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자매는 주일 아침이면 성당 가는 문제로 늘 신경이 쓰였습니다. 남편 요셉 형제와 함께 미사참례를 해야 하는데 요셉은 “우리 둘 중에 한 사람이 대표로 가면 되지, 꼭 같이 가야 하느냐?’ 하며 “다음에 갈 테니 오늘은 당신이 대표로 가구려!”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요셉이 꿈을 꾸었습니다. 그는 죽어서 아내 마리아와 함께 하늘나라에 이르게 되었는데 천국 문지기 베드로가 “당신들은 부부가 맞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예, 맞습니다.”라고 요셉이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그렇다면 잘 되었소. 둘 중에 대표로 마리아만 이리로 들어오십시오.”하고 말하였습니다.
신앙생활은 누가 대신해 줄 수 없습니다. 구원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코헬렛에서는 “좋든 나쁘든 감추어진 온갖 것에 대하여 모든 행동을 심판하신다.”(12,14)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하지 말고 하느님 앞에 주어진 몫을 충실히 해야겠습니다.
단체 활동의 밑바탕에는 반드시 자기를 바치려는 희생의 마음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여기까지만 희생을 하고 그 이상은 하지 않겠다.’라고 한계선을 그어놓으면 그만큼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무엇을 하든 끝까지 마무리를 잘해야 합니다. 가다가 중지하면 아니 간만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기를 온전히 희생할 마음을 가지면 우리가 감히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얻게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또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는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로 내놓으신 것처럼, 여러분도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에페5,2 참조)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이웃을 위한 사랑의 생활에 인색해서는 안 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 “주님을 위해서라면 저는 목숨까지 내놓겠습니다.”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나를 위하여 목숨을 내놓겠다는 말이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요한13,38)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말씀입니다. 활동을 하되 헌신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한 주간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베드로의 부인>, 15세기 작품. 키프러스 섬, 교회벽화
키프러스 섬의 한 교회의 벽화로 베드로가 예수를 부인한 사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