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사랑 이야기

2006. 8. 22. 오후 1: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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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황혼의 슬픈 사랑 이야기 

 

 

    육십을 넘은 노부부가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을 했습니다.

 

 

    그 노부부는 이혼한 그날,
    이혼 처리를 부탁했던 변호사와 함께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통닭이었습니다.
    주문한 통닭이 도착하자 할아버지는, 마지막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날개 
    부위를 찢어서 할머니에게 권했습니다.

 

 

    권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아서, 동석한 변호사가 어쩜 이 노부부가 
    다시 화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할머니가 기분이 몹씨 상한 표정으로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지난 삼십여년간을 당신은 늘 그래왔어! 
     항상 자기 중심적으로만 생각하더니, 이제 이혼하는 날까지도 그러다니.... 
 
     나는 다리 부위를 좋아 한단 말야. 
     내가 어떤 부위를 좋아하는지 한번도 물어본 적이 없었어 당신은.... 
     항상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인간 같으니라고"

 

 

     할머니의 그런 반응을 보며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날개 부위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위야! 
     나는 내가 먹고 싶은 부위를 삼십여년을 꾹 참고, 항상 당신에게 먼저 
     준 건데 어떻게 그렇게 말을 할 수 있나? 이혼하는 날까지 말야?" 

 

 

     잔뜩 화가 난 노부부는 서로 씩씩대며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각자의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집에 도착한 할아버지는, 자꾸만 할머니가 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정말 나는 한번도 아내에게 무슨 부위를 먹고 싶은가 물어 본 적이 
     없었구나. 그저 내가 좋아하는 부위를 주면 좋아하겠거니 생각했었지.... 
 
     내가 먹고 싶은 부위를 쪼개 주어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아내가 
     섭섭한 마음만 들었는데.....
     이제와서 가만히 돌아보니 내가 아내를 잘 몰랐던 모양 같구만. 
 
     나는 여전히 지금도 아내를 사랑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사과라도 해서 마음이나마 풀어 주는 게 좋겠다."

 

 

    이렇게 생각한 남편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곧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핸드폰에 찍힌 번호를 보고, 할아버지가 건 전화임을 안 할머니는 
    아직 화가 덜 풀려 받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끊어버렸는데 또 다시 전화가 걸려오자, 이번에는 아예 
    전화기 밧데리를 빼 버렸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잠이 깬 할머니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지난 삼십여년 동안, 남편이 날개부위를 좋아하는 줄 
     몰랐잖아? 자기가 좋아하는 부위를 나에게 먼저 주었는데도, 그 마음을 
     모르고 신경질 내기만 했으니 섭섭했을 거 같아.
     나에게 그렇게 마음을 써주는 줄은 정말 몰랐었네. 
 
     아직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인데.....
     헤어지긴 했더라도 더 늦기 전에 사과라도 해서 섭섭해 하는 마음이나 

     풀어 주어야지." 

 

 
    그래서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했는데, 할아버지는 왠일인지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어쩜 어제 전화를 안 받아 화가 난 모양’ 이라며 생각하고 있는데, 

     할머니에게 그때 낯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급히 할아버지 집으로 달려간 할머니는, 핸드폰을 손에 꼭 쥐고 죽어있는 
    할아버지를 보았습니다. 
 
    그 핸드폰에는 할아버지가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보내려고 찍어 둔 문자 
    메세지가 있었습니다.

 

 

    "미안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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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은 실화가 아닌 창작 같습니다만, 여하튼,

    평생을 함께한 사람의 마음도 알지 못하면서, 어떻게 이웃사랑을 말 하겠는지요?

    과연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할 자신이 있을까요?

 

 

    또 오늘부터라도,

    같이 오래 살았다 하여 그동안 소흘히 했던 남편과 아내를 다시 생각해 보고.

    마음속으로가 아니라 사랑이 담긴 말로서 해 주도록 합시다.

 

 

 

 

 

 

댓글 1

  • 2006년 8월 22일 오후 2:48

    삼겹살을 구어주며 소주를 따라주는 아내가 더욱 아름답고 젊어 보이는데 , 나는 늙지 않소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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