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4주 수요일.
어른이 하는 일은 중요하고 아이들이 하는 일은 한낱 장난에 불과할까요? 그러면 한낱 장난에 불과할 것 같은 아이들의 놀이를 한 번 들여다 보겠습니다. 그 중에 소꿉놀이가 있습니다. 소꿉놀이에 꼭 등장하는 인물과 물건들이 있습니다. 엄마 역할, 아빠 역할, 아기역할들이 있지요. 물론 아기는 인형으로 대체되기도 합니다. 돌로 풀을 빻으면서 이렇게 얘기하지요. “여보 식사 하세요.” 술 많이 드시는 집안의 아버지를 닮아 남편 역할을 하는 아이는 술주정을 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아이들이 노는 놀이도 그렇습니다. 땅 따먹기, 술래잡기, 얼음 땡 등 그 안에는 놀이의 규칙이 있습니다. 놀고 싶다면 이 규칙을 꼭 지키게끔 합니다. 이제부터 놀이는 그저 어린 아이들만의 것이 아닙니다. 어른들의 축소판이요, 어른들의 삶을 따라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그분께서 하시는 것을 아들도 그대로 할 따름이다.” 아이들이 소꿉놀이에서 어른들의 삶을 따라하는 이유는 어른들의 삶을 동경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비록 어리지만, 어른들처럼 해봐야지...’ 하는 마음이 숨어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이유도, 신앙인으로 살려는 이유도 이런 것이 숨어 있습니다. “나도 예수님처럼 살아야지, 아버지 하느님 마음으로 살고싶다.”는 마음 말이지요. 주님의 모습처럼 따라하는 삶을 살아가 볼 때, 당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나도 언젠가 그 분을 닮을 수 있으리라는 마음과 행동이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오늘 독서에 유명한 말씀이 나옵니다. “여인이 제 젖먹이를 잊을 수 있으랴? 설령 여인들은 잊는다 하더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정녕 우리가 주님의 마음처럼 살기위해 주변 사람들을 어떻게 기억해주고 사랑해주고 있는가?를 보며 예수님 따라쟁이처럼 살아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