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사순시기 잘 지내고들 계신가요?
오늘은 수업이 한시간밖에 없는 날이에요. 좋겠다구요? 누구 놀려-어!! 크흑-
ㅠ.ㅠ
한시간땜에 학교오는것두 억울한데 시간도 열라 애매모호한 어정띤
오후시간이란 말예요-오!
뭐요? 도서관가서 공부하면 되잖냐구요? 이 싸람이-! 지금 장난하는 겁니까?
나를 잘 모르고 하는 말같은데 이번 한번만 너그럽게 봐드리죠- (--+)
그나저나 동물얘기를 많이 하시는군요, 요즘은.
저도 동물을 키웠더랩니다. 사촌오빠가 기르던 발발이 잡종 암컷 강아지였지요.
이름은 ’몽룡’이었구요.(왜 암컷인데 그렇게 지었냐고요? 우리 사촌오빠는 좀
남다른데<일명 광끼...>가 있어서 하하-)
여우같이(얄밉게 생겼단 의미가 아니라 여우의 겉모양과 매우 닮았다는 뜻)
생긴 귀여운 멍멍이 였더랬지요.
중학생때 길렀는데요 그야말로 학교갔다 돌아오면 멍멍멍,하면서 반겨줬어요.
집에서 기르기엔 좀 큰 편이었는데(집도 코딱지만했음에도 불구하고) 녀석이
워낙에 겁이 많아서 밖에 내놓으면 울부짖으며 절규하는 것이 영-딱해서(특히
도둑고양이를 무서워함)들여놓았어요. 것두 하필이면 주방옆에...(털갈이
시즌에 밥먹을때면 항상 털뭉텡이가 날아다님. 웩-)
집에 돌아오면 맨날 엉겨붙는 바람에 제 교복엔 항상 노란 개털이 잔뜩
붙어있었지만요 그래도 녀석과 노는게 참 좋았어요. 목욕시키고 나면 온방안을
헤집고 다녀서 꼭 걸레질을 하게 만들었고, 집에 혼자있을 때 목의 끈이 풀리면
빨래를 온몸에 걸치고 다녀서(특히 엄마속옷을 좋아함)야단도 맞고, 산책하다가
실수로 끈을 놓치면 날 약올리는듯 가까이왔다가 도망가는 장난을 쳐서 힘들게
하고, 신년초에 다리가 부러져서 치료비가 10만원도 넘게 들고 매일 옷에 싸서
병원까지 안고가는 바람에 내 팔뚝에 근육통 생기게 만들고, 횡단보도 건널때
그 한 가운데에서 응가를 하는 자세를 취해(실제로 일을 보고 건넌적도 있다..)
여러번 날 당혹스럽고 캡 쪽팔리게 만들던(꼬리로 그곳을 틀어막은 후 냅다
끌어안고 도망감) 사람으로 치면 개구쟁이 였지만 그래도 무지 보고 싶네요...
어떻게 헤어졌나구요? 엄마가 어따가 줘 버렸어요. 그때 엄마 무척
미워했는데... 이모가 아는 사람이 기르겠다고 해서 이모집에 두고 뒤돌아서
나오는데 발걸음이 안 떨어지더라구요. 동생과 제가 저만 두고 가버리니까 뭔가
눈치를 챘는지 미친듯이 짖더라구요. ....두고나오기 참 민망할정도로...무슨
영화찍는 것처럼 이모집을 계속 들락날락 거리며 맘이 너무나 저려와서 그냥
뛰어서 집에 와 버렸답니다. 그 후 녀석이 짖는 소리가 귓가에 맴돌아서 식구들
모르게 한동안 엄청 울었는데 지금은...생각나면 괜히 센치해지네요. 에이-
그래도 저는 또 강아지를 기르고 싶어요. 근데 사정상 돌봐줄 시간이 너무
없어서 혼자서도 잘 노는 고양이를 키워볼까 하는데 구할데가 없네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양이 별로 안좋아하잖아요. 그래서 그러는데 고양이 기르시는 분은
한마리만 주실수 없을까요? 잘 기를게요. 보기와는 달리 동물애호가랍니다.
호호- 앗! 이름도 정해놨거든요. 부탁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