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의 복음화 심포지엄

2001. 2. 23. 오후 2: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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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기의 복음화 심포지엄

 

타이완 천주교회는 2000년 대희년을 맞이하여 지금까지의 복음선교를 재검토하기 위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모임은 2001년 1월26일-28일 까오슝(Kaohsiung,高雄)에 있는 원차오 대학(Wen Tzao College,文藻大學)에서 시작하여 2001년 11월9일-11일 타이뻬이(臺北)에 있는 푸런대학(Fu Jen University,輔仁大學)에서 종료될 것이다. 이 복음화 심포지엄은 "희망 21(Hope 21, 希望21)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새로운 세기, 새로운 복음화(New Century, New Evangelization, 新世紀 新福傳)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12명의 주교 이외에 각 교구(타이완은 7개 교구로 분할되어 있음: 역자 주)에서 9명씩 선출한 대표자들, 주교회의에서 선발된 22명, 도합 97명이다. 이 참가자들을 구성비로 볼 것 같으면, 남자 성직자 41%, 여자수도자 22%, 평신도37%이다. 그리고 평신도 대표 가운데서 여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4분의 1이다. 참가자들의 연령에 대하여 평균을 내 볼 것 같으면 대략 50대 중반 정도이다. 그런데 타이완 교회의 미래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그룹 가운데 하나인 젊은 방인 사제가 거의 참가하지 못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꾸르실료 운동과 같은 많은 중요한 교회 기구들과 타이완 복음화에 있어서 여전히 활발한 역할을 수행하는 수도단체들도 공식적으로 대표성을 띠지 못했다.

 

첫째 날은 그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집 정리한 것들을 다섯 가지 주제로 분류하였다. 이를테면, 1) 새로운 복음화, 2)하느님 백성의 일치와 협조,3)구세주 예수의 복음선포, 4)그리스도의 봉사직무를 수행하기, 5) 이 사회 안에서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가정을 세우기 등이다. 우리가 특정 사회의 구성원들이 신앙을 받아들이는데 필요한 것들과 어려움 들을 알기 위해서는 복음화 되어야만 하는 사회에 대한 더 많은 정보와 분석이 요구된다. 그러나 심포지엄의 대부분의 내용은 교회 자체와 평신도의 역할, 신학과 지역교회 등에 관한 것이었다. 오직 성모성심수녀회(Sisters of the Sacred Heart of Mary)의 추 아녜스 수녀(Sr. Agnes Chu)가 천주교 신자들이 어떻게 사회와 유대를 가져야하는지에 대하여 그리고 사회의 필요를 어떻게 수용해야하는지에 대하여 좋은 보고를 해주었다.

 

그리고 나서 10개의 토론 그룹은 새로운 복음화의 방법을 찾기 위한 기본적인 논의를 위하여 반나절을 보냈다. 교구들과 다른 그룹들은 지난해에 이미 11개의 다른 분야에 대한 계획안(제안서)을 만들었다. 예컨대, 가정과 본당 및 단체들을 고무하여 신앙이 충만토록 하는 방법이라든가, 이웃 복음화의 방법 혹은 문화의 복음화의 방법 등등. 그러나 마지막날 각 그룹들이 발표한 대부분의 예비 보고서는 신앙생활과 천주교 신자들의 조직을 강화하는 것과 관련되었으며, 사회의 복음화에 대하여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이것은 우리교회가 여전히 내향적이고, 진지하게 사회의 복음화를 준비할 필요를 여전히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심포지엄의 시작에 불과하다. 그룹들은 금년 7월까지 확정된 제안서를 만들기로 되어있으니, 11월의 전체 회의 전까지 모든 것이 완결될 것이다.

 

최종결과물은 그것들에 대한 신학적인 기초 작업을 하고, 현재 타이완 사회에서의 복음화의 어려움과 가능성, 그리고 최종적으로 구체적인 실행계획, 복음화의 제안들과 함께 소책자로 만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주제가 다소 다른 것을 제외하면 지난 1988년에 가졌던 복음화 심포지엄과 기본적으로 다를 것이 없다. 그 심포지엄의 결의문은 지금 우리가 어떻게 이상적인 복음화를 실행하는 교회가 될 것인지에 대한 참고로서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나 그 당시 제안된 실행 계획들 가운데 대부분이 지금까지도 여전히 이행되지 않고 있다. 이 번 심포지엄을 더 잘 하기 위한 방법을 배우기 위하여 당시의 심포지엄의 결과에 대하여 평가를 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이전에 행한 심포지엄부터 철저하게 검토하여 준비하지 못한 채 거행하는 이 심포지엄은 이전과 같은 결과를 가져오거나, 혹은 더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우리는 한 두 차례의 심포지엄으로 타이완 천주교회 신자들의 전체 태도를 바꾸는 것이, 즉 내향적 보수적인 교회로부터 바깥을 향하여 복음 선교하는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 충만한 교회로 바꾸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복음선교를 위하여 지역공동체 건설에 참여하기, 인터넷을 통한 복음선교와 같은 가능성과 장래성이 입증된 한 두 가지 간단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그런 다음 전 교회는 모든 천주교 신자들이 그것들을 수행하도록 지원을 이끌어 내는 운동(campaign)을 조직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고령의 성직자 더욱이 상당수의 고령의 외국인 성직자와, 믿음이 약한 생활을 하는 천주교 신앙 첫 세대와, 그리고 버거운 조직들과 게다가 (신자 수에 비하여) 지나치게 세세한 부문으로 나뉜 단체들을 가지고 있는, 타이완 인구의 1%도 되지 않는 소수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교황께서 심포지엄에 주신 메시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평신도들이 복음선교를 수행할 사람들이다. 평신도야말로 타이완 교회의 진정한 자산이다. 그것은 그들이 많은 재능과 능력을 가지고 있고, 교회를 위해서 무언가 하고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이 심한 성직자 중심의 우리 교회 안에서 일을 맡아 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성령께서 이 심포지엄을 통하여 타이완 교회가 새 복음화의 방법들을 찾아낼 수 있는 영감을 주시도록 다함께 기도하자.

 

* 이 글은 Jac Kuepers 신부가 台灣天主敎修會會士協會(The Regional Association of Major Religious Superiors of Men and Women in Taiwan)에서 간행한 뉴스레터  ’一心(One Spirit)’의 2001년 2/3월호(통권 제35권 제2호)에 기고한 원제 "Symposium of the Church in Taiwan on Evangelization"( 7-8쪽)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이 글의 필자 Jac Kuepers 신부는 신언회(神言會,SVD) 소속으로 타이완 천주교 수도회 남녀 장상연합회(Association of Major Religious Superiors of Men and Women in Taiwan) 의 정의 평화 위원회(Justice and Peace Committee of AMRSMW)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고있으며 타이완 천주교회의 소극적인 사회 복음화 자세에 대하여 비판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고, 기회있을 때마다 이 점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현재 타이완 남자수도회 장상연합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2000년 대희년을 전후하여, 한국 사회 안에서의 효과적인 복음화 방안을 찾기 위하여 교구별로 시노드(Synod)를 개최하고 있는 한국교회를 생각하면서, 한국 교회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역량이 떨어지는 이 곳 타이완 교회의 복음화 노력의 일면을 소개하며, 이 글이  한국 사회의 복음화에 힘쓰는 한국교회에 타산지석(他山之石)이 되기를 바란다.(양재오,200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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