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남들이 무선전화기라고 놀리는 핸드폰이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식당에 가도 가방속에 숨어있는....
가끔씩 휴대폰이 화가 나거나 심술을 부리면...
들리지도 않고... 전원이 안 켜지는....
휴대폰이 또 망가져서 투정을 부린 그날 저녁....
엄마가 낼은 빨리 들어오다라고 했습니다...
다음날 빨리 들어간 난 감동의 선물이 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 손안에 들어가는 작은 핸드폰....
그걸 주시면...하신 엄마의 말은...
"돈벌면서 쓰고 싶은만큼 못 써서 늘 속상했지...?
나중에 너 시집갈 때 다줄거니까, 너무 아까워하지마...
남들은 작은 거 들고 다니는데...너만 잘 되지도 않은 거
가지고 다녀 늘 맘에 걸렸다...비싸니까 잘 써...! 생일선물 없다"
그 말을 듣는데 목이 메였습니다...
그래서 졸립다는 핑계를 대구 이불속에서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의 서러움과 엄마의 고마움과 미안함이 뒤섞여서....
그랬습니다...후배나 친구, 선배님들에게 차 한번 산 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열심히 돈벌어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우리 레지오 가족들에게도..
만난 거 사드릴께요....
꿀꿀한 나의 가을의 엄마가 정말 큰 선물을 주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