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또 아빠스 기념일
사람의 삶은 자유롭습니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할 수 있지요. 자유를 누리십니까? 아니면 하던 것도 잘 안하십니까? 사람은 배우지만 계속 반복하지 않으면 ‘자기가 할 줄 안다’ 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기술을 숙달하려면 자주 해봐야 합니다. 그래야 알지요. 마치 외과의사가 수술 경험이 많아야 하듯 신앙인은 하느님 앞에 늘 앉아 마주 대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듯이 말입니다.
요사이 읽는 독서가 호세아 예언서입니다. 왜 그는 자기네 민족에게 듣기 힘든 이야기를 되풀이했을까요? 하느님보다 다른 것에 관심 가지며 해야 할 바를 잊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복음의 예수님처럼 가장 기본적인 주의 사항을 알려주십니다. ‘괜히 남들이 반응을 좋게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실망하지 말라’ 고 말이지요.
오늘 베네딕또 아빠스 기념일을 맞이하면서 그도 '수도규칙'이라는 저술을 통해 공동체원끼리 사소하게 부딪힐 수 있는 것과 중요한 것들을 언급합니다. 그의 3가지 중요한 점을 정리하자면 하느님의 일, 거룩한 독서, 노동입니다. 먼저 하느님의 일하니까 평상시 직장 일, 집안 일과 구분 짓는 이들이 있는데요. 이는 착각입니다. 내가 하는 일들입니다. 분리시키면 나는 안일해지고, 거룩해지지 못합니다. 이것은 모든 사안을 주님의 시각으로 보라는 태도입니다. 주님의 눈으로 보면 나의 욕심이 보이고요. 공,사 구분이 됩니다. 집안 일도, 직장일도 무엇이 부정인지가 보입니다. ‘모든 일은 하느님의 구원사업을 위해’ 하는 지향을 갖습니다. 둘째, 거룩한 독서는 기도를 통해 하느님과 대화를 합니다. 반복, 되새김을 통해 주어진 삶에서 당신의 메시지를 떠올리며 더 선한 것을 추구합니다. 마지막으로 노동입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한가함은 영혼의 원수다’ 사람은 가만히 있으면 태만해지고, 게을러지고, 딴생각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걸 조심해야 합니다. 즉 말씀과 노동을 통해 세상을 만드신 하느님의 시각으로 사는 겁니다. 규칙의 필요함은 억압이 아니라 ‘사랑의 완성을 향한 수단’ 이 됩니다. 그래서 나 자신을 잘 지켜가야 합니다. 눈은 항상 하늘을 향해 있지만 발은 항상 현실을 딛고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