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에야 비로소
제대로 된 글 줄 올리나 보다.
이 방에 감도는 훈훈한 기운이
이 곳을 다녀가는 동서울 가족들에게서 나오는 것이라
나도 맘 같아서는 삶의 갈피들을 그때마다 나누고 싶은데
사무실에서는 도저히 시간을 못 잡겠고
이런 늦은 시간에라도 않으면 또 며칠이 후딱 지날거고 해서리...
거의 할머니 수녀님들만 계시는 수녀원은
이 시간 '독수리 타법'의 톡톡거리는 이 소리밖엔 들리지 않아
좋은 일 하면서도 괜히 조심스러워.
행여 한분이라도 깨시면 여러분의 기도가 꼭 필요한 상황이 되어짐.ㅎㅎ
(그래서 사실은 '새끼 독수리 타법'으루다..콕콕!)
음~ 무슨 얘기부터 할까?
먼저 강동 성심회와의 산행!
우선 끼워주셔서 무지 고마움, 부담 없는 곳으로 잡아줘서 더욱 감사.
무지 좋아하는 산을 이 소임온 뒤로 한번도 못가서 아쉬웠는데
단 한번의 반나절 산행(어느 분께서는 산책 코스라고...ㅎㅎ)으로 해소하였으니 준비 하신 분들 참여 하신 분들 복 많~~이 받으시길요.
그리고,
경찰의 날을 너무 정신없이 지내느라 축하도 못해 드린 이 무심함을 고백하오니 서운하셨을 여러분들 지송해유~긁적 긁적!
갑자기 선종하는 환자가 있어 내내 병원에 있었는데
다음날 강동 총무님의 사탕 넣은 볼(알아 들을 귀가 있는이는 알아 들으시라!)을 보고서야 정신이 확! 들었지요.
아, 참말 쥐구멍 찾아지더구만요.
' 나 경찰사목에 파견된 수녀 맞어?' 정체성 휘~청 하더군요.
얼굴 잘 안 붉어지는데 순간 화끈하데요.
그제서야 "미안해요"를 연발한들 ...
그래도 총무님이 그래 말씀을 해 주셔서 진심으로 고마웠습니다.
담에도 부족한건 꼭 좀 짚어 주세요.
그리고 이 참에 다시 고해야쥐~
"무심해서 미안해요!"
"늦었지만 축하해요!"
나중에 하느님께 꼭 짚어서 말씀 드리고픈 이것,
"그 열악한 조건에서도 열심한 여러분 모두를 진짜로 존경해요!"
그리고 나이 직급 상관없이 사랑스러운 그대들 그리고 그 가족들,
"사랑해요!"
오늘을 넘기면 미안하단 말도 이제 못할것 같아서
이 오밤중에 수녀가 용기를 냈습니다.
동서울 우리 경찰가족 모두
멋진 계절 속에서 아름다운 추억 만드시길요...
-이상
참회하는 '무수리'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