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탄 양심과 욕심의 싸움
생즉쟁(生卽爭), 산다는 것은 싸우는 것이다. 우리는 인생을 전쟁에 비유한다. 싸움이 없는 인생은 없다. 싸운다는 것은 힘들고, 괴로운 것이다.
인간은 싸우지 않고는 하루도 살아 갈수 없다. 싸움은 인간이 피하려고 하여도 피할수 없는 운명이다.
그러므로 철학자 칼. 아스파스는 “싸움은 인간이 어쩔수 없는 한계상황(限界狀況)의 하나”라고 하였다. 싸움은 인간에게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는 고통스러운 운명적(運命的) 상황이다.
프랑스의 위대한 정치가요, 문학자인 빅토르 위고는 이렇게 말했다.
“오늘의 문제는 싸우는 것이요, 내일의 문제는 이기는 것이요, 모든 날의 문제는 죽는 것이다.”
“위고에 의하면 인간에게는 세가지의 싸움이 있다.
*첫째는 자연(自然)과 인간(人間)의 싸움이요,
*둘째는 인간(人間)과 인긴의 싸움이요,
*세째는 자기(自己)와 자기의 싸움이다.
“위고는 이 세가지의 싸움을 그리기 위하여 세편의 유명한 문학 작품을 썼다.
자연과 인간의 싸움을 그린 작품이 <바다와 노동자>요, 인간과 인간의 싸움을 그린 작품이 <93년>이요, 자기와 자기와의 싸움을 그린 작품이 유명한 <레 미제라블) 이다. 유럽에서 바이블 다음으로 많이 읽힌 명작 <레 미제라블>은 주인공인 짱발쨘의 마음 속에서 멀어지는 선과 악의 치열한 내적 투쟁(內的 鬪爭)과 마침내 선한 자아(自我)가 악한 자아를 이기는 용감한 승리를 감동적으로 그린 세계 문학의 금자탑(金子塔)의 하나다.
- 인간은 생존하기 위하여 자연과 부단히 싸워야 한다. 여름에는 더위와 싸우고, 겨울에는추위와 싸우고, 1년 내내 질병과 싸워야 한다. 또 홍수와 싸우고 가뭄과 싸우고 태풍과 싸우고 지진과 싸워야 한다. 이 싸움에 패배하면 우리는 죽고 만다.
인간이 자연과 싸울 때 위대한 무기(武器)가 되는 것은 현대의 놀라운 과학과 기술과 기계 문명이다. 그러나 결국 인간은 죽음이라는 자연 앞에 패배하고 만다.
둘째번의 싸움은 인간과 인간의 싸움이다. 우리는 숨가쁜 경쟁사회(競爭社會) 속에 살아간다.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 간에는 긴장된 경쟁이 벌어지고, 국가와 국가 간에는 무서운 전쟁이 발생한다. 우리는 경쟁과 전쟁을 원치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이 싸움에서 벗어 날수가 없다. 싸움 중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전쟁(戰爭)이다. 전쟁의 신(神) 마르스처럼 잔인하고 광폭(狂暴)하고 두려운 것이 없다. 대량 살상과 대량 파괴가 애국심의 이름 아래서 비참하게 벌어진다. 전쟁은 파괴(破壞)의 과학이요, 인간 최대의 해악(害惡)이요, 가장 저주스러운 비극이다. 전쟁은 국가만이 할수 있는 행동이다. 개인은 절대로 전쟁을 행할수 없다.
영국의 유명한 정치가 애드먼드 버크가 간과한 바와 같이, “국가가 있는 곳에는 전쟁이 끊이지 않는다.”
시인 괴테는 말했다. “평화는 인류 최고의 이상(理想)이다.” 전쟁이 없는 영구평화(永久平和) 세계의 건설은 인류의 가장 큰 희구(希求)요, 간절한 염원이다.“
언제 이 꿈이 이루어 질 것인가?
인간은 달나라에 갈 만큼 재능이 놀랍고 뛰어 나지만, 전쟁을 안할 만큼 현명하고 선량 하지는 않다. 지상(地上)에서 전쟁이 없어지는 날은 언제일까?
끝으로 자기와 자기와의 싸움이다. 인류의 피 속에는 사랑하는 동생 아벨을 질투끝에 죽인 카인의 무섭고 잔인한 피가 맥맥히 흐르고 있다.
인간의 마음은 선의 저장소(貯藏所)인 동시에 악(惡)의 소굴(巢窟)이다. 우리의 마음 속에는 인자(仁慈), 사랑, 겸손, 얄심, 이성, 정의감, 평화, 봉사 등 선의 씨앗이 있는 동시에 시기, 질투, 분노, 탐욕, 복수, 교만, 방탕, 배신 등 악의 종자가 엄연히 존재한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천사와 악마가 같이 살고 있다. 신성(神聖)과 마성(魔性), 불심(佛心)과 수심(獸心), 착한마음과 악한마음, 이성적(理性的) 자아(自我)와 동물적(動物的) 자아, 인심(人心)과 도심(道心)이 서로 부단히 다투고 있다. 인간의 마음은 양심과 욕심의 끊임없는 싸움터다. 어느것이 이기느냐에 따라서 인간의 가치가 결정되고 품위(品位)가 좌우되고 선익이 갈라진다.
양심은 인간의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엄숙한 소리요, 높은 곳에서 들려오는 깨끗한 소리요, 밝은 곳에서 들려오는 진실의 소리다.
욕심은 인간의 낮은 곳에서 들려오는 저속한 소리요, 어두운 곳에서 들려오는 비열한 소리요, 추악한 곳에서 들려오는 열악한 소리이다.
양심과 욕심의 싸움은 피를 흘리는 무서운 싸움이 아니요, 사람을 죽이는 잔인한 싸움이 아니요, 문명을 파괴하는 악독한 싸움이 아니다.
이것은 인간이 착해지기 위한 싸움이요, 도덕적 성장을 추구하는 싸움이요, 만민의 공화공영(共和共榮)을 지향하는 싸움이다.
우리는 이 싸움을 열심히 싸워야 한다. 그리고 양심이 욕심을 이겨야 한다. 욕심이 양심을 이기면 우리는 추물(醜物)로 전략하고 마물(魔物)로 변한다.
양심이 욕심을 이길때 우리는 선한 인간이 되고 진실한 자아로 성장한다.
일찍이 송(宋) 나라의 거유(巨儒) 왕양명(王陽明)은 이렇게 말했다.
“破山中賊易 破心中賊離” 산속의 적은 물리치기는 쉽지만, 내마음속의 적은 물리치기 어렵다.“ 내 마음속에 나의 적이 살고 있다. 우리는 이 적과 싸워야 한다. 외적을 물리 치기는 쉬워도 내적(內敵)을 물리치기는 어렵다.
욕심은 소아(小我)의 소리요, 양심은 대아(大我)의 소리다.
욕심은 자기만 생각하는 마음이요,
양심은 자기와 동시에 남을 생각하고 전체를 생각하는 마음이다.
욕심의 노예가 되지말고 양심의 주체(主體)가 되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