래서 그들이 돌아가 다른 제자들에게 알렸지만 제자들은 그들의 말도 믿지 않았다.
14 마침내, 열한 제자가 식탁에 앉아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셨다. 그리고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5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삼 년 동안 제자들과 함께 지내시며 그들을 교육하셨습니다. 특히 당신께서 ‘죽임을 당하시고 사흘 만에 되살아나신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가르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보면 ‘제자들이 믿지 않았다.’는 표현이 무려 세 번이나 나옵니다. 늘 가르치셨으나 그들은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고 그래서 믿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무지와 불신으로 가득 차 있는 제자들에게 실망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다음과 같이 분부하십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어떤 면에서 보면 참으로 무모한 명령입니다. 당신의 부활을 제대로 믿지도 않는데 복음 선포를 하라는 명령은 사실 불가능한 일을 시키시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이 명령이 결코 무모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를 비롯한 사도들 모두가 죽음을 무릅쓰고 복음을 전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도들의 이러한 면모는 오늘 독서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들 앞에서 담대하게 답한 말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여러분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앞에 옳은 일인지 여러분 스스로 판단하십시오.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믿음이 부족했던 제자들을 끝까지 신뢰하셨기 때문에 복음 선포의 명령도 내리셨습니다. 그리고 과연 제자들은 그 명령을 충실히 수행하였습니다. 이는 비록 믿음이 약한 제자들이라고 하더라도 하느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그들이 복음 선포의 사명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인도하셨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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