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공산당의 부활 밖에서- / -그대는 아직 카멜레온!-

2011. 12. 21. 오후 1:07:35

글자

-조선 공산당의 부활 밖에서-

요새 대한민국에서 발간되어 배달되는 일간지를 새벽마다 받아서 읽는 사실은
어쩌면 한국인의 정신 위생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의구심을 갖게도 됩니다.
이 나라의 현직‧전직 공직자들 중에는 몇 억 씩 해먹은 놈들이 왜 그리도 많습니까.
정말 불쾌하기 짝이 없습니다.

국민의 살림을 맡아서 꾸려나가야 할 정당들도
무슨 짓을 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가는 점이 너무 많습니다.
한나라당은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우선 당명부터 바꾸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 듯한데,
문패만 바꿀 것이 아니라 이 집의 주인과 식솔도 몽땅 물갈이해야 한다니,
한나라당은 대통령 한 사람을 내보고 그것으로 막을 내려야 할 모양입니다.

새로운 이야기의 꽃은 차기 정권을 노리는 야권의 울타리 안에서 피어나고 있는 듯 느껴집니다.
지금은 세상에 없는 노무현 씨가 어느 해엔가 대통령으로 일본엘 다녀온 직후
“일본에 가보니 ‘공산당’이 합법적으로 존재하는 데 참 부럽더라”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나는 노 씨의 그 꿈이 머지않아 현실화될 것이라는 예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이 야권을 통합하는 마당에 새로 작성하는 ‘강령’에서는
‘법치’니 ‘시장경제’니 하는 진부한 낱말은 다 빼고
‘한‧미 동맹 해체’나 ‘주한 미군 철수’ 같은 ‘참신한’ 내용을 담게 될 것이라는 말을 전해 듣고
나는 무릎을 쳤습니다.
“이젠 됐다” 그것은 정말 ‘신당’인데 ‘통합진보당’같은 낡은 당명을 청산하고,
일제하에 박헌영을 비롯, 이강국‧이주하‧김삼룡이 이끌던
‘조선 공산당’이라는 간판을 내걸어야 한다고 나는 믿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원문보기 : http://www.kimdonggill.com/mb/mb.html?num=2768&page=1&which=&w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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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아직 카멜레온!-

진정 조선공산당이 재건‧부활되는 것이라면
나는 쌍수를 들어 환영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야권의 대통합을 꿈꾸는 이들이,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는 빼버리겠다고도 하고,
‘시장경제’라는 낱말은 아예 정강‧정책에서 지워버리겠다고도 하기에,
일제시대를 살았고 해방의 혼란을 이겨낸 한 노인으로서
차라리 ‘조선공산당’이라는 당명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한마디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급진적이고 혁명적인 당을 만들기에는 아직도 시기상조라는 노파심 때문인지,
‘자유민주주의’니 ‘시장경제’니 하는 고리타분한 낱말들을
그대로 간직하기로 ‘급진론자들’이 합의를 보았다는 말을 전해 듣고
나로서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일본의 ‘공산당’ 비슷한 성향의 정당이 하나 생겨나 등록을 마쳤다면
나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하여 더욱 큰 희망을 갖게 되었을 터인데,
내용에 있어서는 ‘조선 공산당’이면서 밖에 내거는 간판에는 ‘XX 민주당’이라고 하면
유권자들이 헷갈릴 것이 분명하고,
앞으로도 “색깔 논쟁은 하지 맙시다”라고 떠드는 작자들을 자주 보게 될 것이
뻔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공산당’에게는 아직도 ‘보호색’이 필요한 모양입니다.

왜 좀 더 솔직하고 담대하게 국민 앞에 나서지 못하고,
카멜레온처럼 처신해야 하는 것인지, 동정 아닌 동정을 하게 됩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원문보기 : http://www.kimdonggill.com/mb/mb.html?num=2774&page=1&which=&w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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