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4월22일 월요일 [부활 제4주간 월요일]

2013. 4. 22. 오후 12:49:26

글자
복음
<나는 양들의 문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1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양 우리에 들어갈 때에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데로 넘어 들어가는 자는 도둑이며 강도다.
2 그러나 문으로 들어가는 이는 양들의 목자다.
3 문지기는 목자에게 문을 열어 주고, 양들은 그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그리고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4 이렇게 자기 양들을 모두 밖으로 이끌어 낸 다음, 그는 앞장서 가고 양들은 그를 따른다. 양들이 그의 목소리를 알기 때문이다.
5 그러나 낯선 사람은 따르지 않고 오히려 피해 달아난다. 낯선 사람들의 목소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몇몇 바리사이들에게
6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자기들에게 이야기하시는 것이 무슨 뜻인지 깨닫지 못하였다.
7 예수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양들의 문이다.
8 나보다 먼저 온 자들은 모두 도둑이며 강도다. 그래서 양들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9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
10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그러나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오늘의 묵상
이스라엘의 기후는 크게 두 시기, 곧 우기와 건기로 구분됩니다. 우기는 보통 11월부터 그다음 해 3월까지, 건기는 나머지 7개월 동안 계속됩니다. 건기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기 때문에 풀이 무척 귀합니다. 그래서 양들의 주인은 목자들이 양들을 몰고서 여기저기 풀을 찾아 떠돌도록 내맡깁니다. 결국 목자들은 주인의 지시에 따라 일곱 달 동안이나 양들을 몰고 다니며 풀을 뜯게 합니다.

바로 이런 배경에서 볼 때, 오늘 복음과 에제키엘서 34장을 통하여 엿볼 수 있는 착한 목자와 악한 목자의 구분을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착한 목자는 주인의 뜻에 따라 양들을 잘 몰고 다니며 풀을 먹이지만, 악한 목자는 주인의 뜻을 무시합니다. 착한 목자는 잃어버린 양을 찾아 헤매지만, 악한 목자는 잃어버린 양이 있어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착한 목자는 양에게서 털과 우유만을 얻는 데 반해, 악한 목자는 양을 잡아먹습니다. 착한 목자는 사나운 짐승들에게서 양들을 보호하지만, 악한 목자는 오히려 양들을 위협합니다. 착한 목자는 양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만, 악한 목자는 양들을 야단치며 큰 소리만 질러 댑니다. 착한 목자는 일곱 달의 여정 끝에 반드시 돌아오지만, 악한 목자는 양들을 데리고 도망갈 수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착한 목자는 양들을 사랑하지만, 악한 목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양들은 목자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조차 힘듭니다. 목자 덕분에 양들은 안전하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풀을 뜯어 먹으며 살 수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지 않으신다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분께서 함께하시기에 우리는 하느님 나라에 대한 희망을 이어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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