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30일 토요일 [성토요일.부활 성야]

2013. 3. 30. 오전 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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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30일 토요일 [성토요일]

교회는 성토요일에는 미사를 봉헌하지 않는다. 주님의 무덤 옆에 머무르면서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한다. 이날은 노자 성체만 허락되며, 제대포는 벗겨 둔다. 부활 성야 예식을 거행한 뒤에야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이 기쁨은 50일 동안 넘쳐흐른다.


. [(백) 부활 성야]

부활 성야 미사는 주님께서 부활하신 거룩한 밤을 기념하여 교회 전례에서 가장 성대하게 거행한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주셨듯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류를 죄의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주신 날을 기념한다. 따라서 교회는 장엄한 전례를 통하여, 죽음을 이기시고 참된 승리와 해방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맞이한다.



1. 오늘 밤은 오랜 관습에 따라 주님을 기억하는(탈출 12,42) 밤이다. 루카 복음(12,35)의 권유에 따라 손에 등불을 밝혀 들고 주인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깨어 있다가 주인과 함께 식탁에 앉을 수 있도록 마음을 가다듬는 밤이다.
2. 오늘 밤의 전례는 4부로 나누어 거행한다. 제1부에서는 빛의 예식을 거행한다. 제2부 말씀 전례에서는 주 하느님께서 태초부터 당신 백성에게 행하신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며, 신뢰심을 가지고 주님의 말씀과 언약을 받아들인다. 제3부에서는 세례 예식과 세례 갱신식을 거행한다. 제4부에서는 세례로 새로 난 지체들과 함께 주님의 죽음과 부활로 마련된 주님의 만찬에 참석한다.
3. 이 모든 예식은 밤에 거행한다. 곧 밤이 되기 전에 시작하지 말아야 하며, 주일 날이 밝기 전에 마쳐야 한다.
4. 미사는 비록 자정이 되기 전에 드리더라도 부활 대축일의 미사이다. 이 밤 미사에서 영성체한 교우들도 이튿날 부활 대축일 미사에서 다시 한 번 영성체할 수 있다.
5. 밤 미사를 드렸거나 공동 집전한 사제도 이튿날 다시 미사를 드리거나 공동 집전을 할 수 있다.
6. 사제들과 부제들은 흰색 제의를 입는다. 예식에 참여하는 모든 이는 초를 준비한다.

제1부 빛의 예식
불 축복과 부활초 점화

행 렬

부활 찬송



제2부 말씀 전례

부활 성야 미사의 말씀 전례는 일곱 개의 구약 성경 말씀과 신약 성경의 서간과 복음 말씀으로 구성되어 있다. 독서 말씀은 하느님께서 긴 세월 동안 행하신 인류 구원의 역사를 전하고 있다. 특히 오늘 듣게 되는 탈출기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되는 과정을 전한다. 이 해방의 파스카 사건은 부활 성야 미사의 의미를 잘 전해 준다(독서). 마리아 막달레나를 비롯한 몇몇 여인들이 새벽 일찍이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갔다. 예수님의 시신이 없어져 당황하고 있는 그들에게 천사가 나타나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고 전한다. 여인들은 이 놀라운 소식을 제자들에게 알린다(복음).

세례수 축복

세례 서약 갱신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
1 주간 첫날 새벽 일찍이 여자들은 준비한 향료를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 2 그런데 그들이 보니 무덤에서 돌이 이미 굴려져 있었다. 3 그래서 안으로 들어가 보니 주 예수님의 시신이 없었다.
4 여자들이 그 일로 당황하고 있는데, 눈부시게 차려입은 남자 둘이 그들에게 나타났다. 5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으로 숙이자 두 남자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 6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되살아나셨다. 그분께서 갈릴래아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지 기억해 보아라. 7 사람의 아들은 죄인들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8 그러자 여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해 내었다. 9 그리고 무덤에서 돌아와 열한 제자와 그 밖의 모든 이에게 이 일을 다 알렸다. 10 그들은 마리아 막달레나, 요안나, 그리고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였다. 그들과 함께 있던 다른 여자들도 사도들에게 이 일을 이야기하였다.
11 사도들에게는 그 이야기가 헛소리처럼 여겨졌다. 그래서 사도들은 그 여자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12 그러나 베드로는 일어나 무덤으로 달려가서 몸을 굽혀 들여다보았다. 그곳에는 아마포만 놓여 있었다. 그는 일어난 일을 속으로 놀라워하며 돌아갔다.(루가 24,1-12)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신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 우리 신앙의 핵심이 담겨 있습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십자가 위의 죽음은 어리석음이요, 수치스러운 것으로 끝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께서 부활하셨기에 십자가는 하느님의 지혜이며 자랑거리가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죄는 영영 저주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부활로 우리는 죄를 두고 ‘복된 탓’이라 부르며, 그 죄로써 위대한 구세주를 얻게 되었다고 노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이 세상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과 권력을 움켜쥔 이들만의 차지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부활하셨기에 정의와 공정을 실천하는 것이 돈과 권력을 차지하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부활로 진정 꼴찌인 사람이 첫째가 되며,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부활로 섬기는 사람이 참된 주인이 되었고, 죽음이 인생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으로 옮아가는 관문이요 징검다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열 번, 백 번 부활하신다 해도 우리 자신이 부활의 삶을 살지 못한다면 우리의 신앙생활은 노예 생활이며, 웃음거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변화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어둠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신 것처럼 우리 또한 미움에서 사랑으로, 다툼에서 화해로, 불평에서 감사로 건너가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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