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전체가 하느님께 드리는 가장 큰 제사이지만 그 중에서도 영성체는 주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중요한 예식이므로 영성체에 앞서 주님의 기도를 바치면서 혹시 아직도 화해하지 못한 이웃은 없는지 기타 잘못을 다시 한번 반성하며 감사와 간절한 마음으로 제단 앞에 나아가야 할 것이다. 앞사람을 한둘 남겨 두고 합장했던 두 손을 내려 오른손으로 왼손을 받쳐들고 손이 너무 높거나 낮지 않도록 해서 신부님이 가장 편하게 성체를 분배하시도록 준비한다. 그리고 신부님 앞에 서면 신부님이 “그리스도의 몸”하고 성체를 주시는데, 이때 즉시 “아멘”으로 응답하고 손에 모셔진 성체를 들고 두어 발자국 옆으로 비켜서서 오른손으로 성체를 집어 모신다. 모신 성체를 얌전히 삼키고 제자리에 돌아오면 보잘 것 없는 나에게 양식이 되어 오신 주님께 감사드리고 필요하면 청원기도로 함께 할 수 있다. 주의할 것은 성체를 모시기 전후에 절을 하거나 손바닥에 낙서를 하지 말아야 한다. 이미 성체가 나와 함께 계시는데 따로 절할 필요도 없을뿐더러 거룩한 성체를 모시는 손바닥이 더러워서도 안되기 때문이다. 가끔 열심한 교우 중에 굳이 입으로 성체를 영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 손으로 영성체 하는 것은 로마 교황청에서도 허락되었으므로 우리는 교회 전례에 순명과 일치의 정신으로 따라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