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맘먹고 묵주기도를 해야지 하고
예수님 성모님 앞에 자리하고 앉았습니다.
예수님 한번 성모님 한번 바라보고는
"졸지않게 해주세요."하고 잠시 묵상 한 후
묵주기도를 시작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1단이 지나면서 졸음이 오기 시작 했습니다.
묵주 기도 할 때는 왜 그리 졸리운 것인지...
졸면서도 손가락은 무의식중에
묵주 알을 돌리고 있는 것 같았지만
어느새 또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고개를 떨구며 쓰러지다가 깜짝 놀라 정신 차려 일어나
머리를 세차게 흔들어 보고는 다시 시작합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게슴츠레 한 눈으로 바라보니
묵주 알은 한두알 지나 그 자리 그대로입니다.
안되겠다 싶어
기도 못하게 방해하는 사탄의 짓이라고 탓하면서
엄마께 도움 청해 봅니다.
"엄마! 제가 못다 한 부분은 엄마가 대신 바쳐서
예수님께 전구해 주시는 거죠? 지향도 많거든요."
"내 마음의 아픔도 묵주알에 담아서...
시동생의 미움도 묵주알에 담아서...
남동생 잃은 슬픔도 묵주 알에 담아서...
아픈 여동생의 고통도 묵주 알에 담아서...
항상 몸이 아프신 친정 엄마의 괴로움도 묵주 알에 담아서... "
"졸면서도 기도하려는 제 마음을 보시고
엄마께서 예쁘게 봉헌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예수님! 졸면서 또 졸아 가면서
엄마와 함께 드리는 기도 받아주시고 자비를 베플어 주세요.
저의 삶 속에서
알게 모르게 한 잘못까지도 용서하시어
좌절없이 실망하지 않게 해 주세요.
아픔을 치유해 주시고
기쁨과 사랑과 희망과 용기 주시기를 묵주기도에 담아
하늘의 문이신 엄마를 통하여 아빠께 봉헌 합니다."
묵주기도는 엄마의 자장가인 것 같습니다.
잠이 안 올 때는 누워서 묵주를 돌리는데
처음엔 힘차게 기도를 시작합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소리가 점점 작아지면서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우으응...Z Z Z Z.....
어느새 잠들어 버립니다.
묵주기도는 성모님 숨결인가 봅니다.
자면서도 꿈속에서 묵주기도를 하고 있거든요.
일어나 보면 묵주는 손에 꼭 쥐어있고
예수님의 십자가는 가슴에 묻어있습니다.
예수님과 성모님은 우리의 아빠 엄마 맞습니다.
졸거나 자더라도 늘 곁에서 지켜주시니 말입니다.
엄마! 아빠! 감사합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