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빵을 자주 영합시다!

2006. 8. 23. 오후 12:00:06

글자

예수님 빵을 자주 영합시다

 

 

연중 제20주일(요한 6,51-58) 06,8,20


제빵사들과 신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매일 빵을 굽는다(다룬다). 제복을 입고 굽는다. 빵 굽을 때 갖은 정성을 다 기울인다.

굽은 빵이 그날 다 팔리기를 원한다. 자기는 맛만 본다. 휴가철에는 덜 팔린다.


유명한 제빵회사에서 매일 신선한 빵을 굽는다고 이런 문구를 내세웠습니다.

Tous les jours(모든 날, 매일)”


성당에는 이런 책이 있습니다.

매일 미사 참례하고 영성체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책이죠. 매일 미사.


이런 생각이 잠시 스쳐지나갑니다.

세상에 빵집이 많을까요? 성당이 많을까요? 제빵사가 많을까요? 신부가 많을까요?

빵집과 성당은 협력업체일까요 경쟁업체일까요? 유사업체일까요 대체업체일까요?


성체 빵 공장의 원조 사장님이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 온 살아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빵집에 이런 빵들이 있다면 어떤 빵을 사겠습니까?

다시 살게 하는 빵, 잘 죽게 도와주는 빵, 더 사랑하게 도와주는 빵, 없는 것보다 가진 것을 감사하게 하는 빵, 져도 웃을 수 있게 하는 빵, 먼저 사과하게 하는 빵, 꼬인 실타래를 풀어주는 빵, 슬픔을 기쁨으로 변화시켜 주는 빵, 나보다 너를 더 생각하게 하는 빵, 난 사람이 아닌 된 사람을 만들어 주는 빵 ...


이렇게 좋은 빵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좋은 빵은 외면하고 없는 빵을 원하곤 합니다.

쭉쭉 빵빵해지는 빵, 돈 벼락 맞는 빵, 바다에서 한 건 올리는 빵, 로또 터지는 빵, ,,,


성당 빵집에는 앞서 말한 좋은 빵들(사랑이 듬뿍 담긴)이 매일 구워져 나옵니다.

먹고 싶은 빵을 골라 먹으면 됩니다. 단, 간절히 기도하고 청하고 먹어야 합니다. 그냥 보면 똑 같은 빵이지만 기도하고 청하고 먹으면 맛이 제각각 다릅니다.


이런 빵들을 자주 먹으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이다.”


이런 빵을 먹어보지 못한 유다인들이 말합니다.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이런 빵 먹기를 거부한 개신교는 넉넉함, 관용을 잃어버리고 아쉬운 절규를 합니다. “예수천당, 불신지옥” ... 빵이 되어 오신 예수님 영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따름, 예수살이”의 첫 걸음은 성체를 잘 영하는 데서부터 출발합니다.

그냥 성체가 아니라 말씀과 함께 축성된 성체를 영할 때 예수님을 따를 수 있고 예수님의 모범을 살 수 있습니다.


“예수따름, 예수살이”를 바라시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매일 신선한 빵을 굽듯 말씀을 품고, 말씀으로 빚고 말씀으로 숙성된 빵을 자주 영합시다. 부족한 삶과 말씀과 빵이 어우러져 다시 사는 힘을 주는 것, 영원한 생명을 미리 살게 하는 것 성체라는 빵을 자주 영하면 좋겠습니다.


말씀, 결심, 기도 없는 빵은 성체를 영해도 그냥 빵일 수 있습니다.

 

 

 

ㅡ<어느 신부님의 주일미사 강론중에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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