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예수님!!
아침에 정원을 손질하면서 집에 있는 꽃들을 찍었습니다..
이제 이곳에서의 삶이 세 해 째입니다..
생존이라는 거창함 앞에 가뜩이나 쫄았던 제 삶에서..
지천에 피었다 지는 꽃들은 제게 행복과 평화를 주었습니다..
겨울이면 피는 동백의 저 큰 꽃들에게서 어머님의 말씀도 기억나고..
꽃채로 떨어지는 이들에게 인생의 아련함을 묻히고 읽어내는 것이 제 삶입니다..
왁자지껄하고 도대체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몰랐던 서울에서의 삶..
전원을 꿈꾸고 내게 집중된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서울에서의 저를 뒤로 했을 때..
지난 이년 동안 무수히 스스로를 볶아댔었습니다..
과연 내 결정이 잘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실패한 결정이었는지..
그렇지만 이제는 그런 쓸 곳이 하나도 없는 질문들은 하지 않습니다..
그저 오늘 하루가 다시 주어졌다는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
오늘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욕심에 눈이 어두워져 앞이 안보이는 것을 알지 못하고 남 탓만 해대는..
어리석음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엉망진창이 된 인생이라면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차피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는 인생..
내려놓을 것이 있다면 순순히 무릎 꿇고 내려 놓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서글프고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 같은 인생일지라도..
오늘 하루 다시 희망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시간이 지옥이라 하더라도..
그 시간 뒤에 숨겨진 삶의 찐한 맛이 있음을 알기에..
일상 속에서 다시 본연의 모습 회복 가능하다 믿습니다..
우리 인생은 그렇게 그렇게 흘러 갑니다..
오늘이란 시간 앞에 겸손되이 맞이 하는 사람에게만 있는 행복 안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