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미의 사랑의 시 * (여덟)
씁쓸하고 달콤한
환시(幻視) 가운데
사랑하는 이의 꽃밭을 보았어요.
현기증으로
어찔어찔 해지고
취해서 몽롱해진 상태에서
물레처럼 빙빙 돌며
춤을 추면서
존재의 근원인 나 자신을 보았지요
거기에 나는 태초부터 있었고
나는 사랑의 영이었어요
지금 나는 깨어났어요
다만 취기가 좀 남아 있고
그리고
사랑의 기억과 슬픔이 남아있군요
나는 행복에 목이 말라요
도움을 청하고
자비를 구합니다
그러자 내 사랑이 말합니다
나를 바라보고 내 말을 들어요
바로 그것 때문에 내가 여기 있답니다
나는 그대의 달이고
그대의 달빛이어요
나는 그대의 꽃밭이며
그대의 물입니다
나는 그대가 그리워
신발도 신지 못하고 숄도 걸치지 못한 채
이처럼 달려왔어요
나는 그대가 활짝 웃음으로
그대의 모든 걱정을 스러뜨리고
그대를 사랑하고
그대에게 자양분을 주기를 바랍니다
오, 달콤하고 쓰라림 !
내가 그대를 위로하고 그대를 치료해드리겠어요
나는 그대에게 장미를 가져다 드리겠어요
나도 가시로 덮여있답니다
* 이 시는 Deepak Chopra와 페르시아어 학자인 Fereydoun Kia가 함께 번역하고, Deepak Chopra가 편집한 "The Love Poems of Rumi"(This edition is published in 1998 by Rider; The Random House(London, Sydney, Auckland, Johannesburg)의 여덟 번째 시 ’Bittersweet’(pp.25-27)의 번역(양재오,2001/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