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3월13일 수요일 [사순 제4주간 수요일]

2013. 3. 11. 오후 10:40:51

글자
복음
<아버지께서 죽은 이들을 일으켜 다시 살리시는 것처럼,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이들을 다시 살린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7-30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에게,
17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18 이 때문에 유다인들은 더욱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였다. 그분께서 안식일을 어기실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당신 아버지라고 하시면서 당신 자신을 하느님과 대등하게 만드셨기 때문이다.
1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보지 않고서 아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께서 하시는 것을 아들도 그대로 할 따름이다.
20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사랑하시어 당신께서 하시는 모든 것을 아들에게 보여 주신다. 그리고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들을 아들에게 보여 주시어, 너희를 놀라게 하실 것이다.
21 아버지께서 죽은 이들을 일으켜 다시 살리시는 것처럼,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이들을 다시 살린다.
22 아버지께서는 아무도 심판하지 않으시고, 심판하는 일을 모두 아들에게 넘기셨다.
23 모든 사람이 아버지를 공경하듯이 아들도 공경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공경하지 않는 자는 아들을 보내신 아버지도 공경하지 않는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듣고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이는 영생을 얻고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는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
25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죽은 이들이 하느님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또 그렇게 들은 이들이 살아날 때가 온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26 아버지께서 당신 안에 생명을 가지고 계신 것처럼, 아들도 그 안에 생명을 가지게 해 주셨기 때문이다.
27 아버지께서는 또 그가 사람의 아들이므로 심판을 하는 권한도 주셨다.
28 이 말에 놀라지 마라. 무덤 속에 있는 모든 사람이 그의 목소리를 듣는 때가 온다.
29 그들이 무덤에서 나와, 선을 행한 이들은 부활하여 생명을 얻고 악을 저지른 자들은 부활하여 심판을 받을 것이다.
30 나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다. 나는 듣는 대로 심판할 따름이다. 그래서 내 심판은 올바르다. 내가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오늘의 묵상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보지 않고서 아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께서 하시는 것을 아들도 그대로 할 따름이다.” 이러한 말씀은 예수님께서 얼마나 하느님 아버지와 일치하고 계시는지를 알게 합니다. 아버지 하느님의 일을 당신의 일로 삼으신다는 말씀입니다.

이는 지난 주일의 복음에 나오는 큰아들과 비교됩니다. 그는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여러 해 동안 종처럼 아버지를 섬기며, 아버지의 명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아버지는 친구들과 즐기라고 염소 한 마리 주신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창녀들과 어울려 아버지의 가산을 들어먹은 저 아들이 오니까, 살진 송아지를 잡아 주시는군요”(루카 15,29-30).

큰아들은 아버지의 일을 하면서 그 일을 자신의 일로 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일하는 것이 ‘종처럼 아버지를 섬기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큰아들이 자신을 아버지의 종으로 생각한 반면, 아버지는 자기 아들을 종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대답합니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루카 15,31).

아버지의 것은 아들의 것입니다. 그러니 아버지는 아들이 하는 일이나 자신이 하는 일이나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하느님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과 같은 맥락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에 기꺼이 함께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철저하게 하느님과 일치하셨고, 하느님의 일을 당신의 것으로 삼으셨습니다. 우리는 과연 얼마나 하느님의 일을 우리 자신의 일로 여기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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