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시기이다.
해마다 맞는 똑같은 전례시기의 여정을 통해서 하느님은 얼마나 우리를 성화시키시고 정화시키시는지,..
똑같은 똑같은 되풀이 되는, 그러나 똑같지 않은 새로운, 새 시기,..
청년때는 대림때는 전례력에 맞게 보라색옷을 입는 것으로 내 종교적 허영을 만족하고 , 대림시기를 잘 보낸다고 생각한때도 있었다.ㅋ
또 대림환을 아주 멋있게 집코너에다가 보라색커튼까지 드리워 마치 대림을 잘 보낸다고 생각하고 싶을 때가 있었다.
해마다 맞는 대림이지만 이번 대림은 내게 또 다른 새로운 의미를 준다.
뭘 기다려야 하나, 주님을 어떻게 ,...
묵상하다가 내가 우선 아이들을 기다린 것을 생각했다.
아이들이 사춘기라 대화가 삐쪄나가고 행동이 서로 엇갈렷을 때 예리고성을 일곱바퀴돌듯 침묵과 인내로 묵주를 들고 아이들 곁을 배회할 수 밖에 없던 시간들,..
나또한 울 엄마 아빠를 얼마나 기다리게 하며 방황하였었던가?
그러나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나를 당신의 사랑을 깊이 깨닫게 하시려고 얼마나 오랜 내 생애평생의 시간을 기다리셨던가는 잘 생각하지못하였었다.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고,..
또 우리 아이들은 엄마가 온전히 사랑으로 공감해주고 자신들의 심정을 이해 격려 지지해주기를 얼마나 어렸을 때부터 기달렸을까? 말못하고 기저귀를 차고 누워있었을 때부터,..
나자신은 내가 나를 받아들이고 용서하고 스스로에게 희망과 칭찬을 해주기를 얼마나 애타게 기다리며 스스로의 구박과 위축을 견디어냈을 까? 평생동안,.. 난 내가 맘에 안들어 하고 삐져 외면한 어린시절부터,..
상처받기싫은 헛된 자존심으로 성벽을 쌓아 찬바람이 도는 나의 창가에서 나의 이웃들과 친구들은 밝고 평화로운 만남을 가지고 사랑을 나누기를 또한 얼마나 기다렸을 까?
연옥영혼들은 내가 그들을 위해 기도해주어 하루빨리 한시라도 천국으로 올라가기를 얼마나 그 뜨거운 불속에서 노심초사 전전긍긍 기다리며 애 태웠을 까?
성모님은 내가 다른 모든 사람들과 약한 사람 고통중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와 희생과 보속으로 성모님의 착한 딸이 되기를 얼마나 기다리셨을 까?
나는 또 얼마나 기다렸는 가?
부모님이 변화되기를, 이웃이 변화되기를, 자녀가 변화되기를, 가족들이 변화되기를,...
하지만 내가 변화되어 아기예수님의 마음과 하나 되어 다시 새롭게 하느님자녀로 태어나기를 기다리시는 성모님의 기다림이 대림임을,..
진보라색대림초가 불을 밝히며 밖에서 안으로 ,세상에서 주님안으로, 실망에서 희망으로 끌어 당긴다.
낼이면 연보라초까지 밝혀지며 내영혼은 더 드러나겠지?
앗싸! 내 영혼이 내 마음이 내 정신이 내 생명이 주님안에서 다시 비춰지고 재 조명되고 태워져 정화될것이 녹아지듯 대림초밑둥에서 뿌리를 내리고 나를 맡겨드린다.
주여 어서 오소서 마라나타!
오소서 성령님!
마리아의 티없으신 성심을 통하여 오소서!
모든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영원히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