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착한 목자’로 계시하십니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우리 모두를 이끄시는 목자이신 동시에 ‘하느님의 어린양’이시기도 합니다. 본당 사목자의 경우는 어떠할까요? 그들은 신자들을 이끄는 ‘목자’이지만, 한편으로 예수님을 ‘착한 목자’로 모시는 ‘양’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신자들은 어떻습니까? 신자들 역시 ‘양 떼’이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양인 동시에 가족을 이끄는 목자, 이 사회를 이끄는 목자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는 ‘양 떼’인 동시에 ‘목자’의 신분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예수님처럼 착한 목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착한 목자가 될 수 있을까요? 그 비결은 무엇보다도 예수님처럼 하느님께 온전히 순종하는 어린양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입니다. 곧 목자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그 목소리를 잘 따르는 양이 되어야 가정과 사회를 잘 이끌 수 있는 목자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양 떼를 맡기시며 목자로 임명하실 때에도 다른 무엇보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세 번이나 물으셨습니다(요한 21,15-17 참조).
성소 주일인 오늘, 사제성소의 증진을 위하여 기도하면서 또한 우리도 예외 없이 ‘목자’가 되어야 함을 잊지 않도록 합시다. 그리고 목자로서 합당하게 살아가고자 무엇보다도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의 목소리를 잘 알아듣는 ‘착한 양’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