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주부터 예수님과 유다인들이 대립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유다인들이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에 격분하여 그분을 죽이려고 한다는 내용의 복음을 계속 듣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립이 일어나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오늘 복음 말씀에 그 답이 있습니다. “너희는 그분(하느님)을 알지 못하지만 나는 그분을 안다.”
어째서 예수님께서만 하느님을 아시고 유다인들은 모른다는 것인지, 다음의 두 가지를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으로서 영원으로부터 나신 분이시지만, 유다인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아시지만, 그들은 모릅니다. 우리는 ‘내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지만, 하루살이는 그것을 알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두 번째는 태도의 차이입니다. 사실 이것이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성경의 요한 1서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4,7-8).
이와 비슷한 말씀이 오늘 복음에도 나옵니다. “나는 그분을 알고 또 그분의 말씀을 지킨다.”
그렇습니다. 안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곧 사랑할 때에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사랑이신 하느님을 알 수 없습니다.
유다인들이 하느님에 대해 모르는 것은 결국 그들에게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과연 하느님을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