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비가 오면 좀 시원해 질까 싶더니만 그새 겨울이 된 느낌이군요.
학교 입학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 새 추석이라네요..
시간이 참 빨리 흘러갑니다.
다만 시간이 흘러가는것 만큼 난 자라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일 강의가 없어서 오늘 집에 왔습니다.
밤기차를 타고 보이지도 않는 창밖을 내다보면서 옛날 생각도 좀하구, 그러다가 바보처럼 혼자 웃기도하구...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생각을 하면 웃음이 날 일들을, 막상 현재란 이름을 달고 마주대하면 힘들고 고달프기만 한건 사람이 인생을 즐기면서 살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파트 앞에 보니까 유화 액자를 파는 아저씨가 아파트 담벼락 아래로 그림들을 펼쳐 놓았더군요.
한참을 서서 그 그림들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덕분에 오늘 밤에는 바다에두 가보구, 꽃밭에두 가본 기분입니다.
집으로 들어올때 실실 웃으면서 들어오다가 엄마한테 실성했냐는 소리를 듣긴 했지만요.
새벽에 말이죠..세상에 있는 모든 불들이 꺼지고 나면 남는 건 빨간색 십자가 밖에 없더라구요.
평소엔 그냥 ’우리나라엔 참 교회두 많어’하는 생각밖엔 안했는데, 갑자기 어느날엔가 그 십자가들이 매우 무섭게 보이는거 있죠. 마치 세상이 커다란 공동 묘지 같아 보이구.....
가을이라 모두들 기분이 축쳐져 있네요. 그냥 시간이 흘러가는 한 점일 뿐인데 말이죠.
아, 그러고보니 아까 시집을 한권 살려고 서점에 갔는데요.
옆에서 잡지를 보구 있던 여학생들이 힐끔힐끔 쳐다보더니 저한테까지 들릴정도의 귓속말로
"야..가을이라구 똥폼 잡는다.어흐 재수없어!!"그러는거 있죠!
참내 기가 막혀서...(이 말은 언젠가 회관에서두 들은 적이 있습죠...그때두 기가 막혔습니다^.^)
암튼 가을이라구 쳐져만 있지말구 가을을 함 이겨보세요!! 일부러 슬픈 노래두 들어보구 시집 읽으면서 ’똥폼’두 함 잡아보구..
참 쓸데없는말 많이 하죠?
그럼 난 나가볼랍니다.
바이바이!!
특별 부록 !! 상조의 가을 나기!1
1.옛날 신승훈 노래를 듣는다.이소라 노래두 좋다.
2.가만히 앉아서 아무일도 안한다. 아! 창밖을 내다보는것만 한다.
3.혼자 영화를 보러 간다. 단, 슬픈 멜로면 좋다.
4.앨범을 꺼내서 옛날 생각을 해본다.
5.길옆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한다. 세상엔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한시간만 서있어도 별거 다본다.
6.시집을 읽는다.
토끼라네... ( ) ( )
(=^.^=)
p.s 이 토끼가 더 예쁘지 않니??
() ()
=(^.^)= 히힛.. 낙서해서 미안..^^* 크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