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3월30일 토요일 [ 부활 성야]

2013. 3. 28. 오후 2:36:18

글자
복음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1-12

1 주간 첫날 새벽 일찍이 여자들은 준비한 향료를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 2 그런데 그들이 보니 무덤에서 돌이 이미 굴려져 있었다.
3 그래서 안으로 들어가 보니 주 예수님의 시신이 없었다.
4 여자들이 그 일로 당황하고 있는데, 눈부시게 차려입은 남자 둘이 그들에게 나타났다.
5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으로 숙이자 두 남자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
6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되살아나셨다. 그분께서 갈릴래아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지 기억해 보아라.
7 사람의 아들은 죄인들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8 그러자 여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해 내었다.
9 그리고 무덤에서 돌아와 열한 제자와 그 밖의 모든 이에게 이 일을 다 알렸다.
10 그들은 마리아 막달레나, 요안나, 그리고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였다. 그들과 함께 있던 다른 여자들도 사도들에게 이 일을 이야기하였다.
11 사도들에게는 그 이야기가 헛소리처럼 여겨졌다. 그래서 사도들은 그 여자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12 그러나 베드로는 일어나 무덤으로 달려가서 몸을 굽혀 들여다보았다. 그곳에는 아마포만 놓여 있었다. 그는 일어난 일을 속으로 놀라워하며 돌아갔다.
오늘의 묵상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신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 우리 신앙의 핵심이 담겨 있습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십자가 위의 죽음은 어리석음이요, 수치스러운 것으로 끝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께서 부활하셨기에 십자가는 하느님의 지혜이며 자랑거리가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죄는 영영 저주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부활로 우리는 죄를 두고 ‘복된 탓’이라 부르며, 그 죄로써 위대한 구세주를 얻게 되었다고 노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이 세상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과 권력을 움켜쥔 이들만의 차지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부활하셨기에 정의와 공정을 실천하는 것이 돈과 권력을 차지하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부활로 진정 꼴찌인 사람이 첫째가 되며,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부활로 섬기는 사람이 참된 주인이 되었고, 죽음이 인생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으로 옮아가는 관문이요 징검다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열 번, 백 번 부활하신다 해도 우리 자신이 부활의 삶을 살지 못한다면 우리의 신앙생활은 노예 생활이며, 웃음거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변화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어둠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신 것처럼 우리 또한 미움에서 사랑으로, 다툼에서 화해로, 불평에서 감사로 건너가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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