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4월25일 목요일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2013. 4. 24. 오후 10:34:15

글자
복음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5-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15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16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17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18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19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20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오늘의 묵상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복음 선포를 명령하시며 약속하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많은 이가 기적이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놀라운 사건’을 가리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적이 그러한 것이라면 과학이 발달할수록 점점 사라져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오늘날에는 제주에서 서울까지 한 시간 만에 하늘 위로 날아가는 것이 기적이 아니지만, 백 년 전만 해도 그것은 기적입니다. 오늘날 휴대 전화로 멀리 있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거나 얼굴을 볼 수 있지만, 옛날에는 기적과도 같은 일입니다. 그렇다면 기적이란 과학의 발전만 있으면 가능한 것이지 않겠습니까?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기적은 그러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기적’이라는 말과 함께 ‘표징’이라는 표현이 많이 쓰입니다. 곧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것은 우리의 힘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함께하셨기에 가능했다고 믿는 일을 두고 기적 또는 표징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여 목숨까지도 바치는 일, 극악무도한 만행을 저지른 자가 죄를 뉘우치고 이웃에게 봉사하는 일처럼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는 사건을 두고 그리스도교에서는 기적이라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오늘 복음에서 믿는 이들에게 놀라운 표징들이 따를 것이라고 하신 예수님의 약속은, ‘믿는 이들을 통하여 하느님의 현존이 강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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