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은 하느님의 영광과 역사 안에서 하느님의 계획을 실현하고, 인간과 세상을 구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죄란 인간의 참된 임무와 소명으로부터의 탈선이다. 결국 죄는 본질적으로 하느님과 하느님의 계획을 거부하는 것이다.
죄는 크게 원죄(인류의 죄)와 본죄(인간 개인의 죄)로 구분하고 본죄는 대죄와 소죄로 구분된다. 대죄는 하느님의 뜻(계명)을 분명히 알면서도 완전한 자유의지로 악에 동의하여 악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대죄의 결과로는 하느님의 은혜인 초자연적인 생명을 잃게 되고, 그 상태에서 죽는다면 구원이 없는 즉 지옥의 형벌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누구나 회개와 속죄가 필요하며 특히 대죄를 범한 사람은 지체하지 말고 회개하고, 고해성사로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받아 구원을 얻도록 해야 한다.
소죄는 인간의 나약함과 결함으로 일상 속에서 범하는 사소한 죄들이다. 소죄는 하느님의 은총이 끊어지지는 않고 성덕에 나아가는 데 장애가 될 뿐이다. 소죄를 가지고는 영성체도 할 수 있고 선행을 해서 공로도 세울 수 있다. 또한 소죄가 많이 모인다고 해서 일반적으로 대죄가 될 수는 없다.
소죄에 대해서는 고해의 의무가 없지만 고해를 장려한다. 소죄는 은총의 상태를 파괴하지 않지만 인간을 대죄로 이끄는 길의 역할을 하기에 소죄를 많이 지어도 대죄가 되지 않는다고 그냥 방치해서는 아니되며, 항상 회개하고 올바른 삶을 살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 예컨대 타인의 재산을 조금씩 절도해서 많은 양이 되었을 때는 소죄가 대죄가 되는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