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선포하여라( 마르코 16,15-20)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2013. 4. 25. 오후 6:32:24

글자

2013년 4월 25일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복음
<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15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16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17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18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19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20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2013년 4 25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성 마르코(Marcus) 복음사가

마르코 복음사가는 베드로 사도의 제자로서 통역관이었다. 원래 이름은 ‘요한 마르코’인데, 그는 바오로와 바르나바 사도와 함께 안티오키아와 키프로스에서 선교하였다. 또한 그는 바오로 사도와 함께 로마에서도 선교 활동을 펼쳤다. 70년경에 주로 베드로 사도의 가르침을 기초로 삼아 마르코 복음서를 기술했는데, 이방인 그리스도인을 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르코 복음사가는 이탈리아의 항구 도시 베네치아의 수호성인이며, 그의 유해는 그곳의 마르코 대성당에 안장되어 있다.

 ★★★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이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이에게는 은총을 베푸신다. 그러니 자신을 낮추며 살아야 한다. 겸손한 사람이 깨어 있는 사람이다. 결국은 주님께서 그를 높이실 것이다. 악마도 겸손한 이에게는 힘을 쓰지 못한다(제1독서).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복음 선포는 신앙인의 임무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이에게 주어진 의무다. 그 임무에 충실할 때 표징이 따른다.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느끼게 하는 표징이다. 성령께서 함께하시기 때문이다(복음).

★★★

 

오늘의 묵상마르코 복음사가는 베드로 사도의 제자입니다. 전승에 따르면, 그는 베드로의 비서로서 통역관이었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가는 곳이면 자연스레 함께했고, 그의 가르침과 사상을 물려받았습니다. 그러면서 베드로 사도의 추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그는 예수님에 대한 베드로의 기억을 기록하였습니다. 이것이 마르코 복음서입니다. 그러므로 마르코 복음에는 베드로의 체취가 강하게 배어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자신의 사명을 복음 전파에 두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설교의 요지였습니다. 그의 가르침은 간단합니다. 복잡한 이론보다 단순한 행동을 선호합니다. 마르코 복음서가 다른 복음서에 비해 비교적 짧은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스승의 말씀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복음을 믿는 이에게는 기적이 따릅니다. 예수님의 능력을 믿기 때문입니다. 어쩌다 악의 세력에 휩쓸려도 결국은 빛의 세계로 돌아옵니다. 예수님의 힘과 사랑이 그를 떠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 사랑하시는 사람은 서서히 영적 사람으로 바뀌어 갑니다. 이것이 오늘 복음의 결론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인은 기적을 안고 사는 이들입니다.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복음을 선포하여라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얼굴을 보면 기쁨도 슬픔도 엿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해도 근심 걱정이 있으면 그늘진 모습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러나 시련과 고통 속에서도 평온을 잃지 않는 분도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육체적 정신적 아픔이 너무 크게 보이는데도 얼굴은 환한 미소를 담고 있어 놀랬습니다. 그래서 ‘아주 편안해 보이십니다’하고 인사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기쁨도 고통도 다 뜻이 있어 주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 하느님께 맡겨야지요. 나를 사랑하시는 분께 맡기고 나니까 그렇게 편할 수가 없어요!”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하셨습니다. 복음은 기쁜 소식이고 그것은 “주님을 믿는 사람은 구원을 받는다”는 소식입니다. 그러나 이 소식을 그저 입으로 전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먼저 내 자신이 믿고, 믿는 바를 생활로서 드러내야 하는 것입니다. 시련과 고통 가운데에서도 나와 함께하시는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평온을 잃지 않는 모습이야 말로 복음의 선포입니다. 사실 바오로 사도는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2티모4,2) 말씀을 선포하라고 권고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말재주로 복음을 전한다면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그 뜻을 잃고 맙니다’(1고린1,17).

우리는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흔들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느님이 날 사랑하시는 데 왜 이런 고통과 아픔을 주느냐고 소리칩니다. 그러나 그때야 말로 십자가의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요, 간절히 기도할 때입니다. 그러므로 “걱정일랑 하느님께 떠맡기십시오. 당신은 그분의 것이고 그분은 당신을 잊지 않으십니다”(십자가의 성 요한). 예수님께서도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28,20). 고 약속 하셨습니다.

따라서 어떤 처지에서든지 내 자신이 복음이 되어 주님을 전해야 하겠습니다. 내가 복된 기쁨을 담고 있어야 그 기쁨을 전할 수 있는 만큼 먼저 큰 믿음의 소유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복음의 선포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주님께서는 나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우리는“나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에게 힘입어 나는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필리4,13).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신앙이 더욱 확고해 지길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이들에게는 기적이 따릅니다. 그분의 능력이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다 악한 기운에 넘어가도 결국은 ‘빛의 세계’로 돌아옵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계속 그를 비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신앙생활은 인생의 보물입니다. 신앙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이 얼마나 운명을 밝게 하는 것인지 모릅니다. 그런데도 마지못해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모르기 때문입니다.
선교는 신앙의 기쁨을 전하는 일입니다. 성공한 선교사들은 믿는 이들의 기쁨을 전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주님 안에 사는 것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인생의 축복’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들은 그러한 삶을 살았기에 힘이 있었습니다.
믿는 이들은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냅니다. 악한 기운을 몰아낸다는 말씀입니다. 언제나 새로운 언어를 말합니다. 사랑의 언어입니다.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해를 입지 않습니다(마르 16,18 참조). 인생의 해로움을 치유해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함께 계시면 불가능한 일이 없어집니다. 선교사들은 그러한 사실을 체험했던 사람들입니다. 주님 안에 머물면 결국은 영적인 사람으로 바뀌어 갑니다. 신앙인은 기적을 안고 사는 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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