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4주간 금요일] 시대의 징조 (루카21,29-33)

2024. 11. 28. 오후 5: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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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9일 금요일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시대의 징조 (루카21,29-33)


   


1독서<그들은 저마다 자기 행실에 따라 심판을 받았습니다.>(묵시20,1-4.11-21,2)

나 요한은 1 한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지하의 열쇠와 큰 사슬을 손에 들고 있었습니다.

2 그 천사가 용을, 곧 악마이며 사탄인 그 옛날의 뱀을 붙잡아 천 년 동안 움직이지 못하도록 결박하였습니다.

3 그리고 그를 지하로 던지고서는 그곳을 잠그고 그 위에다 봉인을 하여, 천 년이 끝날 때까지 다시는 민족들을 속이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 뒤에 사탄은 잠시 풀려나게 되어 있습니다.

4 나는 또 어좌들을 보았는데, 그 위에 앉은 이들에게 심판할 권한이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에 대한 증언과 하느님의 말씀 때문에 목이 잘린 이들의 영혼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그 짐승이나 그의 상에 경배하지도 않고 이마와 손에 표를 받지도 않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살아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천 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11 나는 또 크고 흰 어좌와 그 위에 앉아 계신 분을 보았습니다. 땅과 하늘이 그분 앞에서 달아나 그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12 그리고 죽은 이들이 높은 사람 낮은 사람 할 것 없이 모두 어좌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책들이 펼쳐졌습니다. 또 다른 책 하나가 펼쳐졌는데, 그것은 생명의 책이었습니다. 죽은 이들은 책에 기록된 대로 자기들의 행실에 따라 심판을 받았습니다.

13 바다가 그 안에 있는 죽은 이들을 내놓고, 죽음과 저승도 그 안에 있는 죽은 이들을 내놓았습니다. 그들은 저마다 자기 행실에 따라 심판을 받았습니다.

14 그리고 죽음과 저승이 불 못에 던져졌습니다. 이 불 못이 두 번째 죽음입니다.

15 생명의 책에 기록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불 못에 던져졌습니다.

21,1 나는 또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습니다. 첫 번째 하늘과 첫 번째 땅은 사라지고 바다도 더 이상 없었습니다.

2 그리고 거룩한 도성 새 예루살렘이 신랑을 위하여 단장한 신부처럼 차리고 하늘로부터 하느님에게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화답송>시편84,3.4.568(묵시 21,3) 보라, 하느님의 거처는 사람들 가운데에 있다.

주님의 뜨락을 그리워하며, 이 영혼 여위어 가나이다. 살아 계신 하느님을 향하여, 이 몸과 이 마음 환성을 올리나이다.

당신 제단 곁에 참새도 집을 짓고, 제비도 둥지를 틀어, 거기에 새끼를 치나이다. 만군의 주님,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행복하옵니다, 당신 집에 사는 이들! 그들은 영원토록 당신을 찬양하리이다. 행복하옵니다, 당신께 힘을 얻는 사람들! 그들은 더욱더 힘차게 나아가리이다.

 

복음<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루카21,29-33)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29 비유 하나를 말씀하셨다.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를 보아라.

30 잎이 돋자마자, 너희는 그것을 보고 여름이 이미 가까이 온 줄을 저절로 알게 된다.

31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32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33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제1독서(묵시20,1~4.11~21,2)

 

"나는 또 어좌들을 보았는데, 그 위에 앉은 이들에게 심판할 권한이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에 대한 증언과 하느님의 말씀 때문에 목이 잘린 이들의 영혼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그 짐승이나 그의 상에 경배하지도 않고 이마와 손에 표를 받지도 않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살아서 그리스도와 함께 천 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20,4)

 

여기서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좌에 좌정하시고 다스리시는 것과 같이 임금으로서 심판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은 존재들은 바로 종말론적인 왕적 통치를 수행하고 있는 하느님의 백성들이다.

 

이것은 전투하는 지상 교회(신전지회; 神戰之會; Ecclesia militans; the military church) 본연의 모습니다.

이 지상에서는 이들이 세속 권력자들의 핌박에 고초를 당하며, 심판당하는 피의자의 신분을 지니고 있지만, 이러한 일시적인 곤경과 환난들을 이 땅에서 당하면서도 이들의 시선이 하느님과 어린양의 어좌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이들도 하느님과 어린양이 앉은 것과 같이 같은 어좌에 앉아 이제는 자신을 심판했던 권세자들을 심판하는 재판장의 입장에 선다.

이 놀라운 역전극은 오늘날 사탄의 유혹과 핍박에 노출된, 전투하는 지상 교회가 지니고 있는 엄청난 영적 실존인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에 대한 증언과 하느님의 말씀 때문에 목이 잘린 이들의 영혼'은 '순교자들'을 말하며, 이들은 동시에 '그 짐승이나 그의 상에 경배하지도 않고 이마와 손에 표를 받지도 않은 사람들'과 동일한 신실한 하느님의 백성 모두를 (묵시13,15; 13,1~18; 19,20참조) 포괄한다.

 

한편, 묵시록 20장 4절에서는 예수님에 대한 증언과 하느님의 말씀 때문에 죽임을 당한 모든 하느님의 백성들의 궁극적인 모습을 묘사한다.

여기서 '살아나서'에 해당하는 '에제산'(ezesan; they lived; they came to life)은 육체적 부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 '에제산'(ezesan)은 '살다','생존하다'라는 뜻을 지닌 '자오'(zao)의 부정 과거 능동태로서, 역사상 두 짐승에 의해 비참하게 죽임을 당했지만, 실상은 그들이 살아있다는 놀라운 선언이다.

 

죽음의 힘을 무력화시킴 그리스도와 일치한 성도들에게 있어서 육체적 죽음은 실제로 아무런 의미가 없기에, 그들은 육은 죽었으나 오히려 영은 하늘에 살아 있다는 뜻이다.

마지막 날에는 하느님의 백성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짐승과 거짓 예언자는 '산 채로' 유황이 타오르는 불못에 던져지지만(묵시19,20), 그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던 하느님의 백성은 '살아나서' 하늘 어좌에 앉아 있게 된다는 말인 것이다.

 

여기서 '다스렸습니다'에 해당하는 '에바실류산'(ebasileusan; reigned)은 '다스리다','통치하다'라는 뜻을 지닌 '바실류오'(basileuo)의 부정 과거 능동태로서 모든 하느님의 백성이 임금으로 통치할 것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통해 그의 백성을 피로 사서 하느님 아버지께 드린 순간부터 이미 시작되어 주님의 재림 시간까지 계속 되는데, 그것이 천년이라는 상징적인 숫자로 나타나는 것이다.

1000은 완전한 통치를 상징하는 수인 10의 세 번 곱해진 것이고, 통치수 10과 하느님의 수 3이 결부된 것이다.

사도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육화)와 재림 사이의 시간, 즉 교회의 시간을 하느님의 백성이 임금으로 통치하는 천년 왕국(천년 통치)으로 표헌했다.

 

*천년 왕국(통치)에 대한 몇 가지 설이 있는데, 그중에 무천년설(Amillennialism)을 소개한다.

이것은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천년'을 문자적으로가 아니고, 예수님의 강생(육화)부터 재림까지의 전(全) 기간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무천년설(천년을 숫자로 계산하지 않기 때문에 無天年說이라고 한다)에 의한 종말 사건의 순서

1) 천년 왕국(통치)의 기간; 이 기간동안 이 세상 권세를 쥐었던 사탄이 결박되어 지하에 갇히고, (묵시20,3), 첫 번째 부활에 참여한 자, 즉 물과 성령으로 세례을 받아 거듭난(새로난) 자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영적으로 왕 노릇한다(묵시5,10).

2) 대환난; 천년 왕국(통치)이 끝날 무렵, 성경에 묘사된 7년 대환난이 일어난다. 이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은 저승에 갇혀 있던 사탄이 잠시 풀려 난 결과이다(묵시20,3). 이때 거짓 예언자와 적 그리스도의 출현이 있고, 성도들은 환난을 당하며, 일부는 배교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이는 하르마게돈 전쟁, 곧 곡과 마곡의 전쟁을 결정적 기점으로 해서 끝을 맺고, 사탄은 영원한 형벌에 처해진다.

3) 재림; 거의 끝이 없이 무한정 이어질 것처럼 보이던 천년 왕국(통치)은 성도의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끝을 맺는다.

4) 부활과 성도의 들어올림;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하고 신앙의 정절을 꾸준히 지켜온 성도는 생명의 부활을,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하지 않은 불신앙 자들은 심판의 부활을 한다. 그후 성도는 신령한 몸을 입고 공중으로 들려 올라가 재림하시는 그리스도를 영접한다(1테살4,17).

5) 마지막 심판; 성도들이 공중에 들려 올려진 상태에서 '생명의 책에 기록되어 있지 않은 사람' (부활한 악인들과 생존한 악인들)이 형벌을 받아 영원한 불 못에 던져진다. 이것을 가리켜 '두 번째 죽음"이라고 한다(묵시20,14). 여기에 던져진 자는 영원한 벌을 받는다.

6) 새 하늘과 새 땅; 악인들이 불 못에 던져진 후, 이 땅은 새롭게 변화되어 '새 하늘과 새 땅', 즉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이 되고, 성도들은 그리스도와 더불어 여기서 영원토록 산다(묵시21장).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김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 복음은 무화과나무의 비유입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팔레스티나 지역의 교회 공동체를 독자로 삼지 않는다는 것이 많은 학자의 의견입니다.

그런 이유로 마태오 복음(24,32-35 참조)과 마르코 복음(13,28-31 참조)의 병행 구절과 달리, 루카는 오늘 복음 속 비유에서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에까지 확대 적용하는 해석을 제시합니다.

독자가 무화과나무를 모를 수 있다는 사실을 전제한 저자의 배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병행 구절에서 마태오 복음과 마르코 복음은 종말의 사건에 집중하는데, 루카 복음은 구체적으로 “하느님의 나라”에 적용하여 서술합니다.

한편 마태오, 마르코, 루카, 곧 공관 복음서가 전하는 무화과나무의 비유에서 공통점도 나타납니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등의 말씀입니다.

무화과나무에서 드러나는 현상과 징표를 보며 여름이 다가온 것을 알 수 있듯이, 예수님께서 예고하신 일들이 이루어질 때 종말 또는 하느님 나라가 다가온 줄로 알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사라지지 않고 모두 그대로 실현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무화과나무의 비유가 우리에게 전해 주는 교훈은 ‘시대적 징표’를 읽을 수 있도록 깨어 있으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의 현실 속에서 하느님 나라가 완성되고 하느님의 뜻을 이 땅에 실현하려면 언제나 깨어 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시대적 징표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오늘 나는 어떤 신앙인으로 살고 있습니까?

 

(김상우 바오로 신부)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저절로 아는 것

 

복음(루카21,29-33)

29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비유 하나를 말씀하셨다.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를 보아라. 30 잎이 돋자마자너희는 그것을 보고 여름이 이미 가까이 온 줄을 저절로 알게 된다.

= 잎이 나면 줄기가 돋고 꽃이 피고, 꽃이 지고나면 열매를 맺는 그 이치를 우리 인간들은 잘 알고 있다. (꽃이 떨어져야 열매를 맺는 것) 그리고 무화과나무는 잎만 무성한 열매 없는 나무로 구원을 주지 못하는 행위만 무성한 율법을 뜻한다.

 

(로마3,20) 20 어떠한 인간도 율법​에 따른 행위로 하느님 앞에서 의롭게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율법을 통해서는 죄를 알게 될 따름입니다.

= 그래서 그 죄(罪)의 대속으로 구원의 열매를 맺는 포도나무이신 그리스도께서, 그 무화과나무 다음으로 오신 것이다. 구원의 율법(잎)을 신약에서 완성, 곧 열매를 맺으셨는데 십자가의 대속(새 계약), 그 구원의 진리를 완성하신 것이다.​

 

(로마10,4) 4 사실 그리스도는 율법의 끝이십니다믿는 이는 누구나 의로움을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히브10,1.9-10.14) 1 율법은 장차 일어날 좋은 것들의 그림자만 지니고 있을 뿐 바로 그 실체의 모습은 지니고 있지 않으므로해마다 계속해서 바치는 같은 제물로는 하느님께 나아가는 이들을 완전하게 할 수 없습니다. 9 그다음에는 보십시오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하고 말씀하십니다두 번째(신약,대속것을 세우시려고 그리스도께서 첫 번째(구약,율법것을 치우신 것입니다. 10 이 에 따라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단 한 번 바쳐짐으로써 우리가 거룩하게 되었습니다. 14 한 번의 예물로거룩해지는 이들을 영구히 완전하게 해 주신 것입니다.

= 이것이 창조 이전부터 계획하신(에페1,4) 하느님의 뜻, 구원의 복음말씀이다. 그러니까 무화과나무의 비유는 앞 23절에서 임신한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와 연결된 비유 말씀임을 놓치면 안 된다.

 곧 하느님의 말씀은 먹었지만 그분의 뜻은 깨닫지(낳지) 못하고 여전히 사람의 뜻으로 알고, 그 사람의 일로만 먹어 구원의 열매를 맺지 못한, 곧 믿지(깨닫지) 못한, 그 젖먹이 신앙을 비유하신 것이다.

여자가 임신하면 저절로 아이를 낳듯, 하느님의 말씀을 먹었으면 하느님의 뜻으로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구원의 길을 알 수 있고, 저절로 구원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말씀이, 성령께서 일하시기 때문이다.(1코린2,10 1테살2,13참조)

 

31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처럼 무성한 행위의 신앙으로 내가 받았던 칭찬, 의로움에 만족하고 있다면 그 나를 부인(否認)하고 포도나무의 가지로 붙어있어야 포도 열매를 맺듯,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라는 말씀이다. 그렇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구원의 열매를 맺으라는 말씀이다.

 

(1베드1,24-25) 24 “모든 인간은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꽃과 같다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지만 25 주님의 말씀은 영원히 머물러 계시다.” 바로 이 말씀이 여러분에게 전해진 복음입니다.

= 인간의 열심인 행위, 의로움, 영광은 마르고 떨어져야 할 풀과 꽃과 같은 것이다. 그리스도를 통한 하느님의 계획, 그 영원한 계약인 말씀, 그것이 복음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에페1,4) 4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사랑으로....

 

32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33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 인간의 열심인 그 무성한 행위로는 결코 아무도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말씀이다. 곧 그리스도의 십자가로만 갈 수 있다는 말씀이다.

 

(요한14,6) 6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말씀을 깨닫지(낳지) 못해 사람의 일로만 듣고, 말하고, 행하는 그 젖먹이 신앙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도의 말을 ~

(에페2,8-9) 8 여러분은 믿음을 통하여 은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이는 여러분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9 인간의 행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니 아무도 자기 자랑을 할 수 없습니다.

 

(에페1,9-10.18-19) 9 그리스도 안에서 미리 세우신 당신 선의에 따라 우리에게 당신 뜻의 신비를 알려 주셨습니다. 10 그것은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한데 모으는 계획입니다18 여러분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그분의 부르심으로 여러분이 지니게 된 희망이 어떠한 것인지성도들 사이에서 받게 될 그분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비는 것입니다. 19 또 우리 믿는 이들을 위한 그분의 힘이 얼마나 엄청나게 큰지를 그분의 강한 능력의 활동으로 알게 되기를 비는 것입니다.

 

은 성경(聖經말씀에 있다~

(2티모3,12-13) 12 사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경건하게 살려는 이들은 모두 박해를 받을 것입니다. 13 그런데 악한 사람들과 협잡꾼들은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면서점점 더 사악해질 것입니다.

= 하느님의 뜻을 깨닫지 못하게 해, 사람의 일에 만족하게 하는 젖먹이를 만드는 거짓 사도와 율법자들이다.

(2티모3,14-17) 14 그러나 그대는 그대가 배워서 확실히 믿는 것을 지키십시오그대는 누구에게서 배웠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15 또한 어려서부터 성경을 잘 알고 있습니다성경은 그리스도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구원을 얻는 지혜를 그대에게 줄 수 있습니다. 16 성경은 전부 하느님의 영감으로 쓰인 것으로, *가르치고 *꾸짖고 *바로잡고 의롭게 살도록 교육하는 데에 유익합니다. 17 그리하여 하느님의 사람이 온갖 선행을 할 능력을 갖춘 유능한 사람이 되게 해 줍니다.

 

(마태13,23) 23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그런 사람은 열매를 맺는데어떤 사람은 백 배어떤 사람은 예순 배어떤 사람은 서른 배를 낸다.”

 

(지혜15,3) 3 당신(하느님)을 앎은 온전한 정의이고 당신의 권능을 깨달음은 불사의 뿌리입니다.

 

(골로2,2) 2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여러분과 그들이 마음에 용기를 얻고 사랑으로 결속되어풍부하고 온전한 *깨달음을 모두 얻고 하느님의 신비 곧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갖추게 하려는 것입니다.

 

보호자 천주의 성령님말씀을 깨닫고믿고의탁하게 하시니 말씀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깨달아 우리 행위를 의지하는 젖먹이 신앙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의 진리로 믿는 참 신앙을 살게 하소서.

 

은총이신 천주의 성령님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해 간구해 주시어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아멘!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복음(루카21,29~33)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를 보아라. 잎이 돋자마자, 너희는 그것을 보고 여름이 이미 가까이 온 줄을 저절로 알게 된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내가 진실로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31~32)

 

루카 복음 21장 29~38절은 종말의 때를 살면서 종말을 기다리는 성도의 바람직한 자세에 대해 교훈하고 있다.

마태오와 마르코 복음사가는 '무화과나무'만을 다루는 데 비해, 루카 복음사가는 '다른 모든 나무'를 첨가시켜 기록한다.

 

어떤 이는 '무화과나무'는 유대교를, '모든 나무'는 '이방 교회들'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열매없이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사건을 통해 유대인들에게 제한해서 해석하는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루카 복음사가는 이런 오류를 막고자 '이방 세계' 또는 '이방 교회'를 상징하는 '모든 나무'를 첨가했다고 본다. 

실제로 세상의 종말은 어느 한 민족에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우주적이고 전세계적 사건이다. 

루카 복음 21장 31절의 '하느님의 나라'에 해당하는 '헤 바실레이아 투 테우'(he basileia tu theu; the kingdom of God)는 종말에 올 심판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사용되었다. 

 

루카 복음사가는 세상의 종말이 갖는 이중성을 잘 알고 있다. 즉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세상의 종말은 무서운 심판과 형벌의 날이 될 것이며, 하느님을 믿고 그분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그 날이 영광과 기쁨의 날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사람의 아들'(人子)의 오심은 확실히 세상에 대해서는 심판의 날이요, 믿는 이들에게는 구원의날이다.

 

루카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재림으로 완성될 하느님의 나라를 묘사하여 독자들에게, 특히 고난받는 주님의 제자들에게 용기와 위로와 힘을 주고자 한다. 따라서 종말에 나타나는 징조들은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희망을 주는 서곡과 같은 것이다.

 

한편, 루카 복음 21장 32절의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는 말씀은 일차적으로 예루살렘의 멸망과 그 멸망의 전조로 예언된 모든 일들이, 당시 이 예언의 말씀을 듣고 있던 사람들이 살고 있던 세대에 모두 이루어질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이 예언이 A.D.30년에 주어졌고예루살렘의 멸망이 A.D.70년에 있었기에, 그 사이 40년의 기간이 여기서 말하는 '이 세대'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이것은 단지 예루살렘 멸망과 관계된 예언의 성취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그것과 더불어 그리스도 재림으로 오게 되는 최후의 종말의 시기에 임박하여 나타날, 전우주적인 징조들도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이루어질 것이며, 비로소 그 뒤에 세상의 종말이 올 것이라는 사실을 예언하는 것이다.

 

이제 루카 복음 21장 33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마지막 날에 심판의 대상이 되어 완전히 없어질 하늘과 땅(천지;天地)과, 영원히 보존될 당신의 말씀을 대구적으로 말씀하심으로써, 심판과 예언의 확실성을 더해 주신다. 

게다가 당신의 말씀과 하느님의 말씀을 동일시하심으로 인해 당신의 말씀에 신적(神的) 권위를 부여하시며, 당신의 말씀이 반드시 성취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신다.

 

   

 

 

  

20241129일 금요일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과거의 선택과 행동이 지금 나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과거의 좋았거나 나빴던 경험들은 나에게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이 과거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오직 과거만이 나를 결정짓지는 않습니다.

지향하는 이상과 가치, 곧 미래에 대한 전망도 지금의 나를 이룰 수 있습니다.

이미 지나가 버렸고 바꿀 수 없는 과거에 발목이 잡혀서 나를 바꿀 수 없다고 단념하고 무기력하게 주저앉아 있기보다는, 이상을 지향하고 추구하면서 나를 이겨 나갈 수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전망을 가진다면 과거는 다르게 다가옵니다.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저 깊은 곳에서 나를 괴롭히고 있는 부끄러운 과오, 상처, 실패들도 나아가야 할 이상을 향한 밑거름이 됩니다.

과거에 버림받았던 경험이 불신과 폐쇄적인 성격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미래의 전망 안에서, 그 아픈 체험은 다른 사람의 아픔을 깊이 이해하고 공감해 줄 수 있는 따뜻함을 이끌어 낼 수도 있습니다.

연중 시기의 막바지에 우리는 꽤 오랜 시간 동안 장차 다가올 종말에 대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종말을 묵상하면서, 그리스도교적 종말에 대한 미래의 전망이 지금 우리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의 선택과 행동이 지금의 내 삶을 이루고, 지금 우리는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과거만이 현재를 만든다면, 우리는 미래를 볼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 섭리에 대한 믿음, 미래 종말에 주실 위로와 희망, 미래에 감당해야 할 심판 등 미래에 대한 전망이 나의 과거를 다시 볼 수 있게 하고, 지금의 나와, 나의 삶을 바꿀 수 있게 합니다.

 

(최정훈 바오로 신부)

 

 

 

 

  

2024년 11월 29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하느님의 나라는 성령 안에서 누리는 기쁨이다.

 

복음(루카21,29-33)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29 비유 하나를 말씀하셨다.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를 보아라. 30 잎이 돋자마자, 너희는 그것을 보고 여름이 이미 가까이 온 줄을 저절로 알게 된다.

= 무화과나무의 잎이 돋고 자라나면서 꽃은 피고 떨어진다. 곧 인간의 영광을 위한 무수한 행위를 뜻한다.

 

(1베드1,23-25) 23 여러분은 썩어 없어지는 씨앗이 아니라 썩어 없어지지 않는 씨앗, 곧 살아 계시며 영원히 머물러 계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통하여 새로 태어났습니다. 24 “모든 인간은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꽃과 같다.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지만 25 주님의 말씀은 영원히 머물러 계시다.” 바로 이 말씀이 여러분에게 전해진 복음입니다.

= 말씀으로 낳고 존재하는 우리, 나다.

 

31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 우리 삶에 나의 뜻, 영광(건강, 재물, 명예)이 떨어지면 영원한 생명, 평화, 안식인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다는 기쁜 소식이다. 죽음(종말)의 슬픈 소식이 아니라는 말이다.

앞 28절에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로마14,17) 17 하느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일(육의 만족)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로움과 평화와 기쁨입니다.

 

32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 앞 25절이하에 무서운 종말의 현상들이 우리(나) 인생에 반드시 일어날 일들이다.

 

33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사제☞ 이 말씀은 우리와 영원히 함께하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뜻, 계획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전지전능하신 분이시다.

 

(이사55,10-12) 10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11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 12 정녕 너희는 기뻐하며 (하늘로) 떠나고 평화로이 인도되리라. 산과 언덕들은 너희 앞에서 기뻐 소리치고 들의 나무들은 모두 손뼉을 치리라.

= 우리를 흙으로 빚으시고 활동하는 영혼을 불어 넣으셨으며 생명의 숨을 불어넣어주신 하느님이시다.(지혜15,11)

 

(1테살2,13) 13 우리는 또한 끊임없이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전하는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때, 여러분이 그것을 사람의 말로 받아들이지 않고 사실 그대로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 말씀이 신자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현세에 동화(同化)되지 말고 하느님의 뜻을 분별하여 거룩한 사람이 되라고(로마12,2 1테살4,3)....

 

(1테살5,16-22) 16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17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18 모든 일(희로애락)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9 성령의 불을 끄지 마십시오. 20 예언을 업신여기지 마십시오. 21 모든 것을 분별하여, 좋은 것은 간직하고 22 악한 것은 무엇이든 멀리하십시오.

 

☧아버지!  제 안에 말씀께서 나 자신을 버리는 자로, 고통을 인내하는 힘을 주소서. 온갖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을 의탁합니다. 보호자 성령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청합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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