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토요일병원 다락방기도

2010. 1. 2. 오후 10:06:33

글자
+성모님 2010첫 토욜이예요.
서울정릉성당다락방미사에 가서 특별히 봉헌하고싶었죠.
어떻게 하면 성모님께 이 첫토욜을 온전히 봉헌할 수 있나요?
병원으로 달려가 엄마 아빠 곁에 있는 것인가요?
아님 집에서 아이들과 있으며 가정다락과 , 괴산 다락방을 드리고  아이들 요새 매일 병원다니느라  반찬해주지 못한 것 만들어줄까요?......
 
라고 내가 젤 좋아하는 성모님의 날 토욜아침에 아랫묵에 이불덮고 앉아 일기로 성모님께 칭얼거리고 있었다.
병원을 가자니 거리도 멀고 차비도 넘 많이 들고 몸도 지치고 , 그래도 이 첫해 첫토욜을 어떻게 지내는 게 성모님을 기쁘게 해드릴 까요 하고 말씀드리고 있는 데,.. 전화가 왔다.!
 
다락방가족중 한 부부가 눈이 왔는 데도 당신차로 함께 병원 방문가자는 것이였다.얏호!
나는 순간 어제 병원 가느라드리지 못한 다락방기도책을 몇권 가방에 챙겨넣었다. 병원성당에 가서 다락방기도를 드려야지! 앗싸! 하며,..
 
병원에 도착하여 면회시간에 엄마께 들어가니 오랜 금식에 배가 고프다며 너희들만 맛있는 것 먹고 왔냐며 화를 내시고 퇴원시켜달라고 아이처럼 발버둥치시며 떼를 쓰신다. 입을 맞추고 사랑한다고 해도 다소용없다고 소리도 지르시고,..
 
병자를 위한 기도와 주모경을 바치고 나는 힘들어하시는 엄마곁에서 나도 모르게 아빠 와 두부부와 함께 다락방 책을 펴서 다락방 기도서 2권 11일을 펴 성모님메시지를 읽어드렸다. 나는 그 메시지를 읽으면서 너무나 놀라서 눈물이 나왔다.
 
"나를 위해 나와 함께 사는 것 외에는다른 무엇에도 관심을 쏟지 말고, 중요하게 여기지도 말아라.
내게만 의탁하고 인간적인 수단은 믿지말아라.
각별히 사랑하는 아들들아, 너희는진정 모든 것에 대한 집착에서 이탈 해야 한다.
너희를 온전한 내 사람이  못되도록 가로막는 유일한 걸림돌은, 바로 너희의 집착인 것이다. 아들들아,너희에겐 아직 얼마나 많은 집착의끈이 남아 있느냐! 너희자신에 대한 집착, 사람들-얼마나착하고 경건한 사람이든- 에 대한 집착, 또 너희의 활동, 생각, 감정에 대한 집착 말이다. 이 모든 끈을 내가 하나씩 차례로 잘라, 너희가 오로지 내게 속한 사람들이 되도록 할 작정이다.
나는 참 엄마로서 네게 모든 것을 안배해준다. 이를 테면 네가 만나야 할 사람, 몸담고 있게 될 환경, 네가 해야 할 일 같은 것 말이다. 신뢰를 가지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내는 습관을 길러라.
무엇이든지 엄마와 함께 하는 습관을 길러라,.."
 
나는 엄마께 종알 거리면서  내가 요새 너무나 친정엄마께 거룩한 사랑이 아닌 지나친 집착과 내가 하려고자하는 교만과 하느님의 안배와섭리를 기다리지못하고 중환자실앞서 전전 긍긍했던 모습을 비추어 주시고 말씀까지 정확히 집어 주심에 감사드리며 놀라웠다.
 
병자성사, 성수, 스카폴라, 묵주기도 ,봉헌문과 축복과 영성체의 심령전달 내가 할수 있는 모든 기도와 노력을 엄마께쏟았고 아빠도 사랑하여 드리고자 했지만 거기에는 주님의 은총을 기다리는 겸손의 시간이 부족했었다.
아무리 부모님이라 하더라도 마치 내가 젤 효녀인 것처럼 방방 뛰며 이 정도면 최선을다했다는 자기 도취와 만족과 자아집착의 시간도 정확하고 예리하게  지적하여주신 성모님의말씀에 마음이 찔리며 눈물이 나왔다.
 
짧은 면회시간에 꽁꽁  묶여진 엄마 양손과 양 발을 네명이서 잡고 봉헌문과 교황님을 위한 기도,미카엘천사께 드리는 기도 그리고 마침 성가로 271번을 불렀을 때 엄마는 산소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큰 소리로 2절 까지정확하게 부르셨다.
 
나는 면회후 병원 성당에 올라가서 우리끼리 다락방기도를 드리려 했는 데 성모님께서는 엄마와함께 다락방기도로 봉헌하기를 원하셨다.
 
같이간 자매님이 수지침을 잘 놓으시는 분이라 간호원 몰래 사혈침으로 폐경락을 사혈해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이 또한 인간적인 생각, 지나친 행동이고 병원질서에 순종하지 않은 것이라 생각되어 도로 침을 주머니에 말없이 넣었다.
마침 성가를 부른후 엄마는 늘 하시던 대로 "성모님 엄마!!"를 삼창하셨고 우리는 처음 드린 중환자실병원다락방기도를 감격스럽게 마치고 나왔다.
 
성모님의 이끄심에 감사드리며 차를마시고 있는 데 본당 쉬는 교우- 다락방을 박해했던 전 사무장-를 우연히 만나 게 해주셔서 그분의 친정어머니병실에 가서 함께 기도드리고 위로와 사랑의 시간을 갖게도 해주셨다.
역시 울 엄마가하는일은 정말 완벽하고 끝내줘!! 하며 감탄사를 연발하고 돌아가려 하는 데 아빠가 붙잡으며 더 있다 가라고 하여 아빠와 정말 오랜만에 진지하고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비록 중환자실 앞 담요깔아놓은 초라한 자리지만 마치 구유처럼 아빠안에 , 춥고 배고프신 힘드신 아기예수님을 내 부족한 사랑의 담요로 안아드릴 수 있었고 팔십평생 너무 무의미했다고 말씀하시는 그 분께 하느님의 뜻과 그 의미를 선물로 드릴 수 있었다.
 
그리고 공현축일인 내일 황금과 유향과 몰약대신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를 ,-영혼, 육신, 정신을 ,-장점과 단점과 가문의 악습과 원죄를, 드리자고 말씀드렸다.
 
또 하나의 성모님 배려로 오래된 친구가 바로 찾아와 아빠를 목욕보내드리고  알콜중독 게임중독의남편과 십오년을 살아온  고통을 함께 나누고 아기예수님께 봉헌하였다.
 
함께 저녁과 희망을 나누고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오늘 첫토요일 내가 성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려고 오늘 어떻게 지낼까요? 라고 여쭤 보았을 뿐인데 엄마께서 배려해주신 너무나 가슴 뻑쩍찌근한 이 하루의 모든 순간들에 또 말씀에 입이 헤 벌어져 아주멀고 깊은  피정을 다녀오는 길에 맛보는 충만감으로 버스가 두둥실 구름에 실려 눈길에도 사뿐히 집으로 내려앉았다.
 
특전미사를 첫토신심미사로 온세상 사람들과 함께 성모님께 드리는 미사로 봉헌하며 아기예수님앞에 침대째로 엄마를 영적봉헌하고 돌아와 아이들저녁식사를 차려주면서 오늘 성모님이 나에게 해 주신 기가 막힌 하루를 침을 튀겨가며 이야기 하였다. 내 계획이라고는 손끝만큼도 없는 그래서 기뻤던 엄마와의 온전한 하루였던 것이다.
"너희는 주님의 놀라우신 일들을 이야기 하여라"
 
모든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댓글 1

  • 2010년 1월 13일 오후 10:53

    많은것을 생각케하는 자매님의 글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