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이래선 안 된다.

2012. 1. 9. 오후 12:35:37

글자

전방 GOP에 근무하는 일병이 트위터를 통해 국방장관에게 직접 '휴가' 문제를 건의했다고 한다.  

"현재 포상휴가 폐지, 외출/외박 폐지 등 장병들의 휴가나 외출에 굉장히 심한 통제를 가하고 있다.
장병들의 휴가 며칠을 잘라서 전투력을 상승시킨다는 일차원적인 생각으로 장병들의 사기가 심각하게
저하되고 있다." 

이에 대하여 국방장관이 직접 트위터를 통해 일병에게 아래와 같은 답변을 보냈다고 한다.  

"dunhilz(일병의 아이디) 군의 용기 있는 제언 고맙게 생각하네.
장관이 전선지역 장병과 소통할 기회가 매우 제한되는 만큼 사전에 알지 못했음을 미안하게 생각하며
이번 기회에 휴가문제를 검토하게 되었네.
군 생활을 보람되게 잘 마무리하여 나라의 큰 일꾼이 되길 바란다." 

그런데 군의 휴가 문제는 사단장의 고유권한으로 시행하는 일종의 군의 복지 문제이다.
그리고 군에서는 복지보다 우선인 것이 사단장의 임무수행이다.
또한 사단마다 임무가 다르기 때문에 사단장은 휴가에 대한 방침을 사단 임무에 맞게 조정할 수 있으며
그 때문에 일개 사단의 휴가방침을 모든 사단에 똑같이 적용할 수 없고 또 적용해서도 안 된다.
사단장의 휴가 방침은 존중돼야 하며 국방장관이 일일이 관여하면 안 되는 이유이다.  

물론 휴가에 대한 사단장의 방침이 도를 넘을 경우에는 국방장관이 감찰력을 통해 조사할 수는 있지만
그러한 경우에 해당하는 사단장은 없을 것이다.
기무부대원들이 항상 눈에 불을 켜고 다니며 각 부대 내의 여론을 수집하고 있고
사단장이 정도를 넘는 일을 하면 즉시 기무사령관을 통해 해당 참모총장에게 먼저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따라서 국방장관에게 갈 문제가 아닌 것이다.  

이번에 트위터에 글을 올린 일병은 GOP에 근무하기 때문에 순환근무에 의해 임무가 교대되지 않는 한
다른 부대 병사들에 비해 일정기간 휴가를 제한 받는데 이것은 군의 상식이다.
따라서 국방장관은 그 일병에게 '장관이 미처 챙기지 못해 미안하다'고 직접 답변을 할 것이 아니라
인사국장을 불러 '소속 사단장을 통해 사실을 파악하여 보고해 달라'고 했어야 옳았다.
그리고 그 보고가 합리적인 것이라면 그 일병의 행위는 한 어린 병사가 벌인 해프닝으로 끝났을 것이다.  

보도에 의하면 해당 사단장은 국방장관의 예기치 않은 전화를 받고 화가 많이 났다고 한다.
국방장관이 철없는 한 병사에게 휘둘려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사단장의 사기를 꺾어 놓은 것이다.
국방장관의 그러한 처사에 수많은 군 지휘관들이 얼마나 실망했겠는가.
국방장관의 자질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매우 경솔하고 어설픈 일을 한 것이다.  

국방장관이 군의 생명과 같은 지휘 계통과 참모 채널을 무시하고
트위터를 통해 휴가문제를 GOP 병사와 직접 대화하는 것은 일종의 군기 문란행위에 해당하는 일이다.
지휘 계통과 참모 채널을 가동하여 가볍게 처리할 사안에 국방장관이 직접 나선 것이다. 
일국의 국방장관이 병사와 사단장 사이의 일에 쓸데없이 참견하여 끼어드는 그러한 판단력으로
어떻게 크고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겠는가.

언론은 새해 벽두부터 전 국민을 실망시키는 군의 한심한 작태를 또 보도했다. 

중국은 과거에 이어도 주변 해역에 1000t급 관공선을 보내 우리를 자극한 일 있었다 하고
2011년 12월에는 동중국해 순찰에 3,000t급 최신 순찰함(하이젠 50호)을 투입하여
제주도 남쪽 이어도 부근에서 활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또 그에 더하여 동중국해에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바랴크호를 곧 취역시킨다고 하면서
중국 어선들이 집단으로 불법조업을 하는 우리 서해와 남해에
중국 항공모함과 대형 순찰함을 보내 우리에게 노골적으로 위협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본도 이지스함 6척을 진작부터 보유하고 있고
금년 내에 2만t급 헬기 탑재형 호위함 건조에 착수한다고 보도했다.
그렇다면 그러한 일을 어떻게 남의 일처럼 볼 수 있는가.
우리도 서둘러 해군력을 증강하고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제주 해군기지는 2011년에 착공했지만 어이없게도 소수의 종북좌파들 방해로 지연되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면 33%의 진척이어야 하는데 23%에서 머물고 있는 것이다.
제대로 된 국회라면 이런 현상에 대해 난리를 쳐야 하는데도 오히려 국회의원들은 그 반대로 행동했다.
국회가 해군기지 건설 예산의 96%인 1,278억 원을 2011년 말에 삭감해버린 것이다.

집권여당 의원들 모두가 소수의 야당 종북좌파 국회의원들에게 놀아난 결과이다.
그리고 국방부와 해군의 태도 역시 문제인 것은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정보를 추적하여 해군기지 예산이 통과되도록 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해군은 그 뿐만 아니라 2012년 방위력 개선 예산으로 2조 6,169억 원을 요청했는데
제주해군기지 사업 예산과 별도로 1,600억 원을 깎였다고 한다.
요즘 언론이 보도하는대로 중국의 기분 나쁜 협박을 고려하면 더욱 더 있을 수 없는 처사들인 것이다.  

공군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다.
공군이 접근금지구역으로 설정된 탄약고 옆에 골프장을 짓겠다며 332억원을 쏟아 붓고 있다는 보도이다.
국회 예산심의에서 골프장 설계비 2억원이 이미 통과되었다는데
국민들 생활을 어렵게 하면서 걷어간 예산을 '자기희생'을 전제로 하는 군대가 그렇게 사용해도 되는지
또 모든 사람에게 접근금지 구역으로 공지된 군 탄약고 지역에 골프장을 건설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도대체 그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지 공군 수뇌부들 군인정신이 철저히 실종되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오래 전에 장군 운전병을 하다가 제대했다는 사람에게 들은 말이 생각난다.

"장군들은 물론 대령들도 너 나 할것 없이 모두 다 골프에 미친 것 같았고
하루 종일 골프치고 목욕하고 식사하고 술 마시고 노래방 가고 헛슬 춤추고 낮에는 꾸벅꾸벅 졸더라..."

그러한 장군과 대령들에게는 소양을 쌓을 학습할 시간도 없고 전략 전술을 연구할 시간도 있을 리 없다.
그리고 그처럼 골프에 미친 군 고위 간부들에게 '항재전장' 의식이 자랄 리도 만무하다.  

장군과 대령 뿐 아니라 초급/영관 장교들까지 골프에 미쳐 시간을 그렇게 헛되게 보낸다면
그들의 머리는 시간이 갈수록 퇴화할 수밖에 없다.
훌륭한 장교들도 물론 많이 있겠지만 현 시대 장교들 대부분은 골프에 미쳤다는 소문이 사실일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모두가 살기 어렵다고 난리인 이때 탄약고 옆에까지 골프장을 건설할 생각을 하겠는가.  

우리 군은 계급이 올라갈수록 머리는 점점 더 흐려지고 정신은 더 썩어가고 있다.
그래서 천안함 사건이 터졌을 때
합참의장이란 자가 술 취하여 핸드폰만 달랑 들고 지휘체계를 떠나 기차를 타고 있었던 것 아니겠는가.
4성장군의 정신과 판단력이 그토록 흐려진 이유는 군에게 아주 나쁜 골프문화에 있어 보인다.  

각군 대학과 국방대학원 나왔다고 해서 학습을 충실히 했고 또 항상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장교들은 골프문화에서 학습문화로 바꿔야 한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다른 방법으로 체력단련을 하고 그 시간을 군 발전을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군이 전체적으로 형편없이 해이해 있고 종북좌파들이 그런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어 보인다.

국내외 상황이 군화 끈을 조여도 위험한 시기에 한가롭고 사치스런 골프문화라니 제 정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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