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6일 금요일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아버지의 영 (마태10,17-22)
제1독서<보십시오, 하늘이 열려 있는 것이 보입니다.>(사도6,8-10;7,54-59)
8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스테파노는 백성 가운데에서 큰 이적과 표징들을 일으켰다.
9 그때에 이른바 해방민들과 키레네인들과 알렉산드리아인들과 킬리키아와 아시아 출신들의 회당에 속한 사람 몇이 나서서 스테파노와 논쟁을 벌였다.
10 그러나 그의 말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었다.
7,54 그들은 스테파노의 말을 듣고 마음에 화가 치밀어 그에게 이를 갈았다.
55 그러나 스테파노는 성령이 충만하였다. 그가 하늘을 유심히 바라보니, 하느님의 영광과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예수님이 보였다.
56 그래서 그는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 있고 사람의 아들이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57 그들은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았다. 그리고 일제히 스테파노에게 달려들어,
58 그를 성 밖으로 몰아내고서는 그에게 돌을 던졌다. 그 증인들은 겉옷을 벗어 사울이라는 젊은이의 발 앞에 두었다.
59 사람들이 돌을 던질 때에 스테파노는,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화답송>시편31,3ㄷㄹ-4.6과 8ㄱㄴ.16ㄴ-17(◎6ㄱ) ◎ 주님, 제 목숨 당신 손에 맡기나이다.
○ 이 몸 보호할 반석 되시고, 저를 구원할 성채 되소서. 당신은 저의 바위, 저의 성채이시니, 당신 이름 위하여 저를 이끌어 주소서. ◎
○ 제 목숨 당신 손에 맡기오니, 주님, 진실하신 하느님, 저를 구원하소서. 당신 자애로 저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리이다. 당신은 가련한 저를 굽어보셨나이다. ◎
○ 원수와 박해자들 손에서 구원하소서. 당신 얼굴 이 종에게 비추시고, 당신 자애로 저를 구하소서. ◎
복음<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아버지의 영이시다.>(마태10,17-22)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20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제1독서(사도6,8~10; 7,54~59)
예수 성탄 대축일 12월 25일을 기점으로 예수님으로 인해 초대교회에서 처음으로 순교한 스테파노 축일(26일), 예수님의 가장 사랑받았고 최후의 만찬 때 예수님 가슴에 기대었던사도 요한 축일(27일), 예수님 탄생으로 말미암아 헤로데 대왕의 명령에 의해 무참히 살해된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28일)이 계속 이어진다.
오늘은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이다.
그는 사도들이 뽑은 봉사자였고 봉사자가 되어 가난한 이들에게 식량을 나누어 주는 일을 했으며, 예루살렘에 살던 유다인들을 위해 활동하였다.
유다인들과 논쟁을 벌일 때마다 성령으로 충만한 성인은 지혜로운 언변으로 그들을 물리쳤는데, 결국 성인은 유다인들의 거짓 진술로 돌에 맞아 순교하였다.
그 당시 율법을 거스른 자들 중에 돌로 쳐 죽임을 당할 때에는 두 세사람이 먼저 큰 돌로 사람의 머리뒤를 쳐서 쓰러뜨리면, 그 다음 여러 사람들이 작은 돌들을 던져 죽이는 아주 잔인하기 짝이 없는 사형 방법이다.
'스테파노'는 그리스 말로 '왕관', '면류관' 이란 뜻인데, 주님 위해서 복음을 증거하다가 최초의 순교의 면류관을 쓰게 된 것이다.
오늘 독서에서도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6,8), '그의 말에서 드러난 지혜와 성령'(6,10) 이란 표현이 나오지만, 그가 성령의 은사를 받기 위해 평소에 얼마나 기도를 많이 했는가를 알 수 있다.
그가 얼마나 거룩하고 순결한 삶을 살며 기도를 많이 봉헌하고 믿음이 강했으면, 이런 성령의 은사들이 내려 왔을까? 를 생각하게 된다.
그는 '백성 가운데에서 큰 이적과 표징들을 일으켰다'(8) 고 나와있고 성령이 충만하여 환시를 본다 (7,55-56).
"그가 하늘을 유심히 바라보며, 하느님의 영광과 하느님의 오른쪽에 서 계신 예수님이 보였다 ~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 있고 사람의 아들이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것이 보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하느님 아버지 옥좌(보좌)옆에서 앉아 계시지 않고 "서 계신" 다는 말씀을 접한다.
'앉아 있는 것'과 '서 있는 것'은 다른 것이다. '앉아 있는 것'은 바라보고 관망 한다는 뜻이지만, '서 있다는 것'은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의미한다.
그만큼 예수님께서 스테파노의 순교에 동참하시고, 그의 기도와 희생과 증언을 들어 주시며, 그안에서 함께 순교하고 계시다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만큼 예수님은 당신과 당신의 말씀을 온 몸과 맘으로 증거하는 스테파노를 사랑하시며, 애가 타시고 함께 하신다는 것이다.
이런 표현이 요한 묵시록 14장 1절에도 나온다.
"내가 또 보니, 어린 양이 시온 산 위에 서 계셨습니다.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 명이 서 있는데~"
그런데 마찬가지로, 질세라 사탄도 만만치 않게 대항한다.
요한 묵시록 13장 4절에는 "~그 용은 여인이 해산하기만 하면 아이를 삼켜 버리려고 이제 막 해산하려는 그 여인 앞에 지켜 서 있었습니다."라고 되어 있다.
그리고 오늘 스테파노 봉사자의 순교 현장에는 그의 살인에 동조하고 뜻을 함께 하는 율법의 전사 사울이 등장한다.
스테파노를 죽이는 자들이 거짓 증언을 하며 돌을 던져 죽이는 과정에서 땀이 나니까 겉옷을 벗어 사울 앞에 던져 주고 있다. 스테파노의 살인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사람들의 겉옷을 사울이 맡고 있음으로써 사울도 스테파노의 죽음에 찬성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
훗날 이 순교의 현장은 사울이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 이방인의 사도가 된 후 그가 복음을 열성으로 전하고 참수 치명하는데 영적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다.
스테파노 봉사자의 순교는 불씨가 되어 이를 계기로 예루살렘 모교회가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흩어진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팔레스티나 곳곳에 복음을 전파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이것을 보면, 인간적으로 불행이나 실패가 나쁜 것만이 아니다. 우리 인간은 잘 모르나 하느님의 깊은 뜻과 섭리와 안배가 모든 일에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항상 우리를 보고 계시는 주님, 특히 주님 복음과 영생의 가치관 때문에, 주님의 뜻 때문에 고난을 겪는 현장을 '서서' 지켜 보시며 동참하시는 주님의 모습이 얼마나 우리에게 위로와 위안을 주는지 모르겠다.
특히 주님의 말씀 때문에 억울한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아기 예수님의 위로와 평화가 충만하길 비는 마음이다.
'~힘을 내세요, 힘을 내세요, 주님이 손잡고 계시잖아요. 주님이 나와 함께함을 믿는다면, 어떤 고난을 견딜 수 있잖아요." 698번 '주님 손 잡고 일어 서세요' 라는 시련 극복의 주제를 가진 기초 공동체의 성가가 들려온다.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김재덕 베드로 신부)
스테파노의 순교 장면은 십자가 위 예수님의 모습과 많이 닮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카 23,46)라고 기도하셨고, 스테파노는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사도 7,59) 하고 기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못 박은 이들을 위하여,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 23,34)라고 기도하셨고, 스테파노는 자신에게 돌을 던지는 이들을 위하여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사도 7,60) 하고 기도합니다.
참된 믿음은 마치 스테파노가 살아 계신 예수님의 모습을 드러냈던 것처럼,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도, 이웃들을 대하는 것도,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도 예수님을 닮게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내 안에 사시는 신비가 이루어지게 합니다(갈라 2,20 참조).
신앙생활은 예수님을 닮아 가는 여정입니다.
그분께서 사랑하셨던 것을 우리도 사랑하고, 그분께서 걸으셨던 그 길을 우리도 따라 걷습니다.
그 길을 걷다 보면 믿음 때문에 겪게 되는 어려움과 마주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용기를 내십시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마태 10,20).
예수님의 이 말씀처럼 성령께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는 신앙인이 되십시오.
그분의 말씀은 우리의 믿음이 예수님을 만나고 배우며 닮게 해 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10,22). 아멘.
(김재덕 베드로 신부)
12월 26일 [스테파노 순교자 축일]
내 모든 고난의 삶은 하늘(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손길이다.
복음(마태10,16-22)16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 주님의 말씀을 듣는 순박(淳朴)함과 그 말씀을 따르는 슬기로, 이리떼(세상)에게 받는 미움, 박해(순교)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세상의 말이 아닌 주님의 말씀을 진리로 전하기에 받는 박해다.
독서(사도7,54) 54 그들은 스테파노의 말을 듣고 마음에 화가 치밀어 그에게 이를 갈았다.
= 하느님의 말씀은 인간의 마음에 화(禍)가 치밀어 오르게 한다. 하느님의 뜻과 사람의 뜻이 다르기 때문이다. 곧 사람의 뜻을 부수시기 때문이다.
(사도7,55-58ㄱ) 55 그러나 스테파노는 성령이 충만하였다. 그가 하늘을 유심히 바라보니, 하느님의 영광과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예수님이 보였다. 56 그래서 그는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 있고 사람의 아들이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57 그들은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았다. 그리고 일제히 스테파노에게 달려들어, 58ㄱ 그를 성 밖으로 몰아내고서는 그에게 돌을 던졌다.
그러니~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 증언은 순교라는 단어와 함께 쓰인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20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아멘)
= 사람의 방법, 길, 사람의 말로 하지 말라는 뜻이 들어있다.
21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 예수님의 이름, 곧 그분과 그분의 말씀만이 구원의 진리라 말하기에 받는 미움, 박해(순교)다.
(요한15,19-21) 19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20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다.’고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여라. 사람들이 나를 박해하였으면 너희도 박해할 것이고, 내 말을 지켰으면 너희 말도 지킬 것이다. 21 그러나 그들은 내 이름(말씀) 때문에 너희에게 그 모든 일을 저지를 것이다. 그들이 나를 보내신 분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 하늘의 진리를 말하면, 그 진리를 모르는 이들에게 미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보이지 않는 무한의 하느님을 유한인 인간들에게 보이는 것으로 설명한 것이 말씀이다.
성경 말씀 속에 그 진짜 진리를 읽어내지 못하는 사람, 곧 진리의 말씀을 문자 그대로 선악의 말로 받는 사람은 전부 가짜를 읽고 있는 것이고, 가짜를 연구하고 있는 것이고, 가짜를 신앙하고 있는 것이다. 성경의 문자, 표피, 그대로 보고 말하면 가짜, 거짓이기 때문이다.
선(善)과 악(惡), 그 둘로 보지 않을 수 있는 상태가 하느님나라고, 진리다. 선악의 계명, 그 옛 계약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대속으로 다 이루시고 치워버리셨기 때문이다. 그 진리를 깨달은 자가 하느님과 관계있는 용서 받은 사람이다.
보이는 것 안에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깨닫지 못한 사람을 성경(聖經)이 ‘눈먼 소경, 병자, 죄인, 죽은 자’라고 한다.
의롭고 성령이 충만했던 스테파노의 죽음을 주님은 왜 하늘에서 보고만 계셨을까? 왜 말려주지 않으셨을까? 신앙의 목적은 죽음, 순교이기 때문이다. 곧 신앙의 목적지는 땅에 목숨이 아닌 하늘의 생명, 구원이기 때문이다.
*사제께서~ 어제 예수님의 성탄을 기뻐하며 즐거워했던 우리에게 오늘은 첫 순교자의 축일을 기념하며 맞게 합니다. 성탄은 순교와 밀접하게 연관을 맺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자신을 죽이지 않으면 성탄도 없다는 것을 예수님의 삶을 통해서, 그리고 순교자들의 삶을 통해서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이 주인이 되는 삶은 자신을 죽이는 삶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 은총이신 그리스도의 성령님!
말씀을 진리로 먹게 하시고, 하늘이, 진리가 되게 하소서. 저희 모두를 의탁합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나라가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우리, 나)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아멘!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복음 (마태 10,17-22)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0)
마태오 복음 10장 20절은 영어에 있어서 '~아니고 ~이다'라는 의미를 지니는 'not~but' 용법과 동일한 '우~알라'(u~alla) 용법이 사용되고 있다.
다시 말해서 권세자들에게 잡혀가 심문을 당하게 될 때 그들에게 적합한 대답을 하게 할 자는 너희가 아니라 바로 성령이라는 사실을 부정과 긍정의 비교를 통해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이 선택한 자에게 할 말을 가르치신다는 이와 같은 개념은 이미 구약에도 등장한다.
즉 탈출기 4장 12절에서 하느님께서는 언변의 어눌함을 이유로 소명을 거절하는 모세에게 당신이 함께하셔서 할 말을 가르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또한 신약에서도 성령께서는 보호자, 즉 위로하시는 분일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백성들을 보호하시고 도우시는 하느님의 영이시다.
특히 요한 복음 14장 26절에서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시는 분으로 언급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어려움에 처했을 때 무엇을 말할 것인가를 염려할 것이 아니라, 지혜의 영이신 적절한 대답을 주시기로 기도하며, 또한 평소에 내가 성령께 의지하며 사는 사람인지를 항상 돌아보며 살아야 하는 것이다.
2025년 12월 26일 금요일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국춘심 방그라시아 수녀)
교회의 전례는 구원자의 탄생을 장엄하게 거행한 바로 다음 날 그분을 믿고 섬겼던 한 제자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는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 지상의 영광이나 안락함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스테파노 성인의 순교는 모든 시대에 빛나는 증언으로 가득 차게 될 그리스도교 박해 역사의 첫 장입니다.
그렇게 스테파노 성인의 축일은 성탄 팔일 축제의 첫 부분부터 말씀의 육화가, 하느님의 사랑이 역사 속에서 우리에게 던지는 도전임을 상기시키면서 성탄의 의미에 깊이를 더해 줍니다.
첫 순교자 스테파노 성인은 스승을 신뢰하며 그분께 온전히 자신을 맡깁니다.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사도 7,59).
육화하신 말씀의 탄생과 첫 순교자의 죽음은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에 대한 증언입니다.
스테파노 성인이 피를 흘리면서까지 증언한 것은 바로 그 아드님의 길을 기꺼이 따름으로써 얻게 되는 아버지에 대한 조건 없는 신뢰입니다.
육화에서 중요한 몫을 하신 성령께서는 이제 스테파노 성인 안에 충만히 머무르시면서 제자를 스승과 온전히 일치시키십니다.
따라서 성인은 교회 역사에서 시간적으로 첫 번째 순교자일 뿐만 아니라, 참된 제자직을 가려내고 그리스도교인들이 본받을 수 있는 본보기로도 첫 번째입니다.
오늘 구유를 경배하면서 거기에 누워 계신 아기 예수님께 배웁시다. 아
기는 구유, 곧 짐승의 밥그릇에 누워 있는 모습만으로도 제자가 스승을 진정으로 따르는 길이 어떤 것인지 우리에게 깨우쳐 줍니다.
또한 피로써 그리스도를 증언하려면 믿음과 용기만이 아니라 자신의 박해자들까지도 용서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합니다.
참된 제자직의 결정적 요소는 끝까지 용서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국춘심 방그라시아 수녀)
12월 26일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진리의 성령님! 의탁하나이다.
독서(사도6,8-10; 7,54-59) 8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스테파노는 백성 가운데에서 큰 이적과 표징들을 일으켰다. 9 그때에 이른바 해방민들과 키레네인들과 알렉산드리아인들과 킬리키아와 아시아 출신들의 회당에 속한 사람 몇이 나서서 스테파노와 논쟁을 벌였다. 10 그러나 그의 말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었다. 7,54 그들은 스테파노의 말을 듣고 마음에 화가 치밀어 그에게 이를 갈았다. 55 그러나 스테파노는 성령이 충만하였다. 그가 하늘을 *유심히 바라보니, 하느님의 영광과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예수님이 *보였다. 56 그래서 그는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 있고 사람의 아들이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 보다(호라우), 곧 하느님의 뜻을 깨달은 깨달음의 눈으로 보았다는 의미다.
57 그들은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았다. 그리고 일제히 스테파노에게 달려들어, 58 그를 성 밖으로 몰아내고서는 그에게 돌을 던졌다. 그 증인들은 *겉옷을 벗어 사울이라는 젊은이의 *발 앞에 두었다.
= 하느님의 뜻에 돌을 던진 그들과 같았던 사울이다. 그랬던 그가 주님의 환시와 계시(말씀)로 스테파노가 깨달았던 것을 알게 된다.
(2코린12,2.4) 2 나는 그리스도를 믿는 어떤 사람을 알고 있는데, 그 사람은 열네 해 전에 셋째 하늘까지 들어 올려진 일이 있습니다. 나로서는 몸째 그리되었는지 알 길이 없고 몸을 떠나 그리되었는지 알 길이 없지만, 하느님께서는 아십니다. 4 낙원까지 들어 올려진 그는 발설할 수 없는 말씀을 들었는데, 그 말씀은 어떠한 인간도 누설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 4 그는 낙원으로 붙들려 올라가서 사람의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이상한 말을 들었습니다. 공동번역성서)
= 인간의 뜻, 말로 깨달을 수 없는 하늘이며,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것이다.
59 사람들이 돌을 던질 때에 스테파노는,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복음(마태10,17-22)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시련, 고난이다.
18 또 너희는 나(진리)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 시련은 증언(순교, 구원)의 기회다.
(요한14,6) 6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 율법의 길, 곧 사람의 길, 의로움이 진리가 아니라는 말씀이다. 그래서 참 진리이신 예수님게서 세상 사람들의 미움을 받으신다.
(요한15,18-22) 18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아라. 19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20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다.’고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여라. 사람들이 나를 박해하였으면 너희도 박해할 것이고, 내 말을 지켰으면 너희 말도 지킬 것이다. 21 그러나 그들은 내 이름 때문에 너희에게 그 모든 일을 저지를 것이다. 그들이 나를 보내신 분을 알지(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22 내가 와서 *그들에게 말하지 않았으면 그들은 죄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자기들의 죄를 변명할 구실이 없다.
= 그들 바리사이인, 율법학자들에게 하신 말씀이다. 율법으로는 죄를 알 뿐, 의롭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로마3,19-25)
19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 하느님의 뜻이 아닌 사람의 말, 세상의 말로 준비하지 말라는 말씀이다.(1코린2,4-10참조)
20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주님의 적대자, 사울이 주님의 사도 바오로가 되어 하는 말이다.
(1코린2,3-10) 3 사실 여러분에게 갔을 때에 나는 약했으며, 두렵고 또 무척 떨렸습니다. 4 나의 말과 나의 복음 선포는 지혜롭고 설득력 있는 언변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성령의 힘을 드러내는 것으로 이루어졌습니다. 5 여러분의 믿음이 인간의 지혜가 아니라 하느님의 힘에 바탕을 두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6 성숙한 이들 가운데에서는 우리도 지혜를 말합니다. 그러나 그 지혜는 이 세상의 것도 아니고 파멸하게 되어 있는 이 세상 우두머리들의 것도 아닙니다. 7 우리는 하느님의 신비롭고 또 감추어져 있던 지혜를 말합니다. 그것은 세상이 시작되기 전, 하느님께서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미리 정하신 지혜입니다.
= 죄의 대속인 십자가의 그리스도(1코린1,22-24 에페1,4)
8 이 세상 우두머리들은 아무도 그 지혜를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이 깨달았더라면 영광의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지 않았을 것입니다. 9 그러나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 되었습니다. “어떠한 눈도 본 적이 없고 어떠한 귀도 들은 적이 없으며 사람의 마음에도 떠오른 적이 없는 것들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마련해 두셨다.” 10 하느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그것들을 바로 우리에게 계시해 주셨습니다. 성령께서는 모든 것을, 그리고 하느님의 깊은 비밀까지도 통찰하십니다.
21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말씀)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 아버지 하느님께, 그리고 그분의 힘, 진리의 영이신 영원한 보호자 성령님께 의탁합니다.
(1테살5,23-24) 23 평화의 하느님께서 친히 여러분을 완전히 거룩하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여러분의 영과 혼과 몸을 온전하고 흠 없이 지켜 주시기를 빕니다. 24 여러분을 부르시는 분은 성실(피스티스-믿음)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니 그렇게 해 주실 것입니다. ~아멘!
☞ 오상의 비오 신부님께서 은혜로움에 대하여 이렇게 설명 하셨습니다. “미사 때마다 저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광채가 빛나며, 천사들과 성모님을 비롯한 성인 성녀들이 영광 속에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평신도 신자 스콧 형제도 미사의 은총과 축복에 대하여 강조합니다. “미사에 갈 때 우리는 천국에 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상징이나 은유가 아니며, 우화나 비유도 아닙니다. 이것은 실제입니다. 성가가 부족하고, 강론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상관없습니다. 모든 미사는 지상에 현존하는 천국입니다.“
☧ 주님! 자기 버림의 삶을 살게하시고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