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는 곧 사람을 보내어 요셉을 불러오라고 영을 내렸다.
그들은 서둘러서 그를 구덩이에서 끌어내었다.
그가 면도하고 옷을 갈아입고 파라오 앞에 나서자
파라오는 요셉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내가 꿈을 하나 꾸었는데 아무도 풀 사람이 없다. 그러던 중에,
너는 꿈 이야기를 듣기만 하면 푼다는 말을 내가 들었다."
요셉이 파라오에게 대답하였다.
"저에게 무슨 그런 힘이 있겠습니까?
폐하께 복된 말씀을 일러주실 이는 하느님뿐이십니다."
파라오는 요셉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하였다.
"나는 꿈에 나일강 가에 서 있었다.
난데없이 살이 찌고 잘생긴 암소 일곱 마리가 강에서 나와
갈대풀을 뜯는 것이었다.
이어 암소 일곱 마리가 뒤따라 나왔는데 나는 이집트 온 땅에서
그렇게도 볼품없고 여윈 소는 처음 보았다.
그런데 여위고 볼품없는 그 소들이 먼저 나온 살진 일곱 마리 소를 잡아먹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잡아먹고도 여전히 볼품없어서 그것들이 다른 소를 잡아먹었으려니
짐작할 수도 없었다. 그 때 마침 나는 깨어났다가,
다시 꿈을 꾸었는데 이번에는 줄기 하나에서 이삭 일곱이 돋아나 토실토실 여물어갔다.
그러나 곧 뒤이어 돋아난 일곱 이삭은 샛바람에 말라 여물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마른 이삭이 잘 여문 일곱 이삭을 삼켜버렸다.
내가 이 이야기를 마술사들에게 했으나 그 뜻을 일러주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