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3월6일 수요일 [사순 제3주간 수요일]

2013. 3. 4. 오전 12:07:07

글자
복음
<스스로 계명을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7-1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7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1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19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율법이나 예언서를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복음서의 다른 부분을 보면 예수님께서 당시의 율법을 어기신 것 같은 대목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안식일에,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먹는 것을 허용하시거나 예수님께서 병을 고치시는 것은 안식일 법을 어기는 것이었습니다(마태 12,1-14 참조). 또한 음식을 먹을 때에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기도 했는데, 이는 정결 법에 어긋나는 것이었습니다(마태 15,1-2 참조).

그렇다면 도대체 율법과 예언서를 완성하셨다거나 작은 계명 하나라도 어기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당시 유다인들의 율법은 613개 항으로 되어 있었는데, 이 많은 법규들은 십계명을 제대로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입니다. 십계명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요약됩니다. 곧 613개의 조항은 ‘사랑’이라는 말 하나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계명 하나라도 ‘사랑’을 담았다면 그것은 하느님의 눈에 가장 가치 있는 것이고, 아무리 중요한 계명을 지킨다 하더라도 그 안에 ‘사랑’이 없다면 그것은 전혀 가치가 없습니다. 아니, 사랑이라는 근본적인 정신을 흐트러뜨리는 ‘율법주의’의 위험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율법을 완성하시려고 오셨다는 것은, ‘사랑’ 자체이신 그분께서 당신의 삶과 가르침을 통하여 모든 이가 아주 작은 계명 하나에도 참된 사랑을 담고 실천할 수 있도록 길을 여셨다는 말이 됩니다. 그러니 복음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예수님께서 율법을 폐지하시는 것 같은 모습들은 율법 자체를 부정하신 것이 아닙니다. 율법의 본질인 사랑보다 세세한 규정을 더 강조하며 부당하게 법을 적용하는 것 자체를 비판하신 것입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2013년3월8일 금요일 [ 사순 제3주간 금요일]13.03.06조회 482013년3월7일 목요일 [사순 제3주간 목요일]13.03.05조회 532013년3월6일 수요일 [사순 제3주간 수요일]13.03.04조회 522013년3월5일 화요일 [사순 제3주간 화요일]13.03.03조회 452013년3월4일 월요일 [사순 제3주간 월요일]13.03.02조회 522013년3월3일 일요일 [사순 제3주일]13.03.02조회 562013년3월2일 토요일 [ 사순 제2주간 토요일]13.03.01조회 512013년3월1일 금요일 [ 사순 제2주간 금요일]13.03.01조회 492013년2월28일 목요일 [ 사순 제2주간 목요일]13.02.26조회 562013년2월27일 수요일 [사순 제2주간 수요일]13.02.25조회 522013년2월26일 화요일 [사순 제2주간 화요일]13.02.25조회 552013년2월25일 월요일 [사순 제2주간 월요일]13.02.23조회 522013년2월24일 일요일 [사순 제2주일]13.02.22조회 472013년2월23일 토요일 [사순 제1주간 토요일]13.02.21조회 512013년2월22일 금요일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13.02.20조회 512013년2월21일 목요일 [ 사순 제1주간 목요일]13.02.19조회 592013년2월20일 수요일 [사순 제1주간 수요일]13.02.19조회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