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0일 주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2012. 6. 10. 오후 6:43:52

글자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2-16.22-26

12 무교절 첫날 곧 파스카 양을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스승님께서 잡수실 파스카 음식을 어디에 가서 차리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13 그러자 예수님께서 제자 두 사람을 보내며 이르셨다. “도성 안으로 가거라. 그러면 물동이를 메고 가는 남자를 만날 터이니 그를 따라가거라. 14 그리고 그가 들어가는 집의 주인에게, ‘스승님께서 ′내가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음식을 먹을 내 방이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십니다.’ 하여라. 15 그러면 그 사람이 이미 자리를 깔아 준비된 큰 이층 방을 보여 줄 것이다. 거기에다 차려라.”
16 제자들이 떠나 도성 안으로 가서 보니, 예수님께서 일러 주신 그대로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파스카 음식을 차렸다.
22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23 또 잔을 들어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니 모두 그것을 마셨다. 24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2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가 하느님 나라에서 새 포도주를 마실 그날까지,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결코 다시는 마시지 않겠다.”
26 그들은 찬미가를 부르고 나서 올리브 산으로 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묵상>

오늘은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입니다.

비움과 내어줌은 성체를 통하여
 
삶의 방식을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새계명을 주시며 "서로 사랑하여라"하십니다.

사랑하는 것이 인간임을 드러내는 것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며

한 사람 사랑하기가 참 힘들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비움과 내어줌을 매일 매일 실천하도록 노력하여야겠습니다.

어제는 전라도 남원의 인월이라는 지리산 산골짜기에서 민박을 치는 아주머님

부부가, 서울에서 조카결혼식이 있어 오는 길에

시골집에서 담군 김치를 일산의 저희 집까지 갖다주러 찿아오셨습니다.

김치를 큰박스에 가득히 담아 정성스럽게 포장하여 먼길까지 가져오셨습니다.

누가 들으면 아주 가까운 가족이나 친지인줄 알겠지만

저는 이분들과의 인연은 단 이틀입니다.

4~5년전 지친몸을 이끌고 지리산 둘레길을 여행갔습니다.

인월이라는 곳에 도착하여 저녁잠을 잘 곳을 청해야했습니다.

주변의 식당을 찿다가 청솔회관이라는 식당을 들렀습니다.

저녁을 먹고 잠자리를 이야기하다가 그집에서 민박을 하기에 이틀을 묵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서

계절마다 나오는 좋은 음식을 제에게 보내왔습니다.

참 감사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저를 찿아 지리산에서 그 먼길을 올라왔습니다.

한번은 다시 지리산 인월로 놀러간다면서 바쁜일과로 번번히 못가 본 것이 참

미안합니다.

사랑은 비움과 내어줌임을 인월의 한 아주머님으로부터 배움니다.

무엇이 이러한 마음을 내어 놓은 것인지 잘 모릅니다.

저는 한 가지 기억하는 것은

혼자서 밥먹을때도 십자성호를 잘 긋는 습관이 있습니다.

아마도 그 주인의 눈에

한 중년의 사내가 혼자서 여행을 하며 식탁에서 십자성호 긋는 모습이

마음 속에 남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오늘 성체성혈 대축일을 맞이하며

하느님께서는 그 신비를 더욱 생각할 수 있고, 살면서 형제애에 사랑을 더하는 삶

을 살도록 말씀하시는 것으로 받아 드립니다.

인월 아주머님!!! '저는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 속에서 나에게 있어 보석처럼 빛나는 비움과 내어줌의 정신을

당신을 통하여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움과 내어줌에는 조건과 이해의 덕지가 필요 없슴을 볼 수 있습니다.

지리산의 그 넉넉함...

소 잔등이 같은 산능선을 통하여

인간이 인간다움은 따뜻한 정이 서로를 관통할 때

바로 사랑이 움직일 때

삶이 아름답고 평화이신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월은 나에게있어

예수님을 만나는 '엠마오의 길'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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