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팔일 축제 제7일]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 (요한1,1-18)

2025. 12. 26. 오전 11: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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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31일 수요일

[성탄 팔일 축제 제7]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 (요한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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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독서<여러분은 거룩하신 분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1요한2,18-21)

18 자녀 여러분,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 ‘그리스도의 적이 온다고 여러분이 들은 그대로, 지금 많은 그리스도의 적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압니다.

19 그들은 우리에게서 떨어져 나갔지만 우리에게 속한 자들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속하였다면 우리와 함께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그들이 아무도 우리에게 속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20 여러분은 거룩하신 분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21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진리를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진리를 알기 때문입니다. 또 진리에서는 어떠한 거짓말도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화답송>시편96,1-2.11-12.13(11)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여라.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주님께 노래하여라, 온 세상아. 주님께 노래하여라, 그 이름 찬미하여라. 나날이 선포하여라, 그분의 구원을.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여라. 바다와 그 안에 가득 찬 것들은 소리쳐라. 들과 그 안에 있는 것도 모두 기뻐 뛰고, 숲속의 나무들도 모두 환호하여라.

그분이 오신다. 주님 앞에서 환호하여라. 세상을 다스리러 그분이 오신다. 그분은 누리를 의롭게, 민족들을 진리로 다스리신다.

 

복음<말씀이 사람이 되셨다.>(요한1,1-18)

1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2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3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4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5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6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7 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8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9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10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1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12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13 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

14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15 요한은 그분을 증언하여 외쳤다. “그분은 내가 이렇게 말한 분이시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16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17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다.

18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다.




 


   

 성탄 팔일 축제 내 제7일 제1독서 (1요한 2,18-20)

 

"자녀 여러분,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 '그리스도의 적'이 온다고 여러분이 들은 그대로, 지금 많은 '그리스도의 적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압니다." (18)

 

하느님과 친교하는 자로서의 신앙과 생활에 대하여 권면하는 요한1서 1장 5절~2장 29절의 단락가운데, 마지막 단락인 요한1서 2장 18절부터 29절까지에서 사도 요한은 교회 안에 출현하여 성도들을 속이는 '그리스도의 적'(혹은 '적 그리스도')에 대하여 언급하며 어떤 때에라도 정통 신앙을 견지하며 그리스도안에서 살아갈 것을 권면한다.

이러한 진술을 통하여 요한은 그리스도 안에 머물면서 믿음을 지키는 자가 빛안에 머무는 참된 그리스도인임을 강조한다.

 

'자녀 여러분'

 

'자녀 여러분'으로 번역된 '파이디아'(paidia)는 요한1서 2장 14절에서와 마찬가지로 '파이디온'(paidion)의 호격이다.

이 호칭은 당시 초대 교회 공동체의 영적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요한이 그들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한 호칭인 요한1서 2장 12절의 '테크니온'(teknion)과 유사한 의미를 지녔으나 진리에 대해 더 배워야 할 성도들의 영적 상태를 나타내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즉 요한은 이 호칭을 통해 자신이 그들의 영적 스승됨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때'

 

'때'로 번역된 '호라'(hora)는 신약 성경에서 70회 사용되었는데 요한 문헌에만 38회 사용되었다. '호라'는 어느 특정한 시간을 가리키는 단어로서 본절에서는 역사적 종말의 시점을 가리키고 있다.

성경적으로 '마지막 때'(에스카테 호라; eschate hora)는 역사적인 종말의 때를 의미할 수 있고 그리스도의 강생(육화)과 재림 사이의 모든 기간을 의미할 수도 있으나 '호라'의 용례로 볼 때 본절의 의미는 전자의 의미이다.

 

'그리스도의 적이 온다'

 

'그리스도의 적' 혹은 '적 그리스도'라고도 표기되는 '호 안티크리스토스'(ho antichristos; an antichrist)라는 표현은 이미 요한 1서 2장 18절, 4장 3절 등에서 사용한 적이 있다.

'호 안티크리스토스'는 '대항하는'(against)이라는 의미를 지닌 접두어 '안티'(anti)와 '그리스도'를 지칭하는 '크리스토스'(christos)의 합성어로서 '그리스도를 대항하는 자'라는 뜻이다.

 

적 그리스도는 크게 세 가지 특징을 가지는데,

첫째, 그리스도인들과의 정상적인 친교를 거부한다(1요한2,18~19). 적 그리스도가 그리스도인들의 친교 가운데서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가진 거짓된 교리와 신학, 사상으로는 정상적인 그리스도인 공동체와 친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참된 성경의 진리를 부인한다(1요한2,20-25). 특히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거나 삼위일체를 부인한다(1요한2,22).

셋째, 신자들을 속인다(1요한2,26). 이 세가지가 적 그리스도의 특징이다.

 

그런데 요한1서 2장 18절에서 요한 사도가 '지금 많은 그리스도의 적들이 나타났습니다'라고 진술하는 점과 '적 그리스도'를 정관사 없이 '안티크리스토스'로 표현하는 점으로 보아서 그가 말하는 적 그리스도는 특정한 인물이 아니라 적 그리스도의 영을 가지고 활동하는 자들에 대한 일반적인 호칭인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안티크리스토스'라는 용어는 요한 사도만이 사용한 단어로서 요한 문헌에 5번 등장한다(1요한2,18.22; 4,3; 2요한1,7). 그러나 '거짓 그리스도들'이란 표현은 예수님께서도 사용하셨다(마태24,24).

요한 사도는 마지막 때에 나타나는 배교의 사건과 적 그리스도의 출현으로 인해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가 마지막 때인 줄로 인식했다.

 

사실 그리스도의 승천 이후 교회의 영혼인 성령의 시간인 모든 시간은 동시에 적 그리스도가 횡행하고 그리스도의 재림이 임박한 종말론적(eschatological)시기이고 상황이다.

따라서 신자들은 날마다 종말론적 긴장감속에서 살아가야 하고, 영적으로 늘 깨어 있어야 한다.

 

  


    

[성탄 팔일 축제 제7] (김재덕 베드로 신부)

 

부임 첫 본당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새해 첫날 이른 새벽에 사제관에 전화가 왔습니다.

본당 총회장님이었습니다.

신부님이른 아침부터 죄송해요저희가 성전에 모여 있는데잠깐 오셔서 강복 좀 주실 수 있나요?”

성전에 들어가 보니몇몇 교우들이 성체 조배를 하고 있었습니다.

새벽부터 웬일이세요?” “

신부님다른 사람들은 일출 보러 바다로 산으로 떠났는데저희는 예수님 만나고 싶어서 왔어요.”

참된 믿음은 하느님의 은총과 생명이 어디에 있는지를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요한 1,4).

말씀이신 예수님 안에 우리의 생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은총에 은총을 받았다.”(1,16)라는 복음 말씀처럼그분께서는 은총의 샘이십니다.

그러나 사목 현장에서 만난 교우들 가운데에는 예수님께서 주시는 구원의 은총보다 다른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더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거룩하신 분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1요한 2,20).

1독서의 이 말씀처럼 우리는 또한 예수님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예수님 안에 은총과 생명구원의 빛이 있다는 진리를 알고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이 진리를 지키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한 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그동안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드리며좋았던 모습도 그러지 못하였던 모습도 모두 그분께 봉헌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새해에도 여전히 우리와 함께 계시는 예수님 안에서 영적인 생명을 얻어 나가는 신앙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아멘.

 

(김재덕 베드로 신부)

 

 

 


 

 

    

 12월 31일 수요일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진리 안에서

독서 (1요한 2,18-21)

18 자녀 여러분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 ‘그리스도의 적이 온다고 여러분이 들은 그대로지금 많은 그리스도의 적들이 나타났습니다그래서 우리는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압니다. 19 그들은 우리에게서 떨어져 나갔지만 우리에게 속한 자들은 아니었습니다그들이 우리에게 속하였다면 우리와 함께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그러나 결국에는 그들이 아무도 우리에게 속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20 여러분은 거룩하신 분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그래서 여러분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21ㄱ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여러분이 진리를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진리를 알기 때문입니다.

= 그동안 배웠던 하늘의 진리를 깨달은 자들에게 쓴답니다. 곧 성경을 땅의 진리가 아닌 하늘의 진리로 보고 있는지 강하게 확인하는 것입니다.

도덕과 윤리의 책이 아닌 죄의 덮으심을 위한 대속, 그 진리를 깨닫고 있는지 묻고 있습니다.

 

이사야 29, 13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에게 다가오고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고 나에 대한 그들의 경외심은 사람들에게서 배운 계명일 뿐이니 14 나는 이 백성에게 놀라운 일을놀랍고 기이한 일을 계속 보이리라그리하여 지혜롭다는 자들의 지혜는 사라지고 슬기롭다는 자들의 슬기는 자취를 감추리라.”

 

티토 1, 14 유다인들의 신화그리고 진리를 저버리는 인간들의 계명에 정신을 팔지 않게 하십시오.

= 사람들의 전통 규정 교리를 진리로 받아 신앙을 살면~ 덮음, 대속의 그 하늘의 진리를 폐기하는 곧 하느님의 계명을 폐기하는 죄를 범하게 됩니다. 그러면 자신도 이웃도 죽이는 살인이 됩니다.

성경을 그렇게 잘못 말하고 들으면 오히려 신앙이 짐이 됩니다. 그래서 사도는 그 하늘의 진리를 아는 이들에게 글 쓴다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들에게서는 21또 진리에서는 어떠한 거짓말도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 덮음, 대속 그 하늘의 진리를 믿는다면 도덕과 윤리 그 땅의 법으로 말하는 그 거짓말을 안할 것 이라는 것이지요. (지금 많은 거짓들 ‘그리스도의 적들’이 나타났다고 사도는 말합니다. -18절 곧 거짓교사들은 교회 안에 있지 절에는 없습니다.)

대속의 죽음 그 하늘의 의로움이 아닌 도덕과 윤리의 그 자기의 의로움으로 하늘에 들어갈수 있다고 말하는 것, 곧 예수님의 죽음 대속, 그 하늘의 의로움을 헛되게하는 거짓, 불의입니다.

 

에제 33, 13 내가 의인에게 반드시 살 것이라고 하였어도그가 자기의 의로움만 믿고 불의를 저지르면그의 의로운 행위는 하나도 기억되지 않은 채자기가 저지른 불의 때문에 죽을 것이다.

= 인간의 그 자기 의로움을 고집하는 것, 불의입니다. 그러나 인간들에게는 그 자기 의로움이 곧 생명입니다.

 

그래서 루가 14, 26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아내와 자녀형제와 자매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내 제자가 될 수 없다. 하신 것입니다.

= 부모 형제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그 인간들의 계명으로 얻은 목숨과 같은, 그 자기 의로움을 미워하라 하심입니다. 땅의 그 의로움은 구원의 가치, 능력이 없어 하늘의 참 생명을 얻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참 생명은 십자가(대속)의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복음(요한 1,9-13)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생명)이 세상에 왔다. 10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1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 땅의 진리로 말씀을, 예수님을 보면 절대 하늘의 진리를 깨닫지 못하게 됩니다.

 

12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13 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

= 땅의 존재, 육으로 태어난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 말씀으로 하늘의 존재로 거듭 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한 3, 5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진실로 너에게 말한다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 물과 성령으로 새로 태어남, 하늘의 물(말씀, 약속) 곧 하느님의 말씀을 진리로 깨닫게 하시는 그 진리의 성령을 청하고 받아, 누구든지 그 영으로 새로운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땅의 의로움이 아닌 하늘의 의로움이신 예수님으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 갈 수 있습니다.

 

에페 1, 7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그리스도의 피를 통하여 속량을곧 죄의 용서를 받았습니다이는 하느님의 그 풍성한 은총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 은총, 하느님의 선물 입니다.(에페2,8 3,7) 구원은 공짜 선물이 아닌 목숨을 다한 정성의 선물 그리스도의 피로 얻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성령의 이끄심 없이는 믿을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는 선물입니다.

 

1요한 2, 2 그분은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우리 죄만이 아니라 온 세상의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 이 말씀이 이해되어 집니까? 그렇다면 진리의 성령이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아멘 ♡

 

 

 

 

 

 


 

성탄 팔일 축제 내 제7일 복음 (요한1,1-18)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12)

 

이 세상을 죄악과 멸망에서 구원하시려고 오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인간들의 태도에 있어서, 앞선 요한 복음 1장 11절은 거부하는 태도를 지적하고 있지만, 요한 복음 1장 12절은 반대로 영접하는 자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여기서 '받아들이는'으로 번역된 '엘라본'(elabon; received)은 '람바노'(lambano)의 부정 과거이다.

'람바노'(lambano)의 가장 기본적인 의미는 '가지다', '취하다'인데, 받아들이거나 영접하는 것, 모셔들이는 것을 나타낼 때에도 종종 쓰인다.

따라서 본문을 직역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이는 얼마든지 많이'라는 뜻이 된다.

 

그리고 '엘라본'(elabon)이 과거의 일회적 동작을 나타내는 단순 과거로 쓰였다는 점은 예수님을 영접하는 그 시점에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사건이 발생함을 드러낸다.

그리고 '받아들이는 것'과 관련해서 요한 복음 1장 11절의 영접 12절의 영접이 서로 다른 의미로 쓰였는데, 11절에는 집단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나타내는 '파랄람바노'(paralambano)가 쓰인 반면에, 12절에는 개인적으로 받아들이는 '람바노'(lambano)라는 단어가 쓰였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임으로써 이루어지는 구원이 집단적 차원이 아니라 개인적인 사건임을 드러낸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요한 복음사가는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방법이 '믿음', 즉 '그 이름을 믿는 것'이라고 보충적으로 설명해 준다.

히브리인들의 사고에 있어서 이름은 단순히 호칭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존재의 본질을 나타낸다. 따라서 '당신 이름'은 예수님의 존재를 가리키는 것으로 알아 들어야 한다.

 

특히 여기서 '믿는 모든 이이게'로 번역된 '피스튜우신'(pisteuousin; believe)의 시제가 현재 분사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희랍어에서 현재 시제는 계속적인 동작을 나타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여기서 믿는다는 것은, 단 일회적인 '받아들임'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그분을 신뢰하고 그분이 내 인생의 주인이며 하느님이심을 확인하는 것'을 나타낸다.

이 시제의 용법을 통해 우리는 정상적인 믿음, 온전한 신앙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바르게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권한을 주셨다'

 

여기서 '권한'으로 번역된 '엑수시안'(eksousian; the right, power)의 기본적인 의미는 '권리', '능력', '권세', '권위'이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합법적으로 하느님의 자녀의 권리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갈라4,5). 이 권리에는 그리스도와 함께 내세에서 상속(기업, 유업)을 계승한다는 뜻도 포함된다(로카8,17).

 

이것은 예수님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께서 거저 주시는 선물이요  전적인 은혜이기에(에페2,8.9), 하느님의 자녀들은 권리를 주장하기보다는, 먼저 의무를 다해야 하는 것이다.

 

 

 


  

20251231일 수요일

[성탄 팔일 축제 제7] (국춘심 방그라시아 수녀)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 1,14)라는 구절을 그리스 말 표현으로 옮기면 말씀이 살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천막을 치셨다.”입니다.

당시 유목민의 거주지로 쓰이던 천막은 우리의 몸을 가리키기도 합니다(2코린 5,1-4 참조).

구약 성경에서 천막은 하느님 현존의 상징이요 아브라함이 천사들을 대접하던 환대와(창세 18,1-15 참조) 친교의 자리였습니다.

이제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취하신 인성이라는 천막 안에 이스라엘 백성만이 아닌 모든 인간을 모아들이십니다.

그분께서는 언젠가 죽어 없어지는 사람의 몸을 입으시어 우리와 같은 입장에서 연대하시고 친교를 이루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신 것은 사람이 하느님처럼 되도록 하시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우물 바닥에 있는 인간이, 사람이 되신 말씀이라는 두레박에 담겨 올라가듯이, “그렇게 우리 인간들은 말씀의 육신 안에 담겨 그분을 통하여 신화되었습니다”(성 아타나시오).

주인께서 종을 구하시고자 종의 모습을 취하[]”(필리 2,7)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부유하시면서도 여러분을 위하여 가난하게 되시어, 여러분이 그 가난으로 부유하게 되도록 하셨습니다”(2코린 8,9).

그러니 부유하신 분께서 우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신 이날에, 부자들도 가난한 이들을 자기 식탁에 앉혀야”(성 에프렘, 성탄 찬미가) 할 것입니다.

 

(국춘심 방그라시아 수녀)

 


 

2025년 12월 31일 수요일[성탄 팔일 축제 제7일]

 

 빛은 하느님의 사랑이다.

(요한1,1-18)

1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사도는 한 처음이라는 단어로 그 한 처음에 있었던 일을 말하려 한다.

 

(창세1,1) 1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 말씀으로 창조하신 하늘과 땅이다. 그 말씀이 하느님이신 것이다. 그리고 그 말씀이 사람으로 오신 예수님이시다.(14절)

 

2 그분께서는 *한 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3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골로1,16-17) 16 만물이 그분 안에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늘에 있는 것이든 땅에 있는 것이든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왕권이든 주권이든 권세든 권력이든 만물이 그분을 통하여 또 그분을 향하여 창조되었습니다. 17 그분께서는 만물에 앞서 계시고 만물은 그분 안에서 존속합니다.

 

(히브11,3) 3 믿음으로써, 우리는 세상이 하느님의 말씀으로 마련되었음을, 따라서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에서 나왔음을 깨닫습니다.

= 모든 창조물은 하느님의 말씀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우주 만물의 이치가 사람, 여자의 몸에 다 들어있듯이 말이다.)

 

4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 창조 첫날에 빛을 창조하시고, 그 빛을 낮이라 부르셨다(창세1,5) 낮(욤)은 날, 시간, ‘진리를 주다’라는 의미이다.(날, 시간은 생명의 때이다) 빛(오르)은 ‘하느님께서 시작하신다.’는 뜻이다. 어둠을 통해 빛(진리)을 나타내기 시작하신 것이다.

 

제단의 불빛이다.

(레위6,5-6) 5 제단 위의 불은 계속 타고 있어야 하며, 꺼져서는 안 된다. 사제는 아침마다 제단 위에 장작을 지펴, 번제물을 그 위에 차려 놓고, 친교 제물의 굳기름을 그 위에서 살라 바친다. 6 제단 위에서는 불이 꺼지지 않고 늘 타고 있어야 한다.’

= 죄를 대속하는 그 희생 제물을 태우는 제단의 불, 곧 대속의 죽음이신 하늘의 사랑, 그 빛이다. 당신의 사랑을 구원의 진리로 나타내기 시작하신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의 말씀이신 예수님, 그분 안에 생명이 살리는 빛이라는 것이다. 말씀이 곧 생명의 빛이되는 것이다. 사람을 다시 살리는 진리의 빛인 것이다.

 

5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 9절에서 어둠은 세상임을 말한다. 그 어둠의 세상이 빛을 깨닫지 못하기에~

 

6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7ㄱ 그는 증언하러 왔다.

= 설명하라고, 가르치라고 보내신 것이다.

 

7ㄴ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8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 사람들은 요한을 빛으로, 곧 사람의 길을 빛, 진리로 생각했기에 아니라고 확인 도장을 찍는 것이다.

 

오늘 독서에서 “지금 많은 ‘그리스도의 적들’이 나타났습니다.” 라고 하셨는데 그 사람의 길이 진리라고 말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것이다. 피조물의 희생, 사랑은 진리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인간의 희생, 사랑은 있어야 하지만 구원의 조건, 진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9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 모든 사람들을 살리시는 참 빛, 생명이신 말씀(예수)께서 찾아오셨다. 이 땅, 세상으로~~

 

10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1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 빛보다 어둠을 하늘의 생명보다 땅(세상)의 목숨을 더 사랑했기 때문이다.(요한3,19)

 

12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생명, 진리의 빛)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 구원은 믿음으로 얻는다.

 

(로마3,25) 25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속죄의 제물로 내세우셨습니다. 예수님의 피로 이루어진 속죄는 *믿음으로 얻어집니다. 사람들이 이전에 지은 죄들을 용서하시어 당신의 의로움(빛)을 보여 주시려고 그리하신 것입니다.

 

*다른 분의 글 로고스찬가 중에서(참조)~ “빛이신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은 그분이 빛이시고 나는 어둠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내 안에 자기 빛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믿는 이는 하느님의 빛을 받아들일 이유를 잃게 됩니다. 그분이 오시기 전까지는 완전히 어둠에 속해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생략~

 

13 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 14ㄱ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 사셨다(스케노, 텐트를치다-성전을 치다) 곧 보호하시는 성전이 되어 주셨다는 것이다.

 

14ㄴ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 영광(독사), 하느님의 사랑을 담고 오셨다는 것이다. 그 영광을 십자가에서 드러내셨다. 하느님의 신성과 본성인 그 이타의 사랑이 나타난 것이 영광이다.

 

(1요한4,9) 9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 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15 요한은 그분을 증언하여 외쳤다. “그분은 내가 이렇게 말한 분이시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 창조 이전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에페4,1)

 

16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 하느님의 선물로 받는 은총(은혜)이다.(로마5,17참조) 아버지의 사랑 충만하심으로 옛은총에 새 계약의 은총을, 곧 율법의 실체인 진리를 받았다는 것이다.

 

17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다.

= 율법의 실체가 진리이신 그리스도라는 것이다.

 

(로마3,21-22) 21 그러나 이제는 율법과 상관없이 하느님의 의로움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율법과 예언자들이 증언하는 것입니다. 22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오는 하느님의 의로움은 믿는 모든 이를 위한 것입니다. 거기에는 아무 차별도 없습니다.

 

18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다.

= 예수님께서 하느님이시라는 것이다. 성자 하느님이시다.

(공동번역 요한1,18) 일찌기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다. 그런데 아버지의 품안에 계신 외아들로서 하느님과 똑같으신 그분이 하느님을 알려 주셨다.​

= 예수님은 하느님의 뜻으로만 하셨다. 곧 아버지의 말씀만 하셨고 일만 하셨다. 그렇게 하느님을 알려 주셨다. 예수님의 말씀과 하신 일을 통해 하느님(사랑)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십자가이다.

 

(1요한4,14-16) 14 우리는 아버지께서 아드님을 세상의 구원자(속죄제물)로 보내신 것을 보았고 또 증언합니다. 15 누구든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고백하면, 하느님께서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시고 그 사람도 하느님 안에 머무릅니다. 16 그래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우리는 *알게 되었고 또 *믿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 저희 죄인들이 당신으로 충만하여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그분의 빛의 자녀로 살게 해 주셨습니다. 당신의 보호하심과 이끄심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恩寵, 恩惠, 사랑(愛)이신 天主의 성령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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